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1일차 (15)

'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1일차 (15)

2018.09.18.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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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점곤 앵커
■ 출연 : 민정훈 / 국립외교원 교수, 정대진 /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앵커]
11년 만에 남과 북의 정상이 평양에서 만났죠.

잠시 후인 3시 30분부터는 첫 번째 정상회담이 시작이 됩니다.

11년 만의 평양 만남,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의 미주연구부 교수 그리고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아시다시피 이번 정상회담은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형식이 내용을 압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생방송 정상회담이 진행이 되고 있고요. 그 중간중간에 이렇게 녹화된 영상이 송출이 돼오면 저희가 곧바로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하고 있는데 이 영상도 지금 그 영상입니다.

오전에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영상입니다. 백화원 안쪽 영상이 조금 나오는데요. 같이 보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여기까지 따라와서 직접 안내를 하고 있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지금 최고의 예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 정상 외교를 할 때 통상적으로 정상이 직접 공항까지 나가서 영접하는 것도 흔하지는 않습니다. 남북 간에 특수한 경우이기 때문에 예전 관례들에 따라서 파격적인 예우를 지금 해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아침부터 저도 관련 영상을 계속해서 보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 지금 저 꽃다발 받은 게 벌써 몇 번째입니까?

[인터뷰]
최고 예우를 해 준다고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번에 정상회담에 얘기를 했고 그걸 철저히 이행하는 거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께서 서울공항을 출발하실 때 과연 어떠한 환영식이 펼쳐질까, 어떠한 예우를 받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궁금증이 많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오전에 보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최상의 예우를 준비했구나를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정상이 공항에 나온 것부터 해서 이렇게 숙소까지 와서 이렇게 에스코트를 해 준다는 것, 이끌어준다는 것은 굉장한 예우이기 때문에 최상의 예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저희가 현장의 영상을 지금 보고 있는데 음성을 들을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음성도 가능한 한 최대한 올려주셔서 무슨 인사말을 하는지 들어봤으면, 혹시 들리면... 지금 박수소리밖에 안 들리는데요. 지금 꽃다발을 받으면 항상 그 옆에 꼭 등장하는 사람이 있죠.

[인터뷰]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의 꽃 수발을 직접 받아주는 모습도 역시 아주 굉장히 예우를 하고 있는 것이죠. 백두혈통의 한 사람인 로열패밀리인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 꽃수발을 옆에서 하고 있는 겁니다. 지근거리에서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 도와가면서 하는 게 굉장히 예우, 많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희도 그렇지만 우리 국민들도 다 알 것 같아요. 김여정 부부장이 등장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좀 있다 나올 것 같다, 대체적으로 알 것 같은데요. 지금 저희도 앞으로 한 20여 분 있다가 서울 메인 프레스센터를 연결할 텐데 서울에 남아 있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잠시 후에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 남아 있는 일정,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진행된 일정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리고 3시 30분에 진행되는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브리핑을 할 예정인데요. 오늘 이 시간 이후의 일정을 우선 저희가 먼저 정리를 해 볼까요?

[인터뷰]
이 시간 이후 3시 반부터 5시까지 일단 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예정이 되어 있고요. 그 후에 공연, 예술을 본 이후에 만찬을 가지는 것이 오늘의 기본일정으로 지금 공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대통령 일정이었고요. 나머지 수행원들도 오전에 일정을 별도로 추가로 브리핑에서 공개하지 않았었습니까?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윤영찬 수석께서 말씀하신 것이 3시 반에 정상회담이 실시가 되고 그러면 퍼스트레이디 두 분은 따로 일정을 가질 거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하고 또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하기로 되어 있고요. 그리고 같이 특별수행원으로 갔던 경제인들 그리고 다른 특별수행원들도 각각의 카운터파트를 만나서 논의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우리 측의 정당 대표인들이 또 협의를 할 거고요. 그리고 경제 담당 내각부총리와 경제대표단이 힘든 대화를 할 거라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1차 남북 정상회담,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 때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 좀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때도 사실은 도착 장면은 완벽한 라이브, 생방송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생방송 비슷하게 녹화지만 조금 딜레이가 돼서 저희한테 안방으로 전해졌었는데 그 모습들과 오늘 모습을 비교하면 어떻게 비교를 할 수 있을까요? 시간도 물론 많이 지났지만.

