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관전 포인트는?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 관전 포인트는?

2018.09.18. 오전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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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연수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신호 YTN 기자

[앵]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원곤 한동대 교수 그리고 YTN 신호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신호 기자, 먼저 지금 방북단 막 출발을 했는데요. 몇 시쯤에 서울공항에 도착하게 될까요?

[기자]
방금 버스가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서 출발했는데요. 아침 출근 시간대지만 경찰 오토바이가 에스코트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보통 대통령 해외 순방이라고 하는 데 해외 출장 갈 때도 보통 이런 식으로 기자단 버스도 이렇게 경찰 오토바이가 에스코트를 해서 가거든요. 30분에서 40분 정도, 그 정도 가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굉장히 긴장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 것 같은데 보통 이동하는 중에 안에서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그렇습니까?

[기자]
그렇죠. 이동하는 중에는 미리 자료도 보고 그런 준비도 하고 또 간단하게 커피도 마시고 그럴 텐데 지금 버스 5대가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서 한꺼번에 출발했거든요.

1호차에는 정당 대표들하고 경제인들이 주로 타 있다고 그렇게 현장 취재진이 전해 왔고요. 그러니까 이해찬 대표, 정동영 대표, 이정미 대표 그리고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나 최태원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런 분들도 지금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는데 가장 앞서 달리고 있는 1호차에 탑승했을 것으로 보이고요. 2호차에는 학계 인사 그리고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인사들, 그리고 3호차에는 문화예술계, 그러니까 조금 전에 앵커가 소개했듯이 가수 알리나 지코나 에일리 그리고 작곡가 김형석 씨 그리고 마술사 최현우 씨, 이런 분들도 3호차에 탑승하고 있을 것으로 지금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한 버스에 재계 인사들도 마찬가지고요. 매니저, 보좌진, 수행원들 없이 이렇게 탑승을 해서 출발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고 또 인상적인 일인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죠.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죠. 지금 정당 대표나 그리고 대기업의 그룹 총수들은 보통 공항에 갈 때도 자기 차량을 당연히 이용할 테고 그리고 공항에서도 귀빈실을 이용해서 비행기에 탑승하거나 또 대기업 총수들 같은 경우에는 전용기가 있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오늘은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다 같이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서 6시 40분에 집결해서 거기서 보라색 카드를 한 장씩 받았다고 하는데 평양에 가기 위해서는 비표라고 하죠. 그런 신분증 같은 것도 교환하고 그런 절차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기서 비표를 받고 다 같이 버스에 탑승해서 성남공항으로 출발한 겁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습니까? 관저에서 나와서 헬기로 이동을 한다고 하던데요.

[기자]
보통 순방을 갈 때도 기자단 먼저 출발하고 기자단이나 수행단은 먼저 출발하고 대통령은 나중에 다른 차량으로 가거나 헬기로 가거나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헬기로 가면 차량으로는 경찰 에스코트를 통해서 한 30분 정도 걸리지만 헬기로 가면 10분에서 20분 사이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8시 40분이 지금 전용기 출발 시간이잖아요. 아주 임박해서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박 교수님, 이번 방북수행단 중에서 어떤 인물이 가장 눈에 띄셨습니까?

[인터뷰]
이번 수행단 전체가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의 여러 가지 목표, 우리 정부가 구상하는 그림들이 충분히 그려져 있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방금 소개해 주신 것처럼 버스에 타고 있는 그 인사들, 그룹만 보더라도 알 수 있죠.

