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1일차 (25)

'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1일차 (25)

2018.09.18. 오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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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수호 앵커, 류주현 앵커
■ 출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봉영식 / 연세대 통일연구원 박사

[앵커]
평양에서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첫날 두시간동안 정상회담했습니다이어서 환영 공연 관람에 이어 지금은 환영만찬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관련 소식, 전문가들과 함께 더 자세히 짚어봅니다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과 함께 해보겠습니다.

역사적인 평양 방문 첫날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번째 정상회담이 이뤄졌고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내일 또 정상회담이 있는데 오늘 첫 번째 정상회담에서는 어떤 의제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을까요?

[인터뷰]
예전에 두 번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있었는데 그때는 첫날에는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았었습니다. 2000년, 2007년 두 번 다 열리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만나자마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문제는 비핵화와 종전선언 문제. 특히 미국이 이야기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의 의미 있는 조치들, 비핵화 리스트 문제랄지 이런 것들을 다루는 문제. 그리고 또 종전선언과 관련된 문제.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의제였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간접적으로는 문재인, 김정은 두 지도자의 정상회담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간접적으로 참가한 정상회담이었다, 이렇게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측면에서 그렇습니까?

[인터뷰]
그것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갖고 있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한반도 비핵화 평화체제에 대한 입장, 이것이 충분히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되는 이런 과정이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역시 한미 간에 많은 대화를 그동안 했기 때문에 그것에 기반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미국과 한국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는 자리였을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 역시 북한이 생각하는 종전선언 문제나 비핵화와 관련된 북한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양자 간에 또는 북미 간에, 남북미 간에 접점을 찾는 그런 차원에서의 많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그 자리가 오늘의 정상회담 두 시간 동안 거의 대부분 저는 그 이야기를 했을 거라고 보고 내일은 좀 더 다른 현안들도 다룰 가능성이 있습니다마는 오늘은 비핵화 문제, 종전선언 문제에 집중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도 짚어주셨지만 회담이 당초 3시 30분부터 1시간 반이었는데 2시간이 이어졌습니다. 30분이 더 길어진 건데. 어떤 논의가 이뤄졌을까요? 비핵화 논의가 이뤄졌을까요?

[인터뷰]
비핵화 논의가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저도 김용현 교수님의 분석에 동의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비핵화에 대해서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한국이 주도해서 끌어내지 않는다면 북한이 바라고 있는 지금 기업 총수들도 많이 가고 경제 관련 장관분들도 이번에 많이 가셨는데 이게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UN안보리라든지 각국의 독자적인 제재가 있는 한 이러한 남북한의 경협 프로젝트가 가동이 될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비핵화에 관해서 북한이 어떤 전향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한다, 그 메시지가 미국에 전달이 되고 미국이 그것을 인정한다면 미국 국무부가 지금 자꾸 지적하고 있는 부정적인 견해. 남북 간의 관계 개선이라든가 경제협력이 북한 비핵화에 방해가 된다, 그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께서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야기하셨듯이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북한이 비핵화할 확률도 높아진다라는 입장이 증명되는 것이죠.

