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평양 순안공항 도착

문재인 대통령, 평양 순안공항 도착

2018.09.18.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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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2700여 명의 국내외 취재진들은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반갑게 맞이하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의 모습을 비교적 차분하게 지켜봤습니다.

2018 남북 정상회담 평양. 이제 본격적인 회담의 본게임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정치부 김도원 기자와 주요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단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직접 나와서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과연 나올 것인가, 그리고 리설주 여사가 같이 나올 것인가 굉장히 관심이었는데 오늘 저도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프레스센터에서의 현장 중계 화면을 지켜봤습니다마는 북측에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서 파격적인 예우를 했다, 이런 느낌이 듭니다.

아직까지도 여기 현장에서 지켜보는 기자들도 굉장히 두근대면서 이 현장 화면을 지켜봤는데요.

[앵커]
어떻게 보면 어안이 좀 벙벙했다,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굉장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환대를 했다고 보입니다.

환영을 나온 시민들의 수도 굉장히 많았고요.

정확히 현장에서 셀 수는 없었습니다마는 화면상으로 봤을 때는 저 정도 규모면 최소 1만 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그리고 북측 최고지도자의 부부가 함께 이렇게 비행기 계단 바로 앞까지 나와서 우리 정상 부부를 영접했다는 것, 이것도 남북관계 역사상 사상 최초의 일이죠. 굉장히 의의가 깊은 오늘 행사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예포를 쐈습니다. 사실 예포는 예정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 들었었는데 이게 21발이 나왔어요.

[기자]
예포 발사가 없다는 얘기는 없었죠.

사실 그러나 저희가 지금까지 남북관계의 관례상 서로를 국가관계로 인정을 하지 않는 관계였기 때문에 외국의 국가 원수가 국빈 방문했을 때 발사하는 그런 예포를 사용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가 쉽게 힘들었었죠.

보통 국빈방문에 따르는 의전이 공식환영식 의장대 사열과 국기게양, 국가연주, 예포 발사 그리고 공식 환영만찬 정도가 있는데요.

오늘 북측의 환영행사를 보면 국기게양과 국가연주를 빼고는 국빈방문에 따른 의전을 모두 소화한 셈이 됩니다.

오늘 환영만찬에 김정은 위원장이 나온다고 하면요.

그러면 정말 국가관계를 인정할 수 없는 특수 관계상 사실상 어려운 국가연주와 국기게양만 빼고는 문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는 최상의 예우를 다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예포라는 게 물론 이제 현대 의전에서는 환영의 의미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마는 원래 유래 자체가 대포의 탄을 모두 소모해서 무장을 해제한다는 이런 뜻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북측이 이렇게 예포를 21발, 국가원수에 대해서 21발을 쏘게 되어 있는데 예포를 사용했다는 것은 남측에 대한 평화의 메시지,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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