이미 널려 알려진 것처럼 이번에 가장 핵심은 두 가지 의제, 문 대통령이 스스로 밝혔습니다마는 첫 번째는 역시 비핵화 문제죠. 북미 간의 교착상태에 있는 비핵화 문제. 그리고 또 하나는 남북관계로서 군사적 긴장완화, 이제 더 이상 전쟁이 이곳에 벌어지지 않겠다, 그것이 핵심의제고 그외에 나머지 같이 가시는 분들, 경제계나 문화계 그런 인사들은 어쨌든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일종의 우리 기억에 남는 또 남북관계가 한걸음 증진될 수 있는 그런 형태로 만드는 그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연구원님 같은 경우는 어찌 보셨습니까? 지금 남산터널 지나고 있는 것 같은데 수행원들을 보셨을 때 인상적인 장면이라든가 혹은 주의 깊게 봐야 될 수행원이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수행원에 포함된 분도 중요하지만 빠진 분들이 계십니다. 예를 들면 지금 특별수행원, 소위 민간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런데 그분들이 가서 많은 합의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럼 결국은 공식수행원, 정부 부처의 누가 가느냐가 핵심이거든요. 그럼 지금 경제 재벌 총수들은 가기 때문에 거기에 지금 시각이 쏠려 있지만 지금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안 가잖아요. 산자부 장관도 안 갑니다. 기재부 장관도 안 갑니다. 장하성 정책실장도 안 갑니다. 이 이야기는 지금 북한이 남북관계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핵심은 경협이거든요, 경제 발전을 위한. 그런데 제재로 인해서 정부 차원에서 합의할 수 있는 게 없죠.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도 새로운 합의가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기존의 합의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러면 결국 4대 그룹 총수가 가면서 경협의 의지는 보여주되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파격적인 경협 합의는 없다는 얘기죠. 그리고 박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할 수 있는 건 역시 비핵화. 아마 임 실장이 블랭크라고 했지만 블랭크라고 하면 가기 어렵죠. 모종의 합의가 나올 거고요. 그러면 대북제재 국면에서 할 수 있는 게 군사 분야, 군사 실무협의 이걸 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민간에서 인도적 분야, 이산가족이죠. 그다음에 스포츠 문화, 지자체 교류입니다. 그러면 지금 가시는 분들의 면면으로 봤을 때 결국 올림픽과 월드컵 공동 개최 문제. 그다음에 서울시장이 가니까 내년이전국체전 100주년이거든요. 서울에서 합니다. 그러면 북한을 초청하거나 공동개최 한다면 의미가 크죠. 이런 정도로 아마 스토리, 상징성 있는 스토리들이 여기저기 많이 나오겠죠.

[인터뷰]
또 하나 핵심적인 주제가 경제협력인데 우리 조한범 박사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한국의 경제수장 2명이 다 안 가죠. 대신에 지금 가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갑니다. 이것은 결국 문 대통령도 지난 8.15 경축사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철도 착공식, 철도 도로에 대한 것을 올해 안으로 남북한이 핵심적인 사업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고요. 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가죠. 이것은 NLL 문제를 우리가 다루겠다, 서해 평화지역을 얘기하니까. 또 김재현 산림청장이 같이 갑니다. 그것은 역시 산림산업. 지금 말씀하시 큰 그림의 남북경협이라는 것은 결국 대북제재 때문에 한계가 있고 지금 말씀드린 산림, 철도, 그런 부분에 대한 어떤 보다 구체적인 합의를 지금 남북 간에 3차 정상회담을 통해서 도출할 것이다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말씀 중에 한남대교 지나고 있는 모습 보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경찰 오토바이로 안내를 하고 있고요. 한남대교를 지나면 올림픽대로를 타고 이어서 바로 분당수서간 고속도로로 이어지는데 그 길로 가면 한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지금 예상됩니다. 앞에서 지금 경찰 오토바이가 진입하는 차량들을 다 막고 일단 특별수행원들의 버스를 올림픽대로 진입하게 한 다음에 출근 차량을 통과시키고 있죠.

[앵커]
출근길 시민들이 운전하시다가 많이 이 광경을 보실 것 같은데요. 신기하기도 하고 또 아무쪼록 좋은 결과 내고 왔으면 하는 응원의 마음을 보내면서 운전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기자]
교통이 좀 막힐 수는 있지만 특별수행원들 버스 석 대는 금방 통과하기 때문에 바로 차량 흐름이 이어질 것 같고요. 지금 교수님 말씀하신 부분 중에서 경제인들은 많이 가는데 김동연 경제부총리나 장하성 정책실장은 이번에 공식수행원에 빠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경제협력이나 이런 부분에 큰 성과가 나올까 조금 우려스럽다, 그런 말씀을... 저희도 임종석 준비위원장이 특별수행원하고 공식수행원을 발표할 때 그런 질문도 했고 기사에도 그런 내용들을 많이 담았는데요.

그때 설명은 그랬습니다. 지금 어떤 최저임금이나 일자리 문제나 이런 부분들이 또 현안들이 많기 때문에 경제부총리는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권오규 당시 경제부총리가 동행했었거든요. 이번에는 김동연 부총리가 못 가지만 대신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나 그리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그리고 이번에 특별히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북경제협력 분야에서는 철도,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핫이슈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으로 실무적으로 협의를 할 그런 진용은 갖췄다, 이런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는 정부에서 이번 특히 경제 관련된 인사들은 잘 편성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경제 협력을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거고 특히 북한이 오히려 더 우리한테 적극적으로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경제협력을 하자라고 계속 요구를 해 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김동연 부총리, 장하성 실장같이 실질적으로 정부를 대표해서 경제 정책을 하는 인사들이 넘어간다면 당연히 북한 측과 또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러면 우리가 뭔가를 또 약속을 해야 되고 같이 계획을 세워야 되는데 그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되거든요.

