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평양 순안공항 도착...오찬 후 첫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평양 순안공항 도착...오찬 후 첫 정상회담

2018.09.18.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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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병진 앵커, 김도원 기자

[앵커]
그러면 이번에는 저희가 이 정상회담 관련된 여러 가지 내용들을 좀 모아서 정리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프레스센터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병진 앵커!

[앵커]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2700여 명의 국내외 취재진들은 조금 전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반갑게 맞이하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의 모습을 비교적 차분하게 지켜봤습니다.

2018 남북 정상회담 평양. 이제 본격적인 회담의 본게임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정치부 김도원 기자와 주요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일단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직접 나와서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과연 나올 것인가, 그리고 리설주 여사가 같이 나올 것인가 굉장히 관심이었는데 오늘 저도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프레스센터에서의 현장 중계 화면을 지켜봤습니다마는 북측에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서 파격적인 예우를 했다, 이런 느낌이 듭니다.

아직까지도 여기 현장에서 지켜보는 기자들도 굉장히 두근대면서 이 현장 화면을 지켜봤는데요.

[앵커]
어떻게 보면 어안이 좀 벙벙했다,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굉장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환대를 했다고 보입니다.

환영을 나온 시민들의 수도 굉장히 많았고요.

정확히 현장에서 셀 수는 없었습니다마는 화면상으로 봤을 때는 저 정도 규모면 최소 1만 명 정도는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그리고 북측 최고지도자의 부부가 함께 이렇게 비행기 계단 바로 앞까지 나와서 우리 정상 부부를 영접했다는 것, 이것도 남북관계 역사상 사상 최초의 일이죠. 굉장히 의의가 깊은 오늘 행사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예포를 쐈습니다. 사실 예포는 예정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 들었었는데 이게 21발이 나왔어요.

[기자]
예포 발사가 없다는 얘기는 없었죠.

사실 그러나 저희가 지금까지 남북관계의 관례상 서로를 국가관계로 인정을 하지 않는 관계였기 때문에 외국의 국가 원수가 국빈 방문했을 때 발사하는 그런 예포를 사용할 것이라고는 상상하기가 쉽게 힘들었었죠.

보통 국빈방문에 따르는 의전이 공식환영식 의장대 사열과 국기게양, 국가연주, 예포 발사 그리고 공식 환영만찬 정도가 있는데요.

오늘 북측의 환영행사를 보면 국기게양과 국가연주를 빼고는 국빈방문에 따른 의전을 모두 소화한 셈이 됩니다.

오늘 환영만찬에 김정은 위원장이 나온다고 하면요.

그러면 정말 국가관계를 인정할 수 없는 특수 관계상 사실상 어려운 국가연주와 국기게양만 빼고는 문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는 최상의 예우를 다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특히 예포라는 게 물론 이제 현대 의전에서는 환영의 의미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마는 원래 유래 자체가 대포의 탄을 모두 소모해서 무장을 해제한다는 이런 뜻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북측이 이렇게 예포를 21발, 국가원수에 대해서 21발을 쏘게 되어 있는데 예포를 사용했다는 것은 남측에 대한 평화의 메시지,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이한 장면은 사실 방송 장면으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북한의 특히 환영인사들이, 인파들이 준비하고 있는 모습들이 생중계로 보도가 됐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의미를 둘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고위급 실무협의에서 남북 정상 간의 첫 만남을 생중계한다, 이렇게 합의를 했기 때문에 과연 첫 만남이 어디서 이뤄질 것인지 그리고 과연 실시간으로 생중계가 될 것인지 굉장히 관심이었는데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부터 이렇게 중계가 됐죠.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공항에 비행기가 착륙하는 것까지 생중계하는 거는 이례적인 일이거든요.

북측이 굉장히 취재협조와 편의에 굉장히 신경을 써주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공항 영접에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 외에도 김여정 부부장이랄지 주요 북측 인사들이 많이 등장했죠?

[기자]
김여정 부부장은 이제 김정은 위원장이 나오기 전부터 현장을 누비면서 이것저것 현장을 지도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그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나올 것이다, 이런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었죠.