그래서 북한 정권이 얼마나 비핵화에 관해서 미국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진정성 있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인가를 설득하는 데 오늘 정상회담의 초점이 맞춰졌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두 분 말씀을 종합해보면 오늘 첫 회담이 있고 내일 오전 두 번째 정상회담이 있는데 오늘은 비핵화와 종전선언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인 논의가 했을 것이다. 그게 어떻게 보면 이번 정상회담의 성패가 걸려 있는 가장 중요한 의제이기 때문에 지금 어려운 문제부터 해결을 하고 나머지 군사적 긴장 완화 해소라든지 남북관계 개선은 어느 정도 실무 차원에서 조율이 이뤄졌기 때문에 그건 내일 다룰 것이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번 정상회담이 있기 전에 비핵화라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어깨를 누르고 있다, 청와대에서도 그렇게 밝히고 있는데 이 두 정상 간의 비핵화 합의를 어느 수준까지 이뤄야지 또 미국 측에서도 뭔가 성과 있게 그걸 바라보지 않겠습니까? 두 정상 간에 어느 정도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아마 이번 남북 평양 정상회담의 성패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아마 곧 있을 수 있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라고 봅니다. 폼페이오 장관을 비롯한 미국이 비핵화,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그것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이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결국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징검다리, 지렛대를 만들어내느냐, 그것을 얼마만큼 제대로 해내느냐, 이게 핵심이다 이렇게 봐야 되는데요. 아마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리스트 문제와 종전선언 문제를 아예 똑같이 동시적으로 이것을 주고받는 상황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 쪽에서 반대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미국 보수세력의 반대가 심합니다. 그 때문에 아무래도 북한이 먼저 비핵화 리스트를 제출을 하고 그럼과 동시에 미국이 종전선언을 함께하는, 종전선언에 대해서 미국이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는 그런 가능성이 좀 더 높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와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서 형식은 차이가 있는 시차를 두지만 내용은 거의 동시적인, 그런 비핵화와 종전선언의 문제들을 그런 식으로 풀어가보자랄지. 그런 좀 더 북한과 미국이 반 발씩 양보하면서 접점을 찾는 그런 정도를 이번에 성과 있게 합의를 끌어낸다면, 만들어낸다면 저는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상당한 성공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역시 중요한 것은 미국의 입장과 한국의 입장이 그동안 상당 부분 조율이 됐던 게 사실입니다. 미국 쪽의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비건 대표도 두 번이나 서울에 왔었고요. 결국 아까 봉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쪽에서 지금 이런 2박 3일 동안의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은 결국 북미 간에 그동안 강대강의 대결구도 속에서 좀 더 문제를 풀지 못했던 그런 상황들을 풀어갈 수 있는 그런 동력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방북이 이뤄졌다 이렇게 저는 보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그 성과는 이번 남북 정상의 만남을 통해서 보다 구체화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고 있는 화면이 노동당 중앙청사에서 정상회담이 있기 전에 양 정상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우리 봉 박사께도 관련해서 질문을 드리면 2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했거든요.

그리고 배석자들을 보면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그리고 김영철 통전부장, 김여정 부부. 어떻게 보면 계속 연속선상에서 압축돼서 실질적인 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인데 2시간이라고 하면 비핵화와 종전선언과 관련해서 흡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만했을까요? 어떻게 내다보십니까?

[인터뷰]
예상보다 회담이 길어졌다는 것은 좋게 볼 수도 있지만 또 부정적으로 해석도 가능한 것이죠. 그만큼 아직도 북한이 망설이는 부분이 있었다, 이렇게 해석이 될 수 있는데 저는 김영철 부위원장이 계속 북한이 미국하고 한국하고 협상을 하는 데 포인트맨으로 남아있다, 이것이 북한이 크게 태도 변화를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해석을 가능케 하는 그런 관전 포인트라고 보입니다.

왜냐하면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한의 외교, 특히 대미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핵무기라든지 미사일이라든지 비핵화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이라든지 국제 감각이나 경험이 있는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오늘 주목한 것이 순안평양국제공항에 리수용 부위원장과 또 리용호 외무성의 모습이 보였고 우리 측에서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번에 북한 방문팀에 합류를 했기 때문에 이것이 김영철 부위원장이 계속 중요한 포인트맨으로 남아 있지만 이게 국제적인 프로토콜, 그리고 비핵화 레짐의 차원에서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오는 어떤 시그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번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담판을 할 때 계속 저항을 하면서 당신이 전화로 대통령한테 직접 얘기해라, 우리는 대통령과 최고 국가원수 간에 다 합의가 돼 있는데 왜 이걸 늦추려고 그러냐, 이렇게 얘기했을 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 보고 그럼 그다음 방문 가지 말라고 전격 취소를 했거든요.

그래서 스티븐 비건이라는 대북정책특별대표 선으로까지도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김용현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많은 분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다시 북한에 가는 게 뭐 그렇게 큰 성공이냐 하겠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의 수준이 굉장히 낮아졌기 때문에 국무부 장관이 전면에 나서는 것을 회복하는 것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성공한다면 굉장히 큰 성공이라고 우리가 간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방금 말씀해 주신 그 연장선상에서 보면 배석자로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과 북미 간에 우리가 대화를 중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그러면 정의용 안보실장 말고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배석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또 왜 안 했을까요?

[인터뷰]
그렇게 되면 북측에서도 리수용, 리용호 둘 중에 한 사람은 배석을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전체적으로 그동안 북미 그다음에 남북, 남북미 이 관계를 만들어오는 데 있어서 북측에서 역할을 했던 사람은 김영철 통전부장이고 또 김여정 부부장은 그 사항 자체를 전체적으로 알고 있는 그런 인물이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전략적 판단을 할 때 그 지근거리에서 누가 거기에 조언을 하느냐, 그렇게 본다면 김여정 부부장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김여정, 김영철 두 사람이 테이블에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우리 측에서도 서훈 국정원장이 그동안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당시에 CIA 국장이었습니다.