이미 계획은 4.27 판문점 선언에서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관해서는 수차례 북한한테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문제는 비핵화의 진전된 조치가 있어야 실질적인 그런 협력이 가능한데 지금 입장에서는 한국 정부에서 너무 많은 약속을 하기는 부담이 된다라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4대 그룹 총수가 간 것에 대해서 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마는 저는 그렇게 썩 부정적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기업 차원에서 준비하는 그런 입장에서 가서 보고 또 북한의 그런 상황을 좀 들어보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덜 부담이 되겠죠.

[기자]
말씀하신 부분 중에서 경제 분야에서 남북경제협력 분야에서 철도 부분에서 어떤 성과가 날지 그것도 되게 관심이 모아지는데 한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말씀드리면 지난번 첫 판문점 정상회담 때 만찬이 있었잖아요. 여러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는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그때 참석했었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한테 김현미 장관을 소개할 때 국토교통부 장관입니다, 이렇게 소개하지 않고 철도 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소개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얘기죠. 남북 양측이 철도 부분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인터뷰]
조금 정리를 해 보면 지금 현재 대북제재 국면에서 할 수 있는 건 첫째, 군사적 신뢰구축입니다. 이건 안 걸립니다. 그다음에 인프라 부분. 철도, 도로도 안 걸립니다. 할 수 있습니다. 산림 협력도 할 수 있습니다. 문화 스포츠도 할 수 있습니다. 인도적인 부분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진영을 갖춘 거죠. 현실적으로 지금 할 수 있는, 합의할 수 있는 내용들로.

[앵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지금 수행단을 태운 버스는 올림픽대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잠시 뒤면 성남공항에 도착을 해서 수행단은 평양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됩니다. 2박 3일 동안의 빽빽한 일정을 소화를 하게 될 텐데요. 가상 스튜디오 연결해서 일정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차현주 앵커!

[차현주 앵커]
제가 서 있는 곳은 평양 시내 김일성 광장입니다.

뒤로 보시는 곳은 북한 최대의 종합도서관인 인민대학습당인데요.

주변으로 평양의 주요 시설과 기관이 밀집해 있는 중심지역입니다.

평양은 모두 19개 구역, 4개 군으로 이뤄졌습니다.

동서로 대동강, 남북으론 보통강이 흐릅니다.

면적(2,630㎢)은 서울의 4배 정도인데, 인구는 3분의 1 수준입니다.

주요 시설은 대동강변을 따라 중심부에 모여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숙소는 대동강 북쪽에 인접한 대성구역에 있는데요.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도 머물렀던 백화원 초대소입니다.

두 대통령 모두, 평양 방문 둘째 날 이곳에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동할 필요가 없었죠.

김정일 위원장이 이곳으로 왔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른 장소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 김일성 광장이 속한 중구역인데요,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노동당 중앙위 청사입니다.

지난 3월 우리 특사단이 방문했던 곳이죠.

우리의 국회의사당 격인 만수대의사당 역시 중구역 북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 정상 간 회담은 오늘과 내일 두 번에 걸쳐 열리는데 각기 다른 장소에서 열릴 수도 있습니다.

최고지도자의 동선을 끝까지 비밀에 부치는 북한 체제 특성상 이번에도 마지막에서야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양은 현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현지 취재진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긴장감 속에 회담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평양 현지 표정을 공동취재단의 김기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상 회담을 앞두고 평양에 도착한 남측 선발대를 현지 숙소 직원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정상 간 만남이 임박한 상황, 9.9절 이후 열흘도 채 안되는 짧은 준비 기간 탓에 선발대는 도착 직후부터 북측과 긴박하게 실무 접촉을 갖고 동선을 확인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평양에서 사용할 방탄 차량 2대도 육로로 방북해 대기 중이고

생중계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권혁기 / 청와대 춘추관장 : 바쁜 와중에서도 북측 관계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뜻을 모아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양 거리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입니다.