김여정 부부장이 열심히 현장을 지휘하면서 우리 측에 대한 의전을 준비했고요.

또 화동에게서 보시는 것처럼 지금 꽃다발도 받았고요.

북측의 최고위급 관계자들이 도열해서 우리 문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앵커]
지금 이 환영행사는 마무리가 됐기 때문에 그 다음 장소는 어디로 이동하고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지금 일단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아까 윤영찬 소통수석 발표로는 백화원 영빈관이동과정을 생중계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이동과정을 따라가는 생중계는 아닌 것 같고요.

아마 영빈관 입구에게 문 대통령의 입장 모습을 대기하면서 생중계를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일단 숙소에서 짐을 풀고 여독을 푼 뒤에 아마 우리 수행원들과 오찬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 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나 걸릴까요?

[기자]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까지 대략 2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알러져 있거든요.

그러면 넉넉 잡다도 30~40분이면 충분히 도착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대통령의 차량이 20분쯤에 출발을 했습니다.

그러면 대략 한 10시 50분, 11시 이 정도면 영빈관에 도착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때쯤이면 다시 또 생생한 화면을 전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공항을 벗어날 때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서로 따로 차를 타고 간 거죠?

[기자]
원래는 차를 따로 타는 게 정상적인 의전입니다.

부부가 함께 왔기 때문에 부부가 같은 차를 타도록 배려하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영빈관으로 갈 이유는 없거든요.

아마 김정은 위원장 부부는 자신의 집무실인 조선노동당 본관으로 갈 수도 있고요.

물론 영빈관을 따라가서 거기서 새로 환담을 나눈다든지 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두 정상이 만날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아마 따로 환담을 한다기보다는 별도의 공간에서 좀 대기하다가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환영인파의 규모는 지난 2차 남북정상회담, 갑작스럽게 성사가 됐던 2차 남북 정상회담 때는 특히 군의 어떤 사열이랄지 군 의장대의 도열하는 모습이라든지 규모도 그렇고 작은 규모였지만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정말 나올 수 있는 의전 규모는 다 동원됐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죠. 5월에 있었던 판문점 회담 같은 경우는 극비리에 진행이 됐기 때문에 의장대 행사 같은 것들을 성대하게 진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또 또 판문점이라는 공간적 제약도 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예도로 길을 만드는 그 의장대만 약식으로 했었죠.

그때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급하게 모시느라 성대하게 대접을 못해서 죄송하다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관련해서도 저희가 여러 가지 뉴스들을 전해 드렸는데 특히 평양 시민들의 민낯이랄까요?

열렬히 환영하기 전의 모습들, 준비하는 모습들,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연출되지 않은 그런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어요.

[기자]
일단 순안공항까지 나오려면 평양시민들이 나왔겠죠.

아마 시내에서는 그래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아마 문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서 당국에서 특별히 준비를 한 시민들이 아닐까 싶은데.

한반도기와 그리고 북한기, 인공기를 들고서 문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꽃장식도 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요.

굉장히 많은 인원들이 나왔는데 이렇게 질서정연하게 모여서 대통령을 확인하기를 준비하고 있었고 트랩이 잠시 열렸을 때, 아마 열렸다가 다시 닫힌 적이 있었죠.

그때 시민들이 국기를 흔들면서 환영할 준비를 하는 그런 모습도 있었고요.

대통령의 차량이 공항을 빠져나갈 때 대통령의 차량을 보려고 했을까요 아니면 따라가려고 했을까요.

통제선 밖으로 나오다가 북한 당국의 제지를 받는 그런 모습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북한군 의장대의 본격적인 사열이 시작되기 전에 사열 관계자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각하, 문재인 각하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런 호칭에는 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우리 정상을 최고지도자로 예우하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고 봐야겠죠.
사실 북한이 공식 매체에서 우리 정상을 부를 때는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굉장히 이례적이죠.

보통 실명을 거론 안 하면서 남조선 집권자, 당국자 이런 식으로 불러서 호칭할 때가 많은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쓴 플래카드도 보였고요.