[인터뷰]
일단 2000년도에 김대중 대통령이 순안공항으로 갔죠. 비행기를 타고 갔기 때문에, 서해 직항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그때와 비교를 해 볼 수밖에 없는데요. 아주 흡사한 모습들입니다. 양 정상이 와서 손을 흔들고. 저 당시에는, 2000년 당시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영접을 나오느냐 그것 자체가 굉장히 관심의 초점이었거든요.

[앵커]
그때는 정말 처음이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처음 만나는 것이고 그런데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나올 것이라고 모두가 다 예상을 했었죠.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육성으로 공항 영접행사 같은 것을 하면 잘 될 것이라고 하는 걸 밝힌 적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예측 가능한, 그러니까 남북관계도 예측 가능한 틀에서 공항 영접도 이뤄진 측면이 있고. 그리고 세 번째 벌써 만나는 장면이기 때문에 아주 반갑게 포옹을 하고 하는 장면들이 좀 눈에 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가 퍼스트레이디가 동반을 했다는 것이죠. 김정일 위원장은 한국의 대통령과 두 번의 정상회담을 했지만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하는 공식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앵커]
혼자 나왔죠.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혼자 나왔는데 이번에는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식적으로 정상 외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저게 사회주의권 국가들이 정상외교를 펼칠 때 나타나는 징후들 중 하나죠. 예전에 레이건 대통령 시절에 고르바초프와 정상회담을 할 때 라이사 여사를 대동하기 시작해서 그때부터 소련의 개혁개방의 시초라고 사람들이 많이, 징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오전에 봤던 영상 중에 좀 눈에 띄는 영상이 카퍼레이드 하는 영상 아니었습니까? 이것도 역시 과거와 비교를 해 줄 수 있습니까?

[인터뷰]
과거와 비교해서 본다면 사실 이번에도 성대한 환영식을 한다고 예상이 됐기 때문에 카 퍼레이드를 할 거다 생각을 했었는데 처음에 공항에서는 문 대통령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각자 차를 타고 가셨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카퍼레이드는 생략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됐었는데 중간에 내리셔서 연도행사를 하고 있는 평양 시민들과 문 대통령께서 악수를 하시고 그리고 나서 같이 차를 타서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손을 흔들면서 연도행사를 하셨는데요.

이러한 부분이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그런 모습들, 보다 더 친밀감의 표현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개차라고 하기보다는 이게 김정은 위원장 차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도 보다 더 친근감이 있는 게 아닌가. 물론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즉석에서 김정은 위원장한테 자기의 방탄차를 타보겠느냐, 이렇게 해서.

[앵커]
그때는 안 탔어요.

[인터뷰]
그렇게 안 탔기 때문에. 그렇지만 정상이 자기 차에 어떠한 시스템이 돼 있는가 보여주는 그런 게 예외적이거든요. 그런 것을 본다면 많이 친근해진 게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 얘기를 하면 오전에 방송했던 저희 동료들도 다 깜짝 놀랐던 게 생방송을 두 군데를 했었는데 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떠날 때 장면 생방송을 했는데 분명히 문재인 대통령 부부 그다음에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따로 다른 차를 타고 갔는데 나중에 백화원 초대소에서 내릴 때 보니까 뒷모습이 보이는데 김정은 위원장과 우리 대통령이 같은 차에 타고 있어요. 그러면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 이거였는데. 그 중간 과정을 대체적으로 알려졌지만 다시 한 번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저도 오전에 영상을 보면서 따로 차를 타고 가셨기 때문에 이동할 때는 저희가 한국에서 갖고 갔던 문 대통령 차량을 이용하시고 김정은 위원장도 자신의 차량을 이용하는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가는 중간에 차를 멈추시고 같이 내려서 말씀드린 것처럼 문 대통령이 평양 시민에게 인사를 하고 악수하는 그러한 퍼포먼스를 하신 다음에 이제 화면에 보이는 그런 오픈카라고 하죠, 지붕 열리는 차를 타고 같이 이동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저희가 처음에 봤던 것과는 다르게 백화원 초대소에 들어오실 때는 두 정상이 함께 내리셔서 보는 저희도 이게 나중에 녹화방송으로 나왔기 때문에 저희가 처음에 잘못 봤나 그래서 처음부터 같이 타신 게 아닌가 이렇게 어리둥절했던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앵커]
맨 처음에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에 가실 때도 상황은 비슷한 장면이 한 번 있었죠?