특별 수행원과 취재진 숙소인 고려호텔 주변을 비롯해 평양 거리에서 정상 회담과 관련한 현수막 등 상징물은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첫 만남이 기대되는 평양 국제공항 등 곳곳에서 대규모 예행 연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상 회담을 하루 앞두고 평양 프레스 센터도 문을 열었으며 인터넷을 통한 남북 간 기사 소통 창구인 인포넷도 정식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과정의 중요 전환점에서 평양은 지금 기대 섞인 긴장 속에 남북 정상 간 만남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공동 취재단 김기현입니다.

[차현주 앵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도 바쁜 일정이 있습니다.

오늘은 대동강 남쪽, 대동강 구역에서 주로 일정을 보내게 됩니다.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이곳은 온갖 대학들이 밀집해 우리의 대학로와 비슷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방문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아동병원입니다.

과거 이희호 여사도 이곳을 찾은 적 있는데요.

이번에는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지 주목됩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선언' 직후 부부동반 만찬이 이뤄졌습니다.

이때 남북 퍼스트레이디 첫 상견례도 있었습니다.

[김정숙 여사 : 아까 다리 건너시는 모습을 오면서 봤습니다. 얼마나 평화롭던지.]

[리설주 여사 : 문 대통령님과 진솔하고 좋은 얘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잘됐다고 하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두 사람의 깜짝 만남은 북한이 정상 국가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린 장면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다만 1차 회담 자체가 실무에 집중된 만큼 3시간이라는 짧은 만남에 그쳤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는 시간도 늘어나고 장소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평양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공식 만남으로 기대됩니다.

두 사람 모두 성악 전공인 데다 일정 자체에도 음악 대학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음악 종합 대학은 북한 최고의 음악교육 기관이고 예체능 영재교육기관인 '만경대 학생 소년 궁전'은 외빈들의 단골 방문지입니다.

또 다른 방문지인 아동 병원은 북한 최고급 아동 치료 시설로 2015년 이희호 여사가 참관한 곳이기도 합니다.

리설주 여사의 동선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남북 퍼스트레이디가 일정을 함께 소화할 경우 진전된 남북관계 모습을 보여주고 북한이 정상국가임을 제대로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차현주 앵커]
평양을 찾는 방문객이 빼놓을 수 없는 곳, 옥류관입니다.

중구역 대동강변 북쪽에 자리한 식당, 옥류교 옆에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내일 오찬을 우리 수행원들과 함께 이곳에서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가상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방북단의 일정 그리고 지금 평양 시내의 모습까지 보고 왔습니다. 지금 수행단은 어디쯤 달려가고 있는지 한번 현장 그림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도착을 한 것 같지는 않고요. 올림픽대로 지나고 있는 건가요?

[기자]
그런 것 같은데요. 정확한 위치는 제가 화면만 봐서는 알 수는 없고요. 올림픽대로 지나서 분당수서간 고속도로 통과하면 성남 서울공항까지 많이 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출발한 지도 지금 꽤 됐고 하니까 한 10분 안팎으로 도착할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경찰차량이 앞뒤에서 수행단이 타고 있는 버스를 호위하며 나란히 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저희가 아까 수행단에 포함되어 있는 면면들을 통해서 남북 협력 사업 과제들 그리고 경협 얘기까지 해 봤는데요. 남북 정상이 만난다면 어떻습니까? 어떤 의제, 특히 비핵화와 군사 긴장 완화, 이 두 가지 의제 가운데 어떤 의제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게 될까요?

[인터뷰]
임종석 실장 얘기로는 세 가지를 얘기했죠. 처음에 남북관계, 아무래도 남북관계가. 그다음에 두 번째 비핵화. 세 번째 군사적 신뢰구축.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두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군사적 신뢰구축을 먼저 내세우시고 그다음에 비핵화,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러면 사실은 방점은 비핵화죠. 왜냐하면 군사적 신뢰 구축은 이미 고위급 장성회담, 실무회담을 통해서 대충 포괄적인 군사분야 합의서, 그다음에 시범사업은 합의가 됐을 거고요. 결국 관건은 비핵화 부분이죠. 그러니까 분명히 정의용 실장이 5일날 방북특사단 다녀와서 6일날 브리핑할 때 남북정상회담에서 실천적인 비핵화 조치,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그다음에 천해성 차관도 서울안보대화에서 실질적 비핵화 조치,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다음에 문 대통령께서는 미래뿐만이 아니라 현재 핵도 이 세 얘기를 종합을 해 보면 분명히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이 요구하는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말할 겁니다, 최소한 약속을 하거나. 그러면 결국 그 수준이 어디까지냐라는 거고요.