그리고 의장대장 같은 경우에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 각하라고 이렇게 호칭을 썼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 각하라는 호칭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마는 북측에서는 최고지도자에 대한 호칭으로 우리 정상에 대한 호칭으로 썼다고 보이고요.

그런 면에서도 예우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본격적인 첫 번째 회담이 열리게 될 텐데 아직 장소는 공개가 되지 않은 거죠?

[기자]
그렇죠. 일단은 과거 정상회담을 보면 백화원 영빈관으로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직접 찾아와서 그 숙소에서 회담을 했었습니다.

물론 방에서 한 건 아니고 영빈관에 있는 별도의 회의 공간에서 회담이 이루어졌습니다마는 김정은 시대에 김정은 위원장은 주로 조선노동당 본관,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 건물에서 주로 외빈들을 맞고 있는 모습들을 많이 보였습니다.

우리 대북특사단 같은 경우도 2차례 다 노동당 공관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고요.

그런 면에서 보면, 그리고 국제관례로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조선노동당 본관이 우리로 따지면 청와대라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곳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렇게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만났습니다. 앞으로 김정은 위원장은 몇 번 정도나 만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공지가 된 건 첫 날과 둘째날 정상회담이었는데 공항에서 만났으니까 3번이 보장이 됐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이따가 정상회담 뒤에 문 대통령이 환영공연을 관람할 계획이 있고 그리고 환영만찬까지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도 지금 이렇게 성대하게 대접을 한 것을 보면 오늘 남은 두 일정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동행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어서 둘째날, 셋째날에 모든 일정을 만일 다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한다고 한다면 10번까지도 사흘 동안 10번까지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거는 너무 최대치라고 잡은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사실 대여섯 번 정도만 만나더라도 그동안 남북관계 관례나 국제외교 관례에 비춰서도 충분한 횟수의 면담이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비행기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내리자마자 김정은 위원장 내외도 같이 와서 화답을 하고 잠시 동안 담소를 나눴거든요.

어떤 친밀감의 표현을 좀 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생각보다 굉장히 오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표정도 굉장히 밝았습니다.

문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손짓도 해가면서 굉장히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는데 두 정상 같은 경우에는 세 번째 만나는 것이고 또 5월 이후에 넉 달 만에 만나는 게 되겠는데요.

그동안에 안부를 묻고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그리고 가족이라든가 양측의 고위 관계자라든가 그동안 안면이 있었던 수행원들의 안부를 서로 물으면서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를 묻는 그런 모습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장에서 환영인파들의 소리가 너무 컸기 때문에 어떤 대화가 이루어졌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었습니다마는 굉장히 웃음을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루어졌고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도 비행기 트랩으로 다가가는 과정에서는 약간 긴장됐달까, 상기됐달까, 약간 굳은 표정이었는데 비행기 문이 열리고 문 대통령 얼굴이 보이 자 굉장히 환한 모습으로 웃음을 띠면서 박수를 띠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 기간 두 정상의 호흡이 잘 맞기를 기대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서울공항에서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에 잠깐 건물 안에서 환담을 나누고 출발했습니다.

그때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 재개가 된다면 그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리고 만나는 게 의미가 있는데 정례화를 넘어서 이제는 남북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이런 내용을 얘기했다고 하거든요.

오늘 순안공항에 도착한 모습과 같이 비교해서 봤을 때 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아마 종합해서 보면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굉장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특히 지난 5월에 있었던 번개라고도 불렀던 2차 남북정상회담. 깜짝 만나서 아무도 모르게, 정말 청와대 관계자들도 모를 정도로 수시로 만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됐다는 것, 그런 면에서 남북 간 정상 간의 신뢰가 꽤나 쌓여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러나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서는 비핵화 조치의 진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좀 대통령의 어깨가 무거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수석협상가의 역할을 맡아달라,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실 이게 좋은 말 같지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부담스러운 말이기도 해요.

협상이 잘 안 되면 우리 대통령의 책임이라는 뜻도 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협상을 성공시켜야 하는 그런 임무가 우리 대통령에게 주어졌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북에서 북미 간의 비핵화 실무협의, 대화를 촉진하고 중재하는 그런 역할을 또 하겠다고 앞서도 다짐을 하기도 했는데 그래서 이번 방북을 통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것, 그것도 이번 문 대통령이 목표로 하고 있는 중요한 과제가 되겠습니다.