사실상 작년부터 기본적인 남북미 간 현재의 흐름 자체를 만들어온 우리 한국 측 파트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미국은 폼페이오, 북한은 김영철. 또 정의용 실장 같은 경우는 미국과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미국의 입장과 우리의 입장, 또는 북한의 입장을 조율을 한 실무적인 역할을 했던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압축적으로 지금의 문제들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가장 상황들을 잘 알고 있는, 그동안 6~7개월 현재 진행이 됐습니다마는 그전부터, 작년부터 전체 판을 이해하면서 상황 자체를 끌고 갈 수 있는 인물들. 그렇게 보면 역시 서훈, 정의용, 그다음에 김영철, 김여정. 이 네 사람의 만남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김영철 그다음에 우리 쪽의 정의용 실장이 마주 앉았습니다마는 좀 어울리지는 않죠. 그렇지만 내용상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그 네 사람이 배석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문재인 대통령도 평양 방문을 앞두고 이번 회담의 성과가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는 입장을 밝혔거든요. 그만큼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고 이번 회담의 성과가 북미 관계로 또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큰데 어떻게 보십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

[인터뷰]
저는 조심스럽게 낙관을 하고 있는 것은 뭐냐 하면 만약에 지난번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방북이 전격 취소된 다음에 특사가 방북을 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거기에서 북한 측에서 미국이 그래도 두 번째 정상회담이라든지 아니면 한국 정부가 이번 9월에 예정대로 세 번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을 하는데 이것을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특사 방문 기간 동안에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북한이 이렇게 지금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의 외교를 돌파할 수 있는 뭔가 전향적인 카드를 제시했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그리고 그것을 미국한테 설명을 했기 때문에 이번 9월 지금 보고 계시는 남북 정상회담도 가능했고 또 트럼프 대통령도 친서를 받은 다음에 그것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다시 한 번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 이런 얘기까지 연결이 된 것이죠.

그렇게 본다면 이번 정상회담도 오늘 2시간 동안 어떤 성격의 대화가 오고 갔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느 정도는 이번에 남북관계 개선이 향후 북미 간의 외교적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가는 데 이 연결고리는 이미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인터뷰]
전체적으로 보면 말입니다. 지금 오늘 정상회담이 한 번 있었고 내일 두 번째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오늘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종전선언 문제가 우리가 100%는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에서 남북이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공감대가 형성이 됐다, 이렇게 본다면 사실상 내일 회담은 그렇게 특별하게 이야기할 만한 것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오늘 남북 최고 지도자가 온도차 없이 좀 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뭔가 다음 북미 정상회담의 동력을 만들어냈느냐, 또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의 동력을 만들어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그 접점의 수준은 지금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그러나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좀 더 북한의 전향적인 그런 입장 표명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또 미국도 역시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 계속 고집했던 부분보다는 좀 더 한두 발쯤 물러서는.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내에서 지금 정치적인 입지 자체가 그렇게 썩 좋지 않습니다.

더 안 좋아지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외교적 돌파구가 필요한 것이고 또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본다면 북미가 조금씩 양보하는... 그러니까 그동안에 보면 샅바싸움만 계속 벌였는데 이게 더 이상 진행되다 보면 더 문제가 풀리지 않고 이게 고착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쯤에서 서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구하기, 또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좀 더 유연성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이는 그런 것이 바탕이 되면서 오늘 남북 정상 간에 많은 대화가 있었을 것이고 저는 성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봉 박사님이나 김 교수의 말씀은 오늘 1차 회담이 그래도 상당히 좀 결실 있는 내용으로 끝났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지금 꼬여 있는, 앞서도 지적했는데 북미 대화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뭔가 북한과 미국이 요구하는 접점을 찾아야 되는데 그 접점을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가서 이어주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게 어떤 식으로 발표가 되거나 또는 구두 합의가 되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임종석 비서실장도 솔직한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두 정상 간에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서 통 큰 결단이 있어야 되고 그 부분은 블랭크로 남겨놓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그게 미국도 만족시켜야 되고 또 우리 국민들, 또 우리나라의 여론도 납득을 시켜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 접점이 참 어려울 텐데요.