그러나 이게 아주 블랭크는 아닌 것 같은 게 이미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직전에 다녀갔죠. 일본, 한국, 중국 다시 한국 방점 찍고 갔거든요. 그러면 미국하고도 어느 정도 조율은 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문 대통령께서 그 부분을 확인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나머지 의제들은 아마 실무선에서 정상 의제보다는 아마 실무선에서 큰 틀에서 합의가 됐을 겁니다.

[앵커]
말씀 중에 조금 뒤에 한 30분 뒤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서울공항으로 헬기를 타고 이동하고 그리고 또 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을 하게 될 텐데요. 그 이동 경로를 저희가 그래픽으로 한번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픽 보시고 또 한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동경로 그래픽 띄워주시죠.

[앵커]
지금 일단 청와대에서 헬기를 타고 성남공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죠. 8시에 아마 출발을 할 것으로 보이고요. 8시 40분쯤에는 순안공항으로 이동을 하게 될 텐데.

[앵커]
먼저 서울공항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서울공항에서 8시 40분에 평양을 향해서 출발하게 되는 게 원래 일정이고요. 보시면 서해직항로를 통해서 평양을 향해 가게 됩니다. 군사분계선을 이렇게 일직선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디귿자 모양으로 우회를 해서 가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1시간 20분 걸리거든요. 8시 40분에 출발해서 어제 세부일정을 밝힐 때 10시에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했으니까 1시간 20분 걸리는데 사실 직선거리로는 200km 정도이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면 서울에서 광주보다 훨씬 짧은 거리인데 서울에서 광주 거리는 50분 정도밖에 안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직선으로 가면 한 40분 이 정도 비행기로 걸릴 텐데 지금 여러 가지 군사적 이유도 있을 테고 디귿자로 서해로 돌아서 가야 되기 때문에 1시간 20분이 걸리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서해직항로를 통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방북단이 타게 될 비행기가 평양까지 닿는 모습을 저희가 화면으로 미리 시뮬레이션을 해 봤습니다. 다시 수행단이 이동하는 화면 모습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수행단은 지금 아직까지는 이동을 하고 있는데요. 7시 30분에서 40분 정도에는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런 얘기가 들려왔었는데 지금은 아직까지 이동을 하고 있는 모습 보고 계십니다.

[기자]
지금 거리 화면을 봐서는 거의 도착을 한 것 같아요. 조금 전에 3, 4분 전에 수행단 버스가 성남에 있는 대형 쇼핑센터를 지나는 화면을 제가 봤거든요. 그래서 이제 곧 도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정계 또 재계 인사들 이야기는 했고 나머지 문화예술계 인사들 같은 경우에는 평양에 도착해서 어떤 일정을 소화하게 되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 공연이 예정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4.27 판문점 회담 때도 만찬시 그런 공연이 있었고요. 지금 우리 남측이 대규모 공연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아마 만찬 장소에서 지난번에 했던 그런 소규모의 공연들을 하는 그런 입장이다. 그래서 지금 두 명이 더 올라갔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그런 식의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좋게 하고 남북의 화합을 상징하는 그런 공연을 할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앵커]
남북 간의 어떤 긴장을 풀고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까지 이런 문화행사라든지 교류는 이건 어떤 역할을 구체적으로 하게 될까요?

[인터뷰]
문화행사와 교류는 매우 중요하죠. 왜냐하면 지금 경제 분야라든지 또 군사 분야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될 가능성은 있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사실 대북제재에 막혀 있어서 많은 부분 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가 쉽게 얘기하는 것을 북한에 가서 못 하나 박기 힘들다는 것이 사실 현재의 상황이고요. 다만 문화라든지 체육 또 교육 분야, 그런 쪽의 교류는 제재에 그렇게 저촉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야의 교류를 통해서 특히 남북 간의 관계를 증진하는 것은 필요하고요.

제가 이번에 주목하는 것은 이산가족 상봉인데요. 어제 임종석 실장을 그 얘기를 했습니다. 아마 획기적인 것을 기대해도 좋겠다라는 얘기를 해서 기대감이 많이 높아져 있는데 현재 한 5만 6000명 정도 한국에 생존해 계시지 않습니까, 이산가족이? 그분들이 일단 생사 확인, 북한에 있는 가족들의 생사 확인이 조만간에 조속히 되고 또 이미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는 일종의 상시 또 면회소들이 있습니다. 금강산이 멀다면 개성을 활용할 수도 있고요. 화상 상봉도 이미 시설들이 되어 있고 서신도 사실 왕래가 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갖춰져 있는데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이산가족 상봉의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지금 최태원 SK 회장이 차량에 탑승을 할 때의 모습인가요, 지금 버스에 올라가기 전에 주차장에 도착을 했을 때 기자단이 옆에서 취재를 하는 모습입니다. 최태원 회장 같은 경우에는 유일하게 재계 인사들 중에 2007년 방북 경험이 있죠?