[앵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성명이나 합의문을 뛰어넘어서 그런 것들이 나올지 안 나올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말 평화를 원하고 그리고 이번 만남을 통해서 정말 북미 간의 교착상태에 빠진 그런 국면들이 좀 다시 가동되고 움직일 수 있다면 거기에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이런 이야기를 한 걸 들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일단 기존의 남북합의를 충실하게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것을 강조한 의미라고 저는 받아들이고요.

이번에 정상회담을 한 다음에 공동 기자회견을 할 수 있다고 임종석 비서실장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어떤 합의문이라든가 문건 이런 게 전혀 없지는 않을 겁니다.

두 정상이 만난 만큼 그 회담에서 어떤 결과와 합의가 있었는지는 아마 문건으로 정리가 될 것이고 다만 그것이 어떤 판문점 선언처럼 랜드마크가 될 만한 그런 문건이 된다기보다는 그동안에 있었던 합의사항을 확인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리하고 그리고 실천의지를 다지고 또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고 그런 성격의 문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두 정상의 첫 번째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다른 수행원들은 별도의 일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특히 김정숙 여사가 이동하는 그런 장소, 명칭들도 공식적으로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김정숙 여사는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대동강 구역에 있는 북한의 최대 어린이 종합병원이라고 합니다. 북한의 최대 어린이아동종합병원에 방문을 하게 되고요.

이어서 대동강구역에 있는 김원균 음악종합대학을 참관을 한다고 합니다.

김원균이라는 사람은 북한의 유명한 작곡가라고 하는데 작곡가의 이름을 딴 대학이라고 합니다.

남북 정상 간이 회담하는 동안에 여사라든가 수행원은 별도의 일정을 소화할 텐데요.

아마 오늘 리설주 여사가 나온 것으로 봐서는 김정숙 여사의 별도 일정에도 리설주 여사가 동행하지 않을까 틀림이 없을 것 같고요.

특히 음악대학이 포함이 되어 있다는 것, 김정숙 여사가 성악을 전공했고요.

리설주 여사도 가수 출신게 둘이 또 음악을 통해서 공통분모를 가지고 많은 얘기를 낳고 친분을 다질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특별수행원들 중에는 정재계 인사들, 그리고 우리 정부 관계자들도 포함이 되어 있고요.

상당히 각각 역할들이 전부 다 다를 텐데 좀 눈에 띄는 수행원들 일정이 있을까요?

[기자]
일단 공식수행원, 그러니까 우리 정부 관계자인 공식수행원, 그러니까 서훈 국정원장이라든가 정의용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런 공식수행원은 아마 회담장 주변에서 대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에 몇 명이 배석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필요에 따라서 언제든지 회담장에 불러들여서 필요한 사항을 묻고 브리핑 하게 한다든가 아니면 나아가서 필요한 사항에 실무합의를 한다든가 이런 상황에 대비할 수가 있겠고요.

그다음에 특별수행원들 중에 정치권 인사들이 있죠. 이번에 여야 3당 대표가 문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에 타고 왔고요.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지사도 왔죠. 박원순 서울시장 같은 경우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나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재벌총수들을 비롯한 경제인들은 리용남 내각부총리를 만나서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하고요.

리용남 부총리 같은 경우에는 이제 북측의 경제 파트를 총괄하고 있는 인사라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대북제재가 해제가 되게 되면 남북 간 경제협력이 진전이 될 텐데 그것에 대한 가능한 어느정도의 협력이 가능한지 북측의 계획을 설명을 듣고 우리 측이 가능한 투자가 어떤 것이 있을지, 협력사업이 어떤 것이 있을지 논의를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에도 여러 문화계, 언론계, 통일운동계 여러 수행원들이 있는데요.

각각 북측에 해당하는 상대방과 별도의 일정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예술단으로 참여한 예술인사들이 있죠. 그러니까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한 사람 중에는 가수도 있고요.

