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평양 정상회담...잠시 뒤 출발

11년 만의 평양 정상회담...잠시 뒤 출발

2018.09.18.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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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박 3일 동안 전 세계 취재진 2600여 명이 역사적인 속보들을 전파하게 될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로 가보겠습니다. 세 번째로 만나는 남북 정상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 세계의눈과 귀가 쏠려 있는데요. 현장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관전 포인트 짚어봅니다. 정병진 앵커 나와 주시죠.

[정병진 앵커]
남북 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프레스센터는 잠시 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출발과 함께 본격 진행될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기 위한 취재진의 준비가 한창입니다. 정치부 김도원 기자와 함께 지금까지 정리된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도원 기자, 일단 문재인 대통령의 출발 일정부터 정리해 주시죠.

[김도원 기자]
일단 오전 8시 40분에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하게 되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래서 청와대에서는 오전 8시에 관저에서 나올 예정입니다. 성남공항까지는 헬기로 이동을 할 예정입니다. 헬기장은 청와대의 춘추관 바로 옆에 있습니다. 관저에서 걸어가면 아마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5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이제 헬기장 주변에 청와대 직원들이 일찍부터 나와서 대통령의 출발을 응원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가실 텐데 아마 대통령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오실 수 있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것 같고요.

헬기를 타면 헬기가 생각보다 빠릅니다. 아마 서울공항까지는 10분 정도면 충분하게 도착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만약에 문 대통령이 차량으로 이동을 했더라면 저희가 청와대에서 서울공항까지 도착하는 모습을 저희가 따라가면서 생중계로 전해 드릴 수가 있었을 텐데 헬기로 이동하시게 돼서 그러지는 못하게 됐습니다. 아마 그 시간대가 출근시간대다 보니까 교통혼잡을 감안해서 그렇게 결정을 하신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북한을 찾을 수행원들은 이미 6시 반에 미리 출발해서 서울공항에서 대기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이 서울공항에 도착해서 비행기에 탑승하는 장면까지는 생중계로 저희가 전해 드릴 예정입니다.

[정병진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출발 일정, 잠시 짚어봤는데 일단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평양 순안공항까지는 얼마나 걸릴까요?

[김도원 기자]
서해직항로로 이동하니까 1시간 안팎으로 걸릴 걸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대북특사단이 같은 경로로 평양에 갔는데 1시간이 조금 안 걸리더라고요. 사실 서울과 평양이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닙니다마는 아까 그래픽으로 보셨지만 서울공항에서 평양까지 바다를 통해서 나가서 디귿 자로 돌아가서 가기 때문에 군사적인 이유로 바로 육지로 갈 수가 없죠. 그래서 바다로 돌아가서 1시간 정도가 걸리게 되어 있고요.

8시 40분에 이륙을 하면 9시 40분에 도착을 할 것 같은데요. 청와대는 어제 10시에 순안공항에 도착을 한다고 발표를 했어요. 아마도 공식 환영식 시각에 맞춰서 도착을 하려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다만 현장 상황에 따라서는 빨라질 수도 있겠고요. 그래서 2000년에 김대중 대통령이 같은 경로로 북한의 평양을 방문했었죠. 같은 경로로 방문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병진 앵커]
서울공항까지 문재인 대통령, 출발하면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한다든지 이런 환영행사는 없다고요?

[김도원 기자]
지난 4월에는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중간에 효자동에서 잠깐 차량에서 내려서 주민들과 인사를 하기도 하고 했는데 헬기장이 청와대 안에 있다 보니까 주민들을 만날 기회가 없죠. 그리고 보통 역대 대통령들은 북한으로 떠나기 전에 별도의 출발 메시지를 발표를 하고서 비행기를 탔습니다마는 이번에는 세 번째 회담이라서 그런 형식은 좀 간소화한 것 같습니다.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는 과정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한미 정상회담 할 때 대통령이 출발 기자회견 하고 가고 그러지는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출발 메시지 이런 건 생략을 한 것 같고요. 또 이번 회담에서 좀 어깨가 무겁다는 그런 점도 출발 메시지가 없는 게 반영이 된 것 같아요.

어제 청와대 고위 관계자 같은 경우는 이번 회담에서 논의할 의제가 쉽지가 않다, 비핵화 방안을 끌어내는 것이 그렇게 쉽지가 않은 문제죠. 발걸음이 가볍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출발 메시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번 회담에 임하는 각오는 어제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서 문 대통령이 밝혔는데요. 아까도 전체 내용을 들어보셨습니다마는 주요 내용 한번 다시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남북 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저는 이번 회담에서 두 가지 문제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첫째는 남북한 사이에서 군사적 대치 상황으로 인한 긴장과 무력 충돌의 가능성, 그리고 전쟁의 공포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우리가 주도하여 해결할 수 있는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의 비핵화 조치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 보장을 위한 상응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김정은 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정병진 앵커]
현재 실무진이 공항으로 출발했다라는 소식도 들리는데 저희가 발빠르게 화면 들어오는 대로 관련 소식은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도원 기자,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가고자 하는데요.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어떤 장면이 펼쳐지게 될지 이것도 조금 관심사죠.