[인터뷰]
김정일 위원장이 예정에 없이 일단 영접을 나왔고 예정에 없이 또 차에 올라탔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차에 올라타서 그 안에서 무슨 대화가 오고갔는지 그게 참 많은 사람들이 미스터리하게 궁금하게 생각을 했었는데 2000년도 당시만 해도 남북관계가 아직은 궤도에 올라가지 않은 상태에서 그때 금수산 태양궁전,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 문제가 정상회담 전 중요한 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김대중 대통령이 비행기를 타고 갈 때까지 확정이 안 됐다고 합니다.

[앵커]
논란이 됐었죠.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도 걱정을 하면서 내렸는데 그 차 안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걱정하지 마시라, 그런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있었던 평양에서 전해온 영상들을 저희가 보면서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시간을 보면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데 장소가 지금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이동을 해서 노동당 청사에서 할 것인지 이것도 대체적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정확하지는 않아요. 지금 어떻게 전해지고 있습니까?

[인터뷰]
그게 정확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이번에 대북특사단이 올라갔을 때, 그리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북을 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맞이한 장소가 노동당 본부청사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봤을 때 이번에도 우리 문 대통령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당 대표, 그러니까 북한 정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청사에서 맞이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추측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확한 부분이 없었는데 아까 윤영찬 수석께서 발표하실 때 별도 오찬을 한 이후에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나왔을 때 정상회담 시간이 3시 반이라고 딱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이건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할 가능성이 더 많다. 이동을 할 시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 오찬을 하시고 휴식을 취하고 오찬을 하시고 이동하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아무래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하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을 준 게 아닌가. 만약에 백화원 영빈관에서 했다면 굳이 2시 이후에 할 이유가 있겠느냐, 이렇게 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까지 같이 예우를 다하면서 왔는데 점심은 같이 하지 않았어요. 저녁은 같이 할 예정인데 그래서 그런 건가요?

[인터뷰]
보통 만찬을 같이 하면 오찬을 굳이 또 같이 할 필요는 없고요. 그때는 회담 준비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지금 아마 말씀 잘 해 주신 대로 3시 반으로 시간을 보면 백화원 초대소에서 노동당 본부청사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대동강을 끼고 이동을 해야 되기 때문에 거리가 있기 때문에 3시 반경으로 지금 시간이 조정이 된 것 같고 그리고 노동당 본부청사 끝난 그 이후에 환영예술공연 같은 것들이 만수대 예술극장이나 인민문화궁전이 거론이 되고 있는데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만무대 예술극장이나 인민문화궁전이 더 가까워요, 백화원 초대소보다. 그래서 정상회담 직후에 예술공연과 만찬을 생각해 봤을 때는 오히려 노동당 본부청사가 될 가능성이 지금 높아 보입니다.

[앵커]
오늘 첫날부터 가급적 생방송을 한다고 했고 지금 크게 봐서는 두 차례 정도 평양에서 생방송이 전해 왔지 않습니까? 제일 중요한 게 어쨌든 그래도 두 정상 간의 정상회담 아닙니까, 잠시 뒤에 있을. 그런데 정상회담을 하면 보통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그렇지만 이른바 초반, 모두발언이라고 하죠. 처음에 양 정상이 하는 말. 이 정도는 생방송으로 공개가 되기도 하고 그러는데 오늘은 그건 안 한다고 지금 전해지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왜냐하면 4.27 판문점 선언에서도 남북 정상이 정상회담 하기 전에 모두발언으로 한 것이 굉장히 인상이 깊었기 때문에.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한 얘기가 이행을 해야 된다, 그 부분에 방점을 찍고 얘기를 하고 회담에 들어갔기 때문에 굉장히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 기대를 있었거든요.

