마주 앉은 남북 경협 당사자들..."큰 진전 기대"

마주 앉은 남북 경협 당사자들..."큰 진전 기대"

2018.09.19. 오전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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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우리 경제인들은 북한의 경제 실세인 리용남 내각 부총리를 만났습니다.

리 부총리는 특히 남북 경제협력 분야에서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정상이 공식 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17명은 북한의 경제 책임자들을 만났습니다.

북한의 경제 실세로, 외자 유치와 대외 경제협력 분야를 총괄하는 리용남 내각 부총리는 우리 경제인들과 한 명씩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금강산 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방북을 특별히 요청했다며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황호영 / 금강산 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 : 꼭 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마음의 벽이 있었지만 직접 와보니 한민족임을 실감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과학과 인재를 중시하는 정책이 삼성의 경영 철학과 비슷하다며 공감을 표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평양역 건너편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시·인재중시라고 써 있더라고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희망했습니다.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 : 요즘 남북관계 잘 되고, 북미정상회담도 잘 돼서 빨리 금강산도 풀리고….]

리용남 부총리는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했습니다.

[리용남 / 북한 내각 부총리 : 우리가 손을 잡고 지혜와 힘을 합쳐 나가면 경제협력 사업에서 큰 전진을 이뤄나갈 수 있습니다.]

청와대는 대북 제재 등의 변수로 당장 구체적인 MOU가 나오긴 힘들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제인들의 만남은 미래 가능성에 대한 타진이라며,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있을 경우 구체적인 경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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