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1일차 (11)

'평화, 새로운 미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1일차 (11)

2018.09.18.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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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오동건 / 앵커
■ 출연 :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이인배, 협력안보연구원장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을 보면서 가장 궁금한 게 저 순안공항에서 영접 받고 따로따로 차를 탔는데 백화원 초대소 도착할 때는 같은 차에서 내리지 않습니까, 오픈카, 무개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봤는데 그 사이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얘기로는 카퍼레이드가 있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아마 잠시 뒤면 이 화면이 들어올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어떤 장면들이 연출됐는지 이 부분이 굉장히 궁금합니다.

[인터뷰]
그래서 저는 농으로 말씀드리면 마술사 최현우 씨를 마지막에 추가했는데 마술로 했나.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고요. 중간에 아마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양시민들하고 많은 접촉을 해 보고 싶어하는, 어느 나라 가든지 그 나라 국민들하고 직접 접촉을 해보려고 하는 서민적인...

[앵커]
아까 공항에서도 평양 시민들하고 악수하는 모습을 봤는데요.

[인터뷰] 악수도 하고 그런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걸 간절히 바란다는 말씀을 하시니까 차를 세우고 아마 시민들 몇 명하고 악수를 하고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도 같이 따라가다가, 앞을 가다가 내려서 무개차를 타서 카페레이드를 좀 하다가 같이 차를 타고 오신 게 아닌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바라기는 저희 방송하는 중간에 퍼레이드 하는 모습들이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그걸 중계해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궁금한 거는 이게 과연 편집된 장면이 들어올 것인가. 조금 전 말씀하셨지만 김여정 부부장이 사인을 하고 나서 들어온다. 편집된 영상이 올 것이냐 아니면 보통 저희들이 오는 정말 거친 영상들이 들어올 거냐, 이게 궁금한 점도 있습니다.

[인터뷰]
순안비행장에서 평양까지의 거리가 22km 정도 되니까 사실 경호상의 이유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100km 이상으로 달리거든요. 늦게 달리면 오히려 표적이 되기 때문에 빨리 달려오기 때문에 훨씬 더 급하게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그러니까 퍼레이드를 했다고 확실하게 상상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거기서 어느 정도 영상이... 우리가 계속 방송 촬영단이 가서 찍고 있기 때문에 아마 보다 더 생생한 장면으로 우리가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아까 저도 홍 실장님 말씀에 그렇게 상상을 했습니다.

이렇게 가시다가 중간에 내려서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을 만나고 조금 걷다가 같이 김정은 위원장이 내렸을 거고 그러다가 같이 같은 차 타면서 움직이면서 무개차 타고 같이 한 것 아니냐. 또 김정은 위원장이 오래 걷기를 불편해 하니까 조금 걷고 나서는 같이 무개차 타고 움직이지 않았겠는가, 저도 그렇게 상상을 해 봅니다. 조금 뒤에 나오면 진위를 알게 되겠죠.

[앵커]
공항에서 따로따로 갔기 때문에 정상회담 장소에서 만나지 않을까 얘기를 했는데 백화원 초대소로 김정은 위원장이 와서 저 초대소를 안내하는 이런 모습, 이런 부분도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인터뷰]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고 있는 것 같고요. 저는 그간의 두 번째 정상회담 때 통일각에서 그게 불시에 이뤄진 정상회담이죠. 프레스센터도 없고 아무도 몰랐었습니다. 번개처럼 하고 사실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왔다고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에서 사실은 어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왔다고 했는데.

[앵커]
사실 그때는 상황이 굉장히 긴급했기 때문에.

[인터뷰]
나중에 그 화면을 보니까 그때는 통일각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셨는데 대통령께서 내리실 때 김여정이 맞았어요. 저는 좀 아쉬웠습니다. 당연히 김정은 위원장이 나와서 어서 오십시오, 이렇게 했어야 된다고 봤는데 저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셨을 것 같고요.

[앵커]
그때의 아쉬움을 이때 다 풀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1차 정상회담 때는 대통령께서 군사분계선에 딱 기다리고 계셨잖아요. 월북을 하실 수는 없기 때문에 딱 거기서 기다리셨는데 정작 통일각까지 갔는데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단 말이죠. 그랬는데 이번에는 공항에 나와서 아예 레드카펫 그 트랩 내리는 데 바로 거기서 맞아서, 거기다 하나 더 백화원 초대소까지도 같이 가서 백화원 초대소에서 묵으실 곳까지 안내를 했다고 하니까 상당히 만회가 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그 차에서 어떤 대화를 두 정상이 나눴을까도 궁금한데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너무 시끄러워서 대화는 못 나눴다 그러더라고요.