그리고 마술사도 있고 이런 구성을 봤을 때는 저녁 환영만찬 때 북측에서 뭔가 공연을 준비하면 우리도 뭔가 답례를 준비하지 않을까, 이런 예상도 나오는데요.

[기자]
보통은 외교 관례에서는 국빈 만찬의 경우 초청한 나라, 그러니까 접수국의 공연만이 이뤄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남북관계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특수한 관계이기 때문에 답례공연이라는 게 있습니다.

지난번에 판문점에서 4월에 회담할 때도 우리 측의... 그때는 우리 측이 주최 측이었죠.

그렇지만 북측의 인사들이 그때 나와서 공연을 했었죠.

그런 식으로 남북의 합동공연이 이뤄지게 되겠고요.

그래서 오늘 방북한 가수들 같은 경우 각각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식으로 그런 공연이 준비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술사 최현우 씨도 방북했죠. 그래서 마술 공연도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북측 인사와 우리의 인사가 협연을 하는 그런 순서도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만찬 내용이 어디까지 공개될지 모르겠는데 이따 저녁에 만찬 행사가 끝나고 나면 생생한 화면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면 생중계 상황도 그렇고 뭔가 남측의 그런 개방적인 언론에 상당히 좀 공간을 열어주는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있는데 이건 북한이 그동안 알려진 이미지는 폐쇄적이고 그리고 정해진 것만 보여주는 그런 측면들이 있었습니다.

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변화를 시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아까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정상회담의 경우 모두발언 정도를 취재 가능한 방향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었는데 과거 평양 남북 정상회담 같은 경우에는 우리 언론인이 그 회담장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허용이 안 됐습니다.

그래서 2007년 같은 경우에는 궁여지책으로 기자들의 신분을 전속취재단인 것처럼 꾸려서 공식 기록에는 기자단의 출입을 남기지 않는 식으로, 그런 식으로 처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자가 출입이 된다는 거죠. 북측의 최고지도자의 출입을 남측 촬영을 허용한다, 이게 생중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마는 사정에 북측의 사정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취재진의 접근이 허용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현지에서 얼마나 취재협조가 이뤄지고 있는지는 봐야 될 것 같아요.

선발대 같은 경우에는 이제 어제 같은 경우는 고려호텔 바깥에서 많이 나가지를 못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 것까지도 좀 더 자유롭게 외곽취재라든가 이런 게 허용이 된다면 좀 더 북측의 변화된 모습, 평양 시민들의 생생한 모습도 전해드릴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합니다.

[앵커]
지금 프레스센터에 전해지는 소식은 일단 백화원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오찬을 하고요.

그리고 정상회담장으로 옮길 듯하다는 소식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회담 장소를 따로 옮겨서 한다는 거는 그만큼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첫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을까 이런 예상을 좀 더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 같은데요.

[기자]
장소를 옮긴다고 하니까 영빈관이 오찬 장소인데 그러면 남은 장소는 조선노동당 본관이 될 가능성이 크죠.

그렇기 때문에 정상회담 장소는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조선노동당 본관이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다만 오늘 정상회담 같은 경우에는 아까 최대한 취재의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합니다마는 우리 취재진의 접근이 안 될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 지금 보면.

조선중앙TV가 촬영한 화면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하니까요. 과연 북측 최고 지도자에 대해서 우리 취재진의 접근이 허용될 것인지, 오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도원 기자, 우리가 지금 순안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영접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 파격적인 요소들을 발견했습니다.

이제 2박 3일 쭉 일정이 진행될 텐데 또 다른 파격이나 이례적인 그런 상황들이 연출될 가능성, 아직 열려 있는 거죠?

[기자]
그건 김정은 위원장 마음먹기에 따라서 파격적인 대우가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남은 일정이 길기 때문에 그리고 북측의 경우 김정은 위원장이 많은 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김 의의장의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파격적인 일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우리 측 전용기가 도착하기 전 평양 순안공항의 준비 모습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타게 됐습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상당히 이례적인 장면이고요.

21발의 예포 발사도 파격적인 의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또 어떤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될지 혹은 파격적인 성과를 거두게 될지 지켜보게 되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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