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남북 정상 동반 카퍼레이드...10만 환영 인파

사상 첫 남북 정상 동반 카퍼레이드...10만 환영 인파

2018.09.18.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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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측의 뜨거운 환영은 평양 시내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남북 정상이 나란히 한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에, 10만 환영 인파가 몰려 조국 통일을 연호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순안공항에서는 따로 차량에 탑승했던 두 정상.

그러나 이내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뒷좌석 지붕이 없는 '무개차'에 동승한 채, 평양 시내를 가로질러 '카퍼레이드'를 펼친 겁니다.

오토바이를 탄 북한군이 호위에 나섰고, 3대 혁명전시관과 영생탑,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거쳐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까지 가는 길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두 정상이 지나가는 양쪽 길가는 색색 한복에 '꽃술'까지 들고나온 북한 주민들로 가득 찼고,

"조국 통일"

문재인 대통령은 시종일관 환한 웃음과 함께 손을 흔들며 답례했습니다.

미소 띤 채 한 번씩 손을 흔들어 보인 김정은 위원장은 이따금 문 대통령과 담소를 나누며, 남북 정상의 사상 첫 동반 카퍼레이드에 화기애애함을 더했습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은 차량에 탔지만 카퍼레이드가 없었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카퍼레이드'를 했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아닌,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함께였습니다.

10만 환영 인파가 몰린 이번 카퍼레이드는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함께 한 역사적 순간으로 남게 됐습니다.

동시에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기대감과 함께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북한 체제의 결속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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