[인터뷰]
괜히 그렇게 해서 오해도 많이 사고 그랬었죠. 그래서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는 서로 도보다리도 마찬가지고 지금 사실 예측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아마 여러 가지 경로로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 같아서.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 오른쪽에 보시는 백화원 초대소, 영빈관에서 여기서 머물게 되겠이런 상황인데요. 이 안에서 오찬은 오늘 따로따로 한다고 하고요. 그 이후에 3시 반부터 장소를 옮겨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백화원 초대소에서는 아마 정상회담을 안 할 테고요. 노동당 본부청사 사무실이 유력해 보이죠?

[인터뷰]
그거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8km, 8km인데 백화원 초대소가 대동강이 이렇게 흐르면 동북쪽에 대동강 북쪽에 바로 위치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노동당 청사는 이렇게 굽이쳐서 동남쪽에...

[앵커]
지금 저희들이 그래픽으로 준비했습니다. 다시 한 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오른쪽 위에 빨간점 거기가 백화원 초대소고요. 왼쪽 저 밑의 부분... 고려호텔은 우리 특별수행원들 머무는 곳이고 고려호텔에서 약간 북서쪽, 한 블럭 정도 북서쪽 거기가 노동당 청사죠, 그림이 있네요. 저 빨간 점, 저기가 노동당 청사입니다.

그러니까 대동강변도 구경시켜 드리고 그리고 강변을 따라서 쭉 내려가면 저 오른쪽에 있는 섬이 하나 있잖아요, 가운데 위에. 그게 능라도 5.1경기장이 있는... 그러니까 만약에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신다면 그 섬 안에 있는 5.1경기장에서 관람을 하시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8km니까, 한 20분이면 가니까 대동강변을 보시면서 가시면 되니까 아마 노동당 청사에서 거기서 리잔수 전인대 상임위원장과도 회담했고 우리 특사들도 거기서 맞았기 때문에 그리고 지난번에도 폼페이오 장관 갔을 때도 거기서 맞고. 그러니까 북한의 정권이 정상적인 정권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보여주기 위해서 나는 북한의 국가수반인데 국가수반이 노동당 국무위원장으로서 이게 국가수반이다. 따라서 내 관청에서 우리로 치면 청와대 집무실에서 대통령과 만나겠다, 이런 정상 국가로의 이미지 메이킹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죠.

[앵커]
이런 장소적 의미도 사실 정상국가로 우리가 나아가고 있다 이런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군요.

[인터뷰]
정상회담을 백악관에서 하죠, 청와대에서 하죠. 그런 것처럼 노동당사지만 그걸 최고수장의 국가 원수의 집무실로 하고 거기에서 회담을 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이미 벌써 특사 때 여러 만찬까지 했던 장소이기 때문에 장소적으로나 여러 가지 문제는 없을 겁니다. 100여 명 이상이 들어가는 장소가 백화원 초대소는 작을 것 같고 노동당사 그쪽이 훨씬 더 잘되어 있는 상황이라서 만찬까지도 그쪽에서 가능한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순안공항도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청사에서 나올 때 보면 거기도 단장을 해서 신청사, 새로 지은 청사가 되는 거고요. 지금 백화원 초대소, 오른쪽에 보고 계십니다마는 여기도 남북정상회담을 염두에 뒀는지 4월에 리모델링을 거의 증축 수준으로 했다고 해요.

[인터뷰]
올해 두 순안공항도 그렇고 백화원 초대소도 그렇고 다 리모델링을 해서 또 그뿐만 아니라 통일각도 그때 또 깨끗하게 고쳐서 쓸 수 있게 어쨌든 남북관계가 활성화되고 왕래가 많아지는 걸 대비해서 북한 쪽에서 꽤 많은 준비를 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4월달에 이미 가을에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차곡차곡 준비를 하고 일정만, 날만 정해져 있지 않았지 나머지 의제 문제나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편차는 있었겠지만 차곡차곡 서로 물밑에서는 접촉을 하면서 의제나 협상할 부분이나 계속 쌓아올려서 오늘에 이르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제 3시 반, 지금 현재 시각 12시 42분 지나고 있기 때문에 오찬을 마무리했을 시간 정도 됐을 것 같고요. 이제 이후에 3시 반부터 정상회담이 시작이 됩니다. 같은 시각 이제 두 여사, 리설주 여사와 김정숙 여사는 여러 가지 일정이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지난번에 판문점에서 두 분이 한 번 만나셨고 그리고 짧은 시간이지만 만찬하면서 굉장히 가까워져서 덕담도 나누고 그리고 두 분이 같이 성악을 하시는 분으로서 음악에 대해서는 두 분 다 조예가 깊으니까 같은 길을 걸어가다가 국가 정상급 인사들하고 혼인을 하신 그런 인연도 있고. 그래서 굉장히 또 친숙하게 김정숙 여사가 굉장히 친근감 있게 말씀도 하시고 하니까 아마 오늘은 육아원이나 또는 아동병원 이런 데를 가면 리설주 여사가 같이 동행하는 그런 것을 할 것 같고요.