그런데 만약 이번에 그런 모두발언을 안 한다는 것은 제가 생각할 때는 철저히 실무형 회담에 들어가기 위해서, 그러니까 과거의 정상회담과 다르게 첫날부터 바로 정상회담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게 과거 같은 경우에는 처음 만나기 때문에 아무래도 환영, 환담 정도. 환담이 됐었는데 그런 것이 없이 이제 두 번을 만났기 때문에 그런 거 없이 바로 문 대통령께서 얘기한 것처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고 통 큰 결단을 이끌어내겠다, 그런 부분을 얘기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존에 있었던 그런 신뢰와 소통의 결과를 가지고 이제는 곧바로 들어가서 실무형으로 의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곧 정상회담 시작될 텐데 정상회담의 의제도 좀 정리를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엊그제 청와대 준비위원장, 임종석 실장이 밝힌 내용은 크게 세 가지였지 않습니까? 어찌됐든 가장 중요한 게 비핵화이고 남북관계 그리고 군사적인 대결관계 종식이었는데요. 이게 어쨌든 한꺼번에 다 계속해서 테이블에 올라오겠죠? 일부분 따로따로 하지는 않겠죠?

[인터뷰]
한꺼번에 올라오는 것이고요. 임종석 실장이 참 재미있는 얘기를 했는데요. 비핵화 합의는 블랭크로 남아 있다, 여백이 있다고 했는데 오히려 지금 정상들 간의 톱다운 의사소통 시대잖아요. 정상들 간에 소통을 직접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 영역은 정상들이 합의를 할 영역이다라고 오히려 남겨놓은 거지 안 된다, 비핵화가 어렵다, 난항이라고 하는 걸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냥 직접 정상들이 만나서 직접 푸실 문제다, 그런 해석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까 3시 반에 정상회담을 할 때 모두발언 같은 것도 공개하지 않고 의전적인 형식은 빼버리고 진짜 남아 있는, 진짜 블랭크, 여백으로 남아 있는 부분에 대해서 바로 본격적으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양 정상이 이야기를 나누고 밀고 당기는 1시간 반 정도. 어느 큰 틀에서는 얘기하기가 많이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화룡점정, 용의 눈을 그리듯이 한 점을 찍으려고 그 이야기를 할 것이고 그리고 남북관계 개선과 남북 간의 군사적 신뢰 구축 그 문제는 남북이 직접 풀어나가면 되는 문제이죠. 비핵화 문제는 북미 간에 풀어나갈 문제들이 여전히 블랭크로 남겨서 또 토스가 되겠지만. 남북관계 개선과 군사적 신뢰 구축 문제에서 양 정상이 통 크게 결단을 하면 남북관계 진전에 있어서도 역사적인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제 생각에는 세 가지 의제 중에 이번에 가장 구체적으로 이른바 디테일하게 어떤 조치나 이런 게 나올 부분이 아마 세 번째, 군사적 긴장 완화 그리고 전쟁 위협 종식일 것 같은데 어떤 부분들이 합의가 되고 조치가 이행이 될 것 같습니까?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 4.27 판문점 선언에서 명시가 됐고요. 그것을 이행하기 위해서 남북 간에 장성급 회담이 열렸고 최근에 실무급 회담이 열렸죠. 그래서 거기서 논의된 부분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합의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포괄적인 군사합의서의 내용으로서 비무장지대에서의 긴장 완화라든지 적대행위 종식에 관한 어떤 합의를 명시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GP 철수라든지 JSA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 그리고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됐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고요.

가장 관심이 가고 있는 부분은 서해에 있어서의 평화수역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남과 북이 NLL이라든지 서해북방한계선 이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논의가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그 부분 때문에 서해에서의 평화수역 문제 때문에 비무장지대에서의 긴장 상태를 종식하는 부분까지 그것들이 지연되면 안 되기 때문에 일단은 육상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에 합의를 하고 그리고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은 확정된 건 없지만 그래도 서해 평화수역에서 전체가 아니더라도 일정한 구역만 시범적으로 지정을 해서 운용해 보고 그러고 나서 나중에 점차 넓혀가는 거 어떻겠느냐, 이런 안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물론 임종석 비서실장이 얘기한 것이 군사적 긴장 완화 부분에서 많은 부분 합의가 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논의될 부분이 있다,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아무래도 서해에 있어서의 평화수역 지정 문제 같아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에 두 정상이 얘기를 할 때 얼마나 통 큰 결단을 내려줄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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