[기자]
그렇고요. 지금 화면은 약간 화질이 다른데 스마트폰으로 찍은 화면이거든요. 오늘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 특별수행원들이 집결해서 거기서 이 버스를 타고 출발하는데 너무 많은 취재진이 여기에 모이면 여러 가지 행사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출발이 임박해서는 취재진한테 공간에 물러나달라, 이렇게 요청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카메라 기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취재기자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화면으로 보낸 것 같아요.

[앵커]
저희가 앞서 현장 모습을 보여드릴 때 멀리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모습만 보이는데요. 멀리서 잡힌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아무래도 차량에 탑승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취재진들이 뒤로 물러나 있었던 상태인 것 같은데요. 밀착취재하고 있는 기자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화면을 조금 전에 보내드렸습니다. 조금 전에 문정인 외교안보특보의 모습도 보였던 것 같은데요.

[기자]
오늘 현장에는 대기업 관계자들도 되게 많이 나와 있고요. 경제부 기자들이 특히 많이 왔어요. 특별수행원 중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모이는 자리도 흔치 않거든요. 그래서 대기업을 담당하는 대기업 출입기자들이 많이 왔다고 하는데. 정작 인터뷰를 하려고 기자들이 질문을 던졌을 때는 지금 서울공항에 도착했네요.

[앵커]
버스들이 속속 서울공항으로 도착을 하고 있는 모습을 생중계로 보고 계십니다.

[기자]
지금 서울공항에 들어가면 여기서는 일반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처럼 일반인들이 비행기를 타는 그런 공항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공항에서는 지금 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도착하면 바로 내려서 자기 소지품만 엑스레이 투시로 검사를 받고 신분증 제출하고 잠깐 앉아서 쉬는 공간에서 잠깐 있다가 바로 탑승할 수 있게 그렇게 조치가 되어 있습니다.

[앵커]
저희 YTN 취재차량도 지금 이제 정문 앞에서 차량을 돌려 세우는 모습이 포착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버스는 모두 다 서울공항 안으로 진입을 한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문이 이렇게 막혀 있는데요. 버스는 다 도착했고 이제 대통령이 헬기로 출발해서 공항에 도착하고 그리고 비행기에 탑승할 때까지. 그 전에 보통 수행원들은 다 수속절차를 마치고 전용기 안에서 기다리고 있게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시간이 7시 반이니까 한 30분 정도 대기하다가 거기서 잠깐 쉬고 그다음에 엑스레이로 소지품 검사하고 그다음에 수속절차 마치고 전용기에 탑승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마지막으로 이번 정상회담 성과 있다, 없다 이렇게 판가름이 나려면 결국적에는 어떤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역시 관전은 비핵화죠. 비핵화고 그런데 조심스럽게 낙관이 가능한 이유는 만일에 모든 게 불투명하다고 하면 이 엄중한 상황에서 방북이 어려우시겠죠. 아마 성과는 있을 건데 그 수준이 어느 정도냐, 이게 가장 중요하죠.

[기자]
저도 한 말씀 드리자면 제가 취재하면서 이 부분이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했던 게 대통령께서 지난주에 아까 교수님도 말씀하셨듯이 현재 핵을 폐기하는 절차로 나아가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북한에서 미사일 시험장 또는 핵실험장 폐쇄한 거는 미래 핵에 관한 얘기거든요. 앞으로 핵을 만들지 않겠다, 이런 의지를 보여준 거라면 북한은 이제 현재 핵, 그러니까 핵 리스트를 미국이 얘기하잖아요. 그거를 공개하는 그런 수준으로 나가야 된다. 공개를 하거나 또는 여러 가지 방식들이 얘기가 되고 있는데 공개를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단계가 될 수도 있고요. 어쨌든 이 부분에서 어떤 성과가 있어야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했다, 그런 평가를 받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기대를 걸고 계시나요?

[인터뷰]
저도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최소한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으로 비핵화 의지, 이전에 말한 모호한 표현이 아니라 확실한 북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발표하는 게 저는 최소한의 수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그리고 박원곤 한동대 교수 그리고 YTN 신호 기자와 함께 오늘 남북 정상회담의 관전포인트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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