내일은 아마 음악 관련 인민문화궁전 만경대 소년음악원인가 거기를 같이 관람하면서 친숙함을 더 증진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조금 아까 북한의 백화원 초대소도 다시 개관했지만 지난번 우리 특사들 갔을 때 고방산 휴게소에 머물렀습니다. 우리 특사단도 백화원 초대소에서 모시려고 했는데 리모델링 중이라서 못했다라고 김정은이 직접 특사들에게 얘기를 했다고 하고요.

그다음에 지금 북한 전역이 건설 붐이에요. 지금 북한이 굉장히 경제가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평양에 여명거리도 새로했고 과학자거리도 새로 했지, 국경 지역에도 건물들, 계속 아파트를 짓고 있고요. 원산에도 5성급 호텔을 여러 개 짓고 있고. 그러니까 북한 전역이 건설붐이라는 얘기는 북한이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제재하면 저들은 핵을 포기한다, 그래서 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제재가 효과는 있지만 제재만 가지고 해서는 김정은을 굴복시키고. 도저히 못 살겠다, 내려놓겠습니다마는 이렇게는 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게 저는 오히려 희망 있다고 보는 게 김정은 위원장이 제재로 인해서 인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제재를 풀어서 잘 살기 위해서 그냥 먹고살기 위해서 잘 살기 위해서 핵을 그러면 내려놓을 테니까 확실히 체제보장을 해 달라. 그리고 우리는 잘살겠다, 이거기 때문에 우리 생각하는 것보다 야심이 더 큰 것이죠. 단순히 이건 뭐 내가 굶어죽게 생겼으니까 핵 내려놓겠습니다, 그런 모습이 아니잖아요. 평양이 지금 굶어죽는 모습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잘살기 위해서 하니까 능동적으로 핵을 포기하는 그런 과정으로 가는 거예요. 지금 하나하나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하고 엔진실험장 해체하고 하는 게 누가 시켜서 했습니까?

[앵커]
못 살아서가 아니라 잘 살고 싶어서?

[인터뷰]
못살아서 압박을 하기 때문에 굴복하는 게 아니라 이게 아니라 진짜로 우리 북한도 잘 살아야 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핵을 내려놓는 게 낫겠다라고 해서 내려놓는 거지 더 이상 못 살겠습니다, 살려주십시오. 핵을 내려놓겠습니다 이게 아닌데 미국의 사고방식은 아직도 제재만 하면 된다라고 한다면 그거는 착각이라는 거죠. 우리 대통령께서도 트럼프 대통령께 이 점을 좀 잘 설득하셔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인터뷰]
통계로 보면 이렇습니다. 지난해 3% 정도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고요. 건설 경기를 통해서 요소투자를 하는 건데 요소투자는 실질적으로 국가의 GDP를 올리는 건 아니지만 계속 돌리기 때문에. 그런 상황 속에서도 경제 성장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북한 경제가 편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고.

영부인 문제로 다시 돌아가서 이야기해 보면 영부인들은 전통적으로 보면 로 폴리틱스, 저위 정치 부분들을 많이 만지게 되죠. 여성문제나 복지문제나 예술, 문화 분야를 많이 만지게 되는데 그쪽에 두 분이 동행하면서 할 텐데. 지난번에 판문점에서 만났을 때 리설주 여사가 그런 말을 하죠. 여사님께서 이번에 회담을 준비하면서 장롱까지 챙기고 여러 가지를 다 챙겨서 그렇게 고생하셨는데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어서 참 송구스럽습니다. 그런 말을 참 예쁘게 해서 저도 그 말이 참 좋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그 말을 한 차제라서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뭐라도 해 주고 싶어할 겁니다. 그래서 모시고 다니면서 본인이 욕심껏 잘 모시고 다니고 싶어할 거다,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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