[인터뷰]
물론 그렇습니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고. 다만 우리가 이렇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제1차 남북 정상회담 또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4월 27일, 5월 26일 열렸고 6월 12일날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그때를 한 묶음으로 보는 될 것 같습니다. 그때 남북미 간의 최고지도자 간에 통 큰 결단으로 비핵화 평화체제 논의가 출발했습니다.

상당히 동력을 얻은 상태에서 출발을 했는데 그 중간에 실무 차원으로 이것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미국 내 보수여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던 부분이 있고 또 북한도 조금 방심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잘 될 것이다라고 하는 것 속에서 한 3주, 4주 동안 그것을 놓아버린 측면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러면서 꼬인 겁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난기류가 형성되고 종전선언과 비핵화로 서로 맞서는 이런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 상황에서 이제 제2차 동력이 만들어져야 됩니다. 이 동력은 최고지도자들의 역시 통 큰 결단에 의해서 가능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전에도 통 큰 결단도 이야기를 계속 강조를 했는데 결국 북미 지도자가 지금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엔진에 다시 불을 붙여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거기에서 오늘 남북 정상회담은 그러한 것들을 전체적으로 서로 이해하고 정리하는, 그리고 서로 지금 말씀드린 그러한 것들을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그래야만 트럼프 대통령도 계속 갈 수 있고 김정은 위원장도 역시 마찬가지고 문재인 대통령도 지금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세 사람은 공동 운명체 같은 느낌도 저는 좀 듭니다.

이건 부정적 의미가 아니고 긍정적으로 비핵화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그런 운명체로 접어들고 있는 것 아니냐, 그런 점에서 좀 더 이번에 동력들이 만들어진다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그다음에 한미 정상회담이 아마 9월 하순에... 지금 9월 27일날 문재인 대통령이 UN 연설은 거의 확정됐다고 보고요.

그런 다음에 남북미 종전선언으로 가는 그런 형식. 북미 정상회담도 저는 가능하다고 보고 그렇게 흐름을 만들어가는 그런 출발점으로써의 2차 엔진 점화가 오늘 이뤄진다 이렇게 저는 보고 싶습니다.

[앵커]
김 교수님 말씀대로 북미 대화의 2차 동력이 만들어지기 위해서 오늘 좋은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고 얘기해 주셨는데요. 지금 외신들도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어려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해서 미국 측이 요구하는 무언가 가시적인 조치, 진전된 조치를 내놓아야 되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핵무기 리스트를 신고해야 된다, 아니면 최소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적으로 비핵화를 언급을 하든지 아니면 그걸 조금이라도 문안에 진전된 문구를 작성을 하든지 뭔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그것을 과연 한국 정부와 북한 정부가 이번에 정상회담 후에 발표를 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만약에 우리가 원하는 것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라면 거기에서 그런 결실이 발표되는 게 더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것이 또 북한 정권과 미국 정부한테 그런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서로 교환할 수 있는 추동력을 제공할 수 있거든요. 이번에 남북 정상회담에서 그것을 다 구체적으로 발표를 해버린다면 앞으로 있을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그것을 넘어서는 또 진전을 마련해야 되는 것인데.

[앵커]
봉 박사님, 잠깐요. 지금 보시는 화면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지금 2층 회의실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같은데요. 표정이 참 밝습니다. 지금 추측하면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주요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는...

[앵커]
2층에서 내려와서 나가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공항에 영접 나왔던 북측 인사들을... 군부만 빼고 거의 다시 만나고 있다.

[앵커]
지금 정상회담을 마치고 노동당 중앙본부 청사를 문재인 대통령이 떠나는 모습이고 지금 이건 그 전에 있었던 모습입니다. 지금은 이건 녹화된 모습인데 이건 노동당 청사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고 계시는 거고요. 앞서 보셨던 장면은 떠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현관까지 나와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두 정상, 이렇게 악수를 나누면서 정상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노동당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한 의미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 세 가지를 얘기할 수 있는데요. 북한 체제의 권력의 심부 그러면 우리가 인식하기에는 노동당 청사입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2000년, 2007년 정상회담 때도 노동당 청사를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회담 자체가 백화원 초대소에서 있었고 그렇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것은 문재인 대통령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를 향해서 나는 그렇게 은둔도 아니고 또 뒤로 물러서는 지도자도 아니고 나는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차원에서의 의미가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앵커]
지금까지 평양 남북 정상회담 관련 소식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또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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