[김도원 기자]
일단 공식 환영행사가 순안공항에서 열리게 예정이 되어 있죠. 지난 4월 판문점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 평양에 오시면 성대하게 맞이하겠다, 이런 얘기를 해서 어떤 식으로 환영행사가 이뤄질지가 관심인데요.

일단 외국의 국가 원수가 방문을 했을 때 공식환영식은 기본은 의장대 사열입니다. 그래서 지난 2000년과 2007년에 우리 정상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보면 조선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에 두 정상이 함께 사열대에 올라서 의장대에 분열하는 모습, 행진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원래 보통의 국가 관계에서는 국빈방문이라면 국가 연주, 국기게양 그리고 예포 발사, 이런 것들까지 하게 돼 있는데요. 지금 남북관계는 국가 관계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상대방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는 상태는 아닌 통일에 이르기까지의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그런 관계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국가에 대한 예식은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판문점 회담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측의 의장대는 사열은 했습니다마는 그때도 국가 연주 이런 거는 하지 않았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봅니다마는 혹시라도 이번 공식 환영식에서 애국가를 연주한다든지 태극기가 게양된다거나 하면 굉장한 파격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정병진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공항에 직접 나와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할 것인가, 이것도 지금 관전 포인트예요.

[김도원 기자]
나온다고 봐야겠죠. 물론 남북 양측 모두 공식 확인해 준 적은 없습니다. 북측은 특히 최고지도자의 동선을 극비리에 두고서 아주 직전에야 공개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습니다마는 그러나 공식 환영식이 공항에서 열리게 돼 있으니까 환영식을 의장대를 사열하는 것은 양국의 국가 원수가 같이 하게 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공항에 나온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또 2000년과 2007년 모두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리 측 대통령을 나와서 영접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이 안 나온다 그러면 홀대론, 이런 게 제기될 수도 있죠. 저는 더 관심사는 오히려 리설주 여사가 같이 나올 것인가, 이것이 관심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나온다면 같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봐야겠죠.

현재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추구하는 게 북한이 정상국가, 보통국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추구하는 바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외국의 경우 국빈 방문 때 국가원수, 부부가 함께 맞이를 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마 리설주 여사도 같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을 해 봅니다마는 일단은 내려봐야지 알 수 있습니다, 상황이 닥쳐봐야지 알 수가 있습니다.

[정병진 앵커]
끝까지 변동성이 많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인데요. 이번 회담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생중계 비중을 여느 때보다 늘렸다라는 점입니다. 이 생중계 부분도 짚어주시죠.

[김도원 기자]
지난 남북정상회담 고위급 실무협의에서 양측이 보도 부문과 관련해 합의한 내용이 두 정상의 첫 만남과 그리고 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을 생중계한다, 이렇게 합의를 했습니다. 공항 행사가 만약에 생중계된다 그러면 이 자리가 두 정상의 첫 만남이라는 얘기가 되겠죠.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나온다는 얘기가 되겠고요. 그리고 환영식부터 우리 정상의 숙사가 될 백화원 초대소까지 팔로우하면서 생중계가 될까, 이것도 좀 관심이 보입니다. 예전에 보면 연도에 수십만에 달하는 평양 시민이 나와서 우리 정상의 방북을 환영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이 모습을 생중계를 한다면 장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 측이 가지고 간 장비가 준비가 될지 그게 변수가 될 것 같고요. 다만 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을 생중계한다고 했는데 항상 디테일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주요 일정이 뭐가 될지, 어떻게 해석하냐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포괄적인 합의라서 북측이 어디까지 생중계를 허용할지가 변수고요.

주요 일정이라고 하면 아마 정상회담의 모두발언 이런 건 주요 일정으로 볼 수 있겠고 또 지난번 판문점 회담처럼 도보다리 산책과 같은 친교행사가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도 마련이 된다면 그런 장면을 생중계하는 것도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정병진 앵커]
평양에서 이루어지는 세 번째 회담입니다. 앞선 두 회담과 이번 회담의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이 점도 정리해 주시죠.

[김도원 기자]
일단 이번 회담의 일정은 굉장히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짜여졌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을 했을 경우에는 첫날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을 했습니다. 물론 김영남 위원장이 국가수반이기는 하지만 명목상의 수반이잖아요. 그래서 실권이 없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는 일정은 아닌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과감히 생략을 했습니다. 김영남 위원장 예방은 함께 가는 특별수행원이 하고 문 대통령은 곧바로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하게 된다는 점이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정상회담은 일단 이틀 동안 두 번 하는 것으로 예정이 되어 있는데요. 이것도 전례라든가 외교 관례에 따르면 적은 거는 아닙니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문 대통령이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과 흉금을 터놓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회담의 횟수는 충분히 더 늘어날 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병진 앵커]
또 특이한 점 중의 하나가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겠다, 이걸 우리 측이 먼저 제안을 했다면서요?

[김도원 기자]
문 대통령은 항상 외국에 방문을 할 경우에는 현지 주민들이 이용하는 진짜 식당을 이용하고 싶다, 이런 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중국 같은 경우에도 서민 식당을 방문했었고 베트남에서도 쌀국수 식당을 찾아서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려서 식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전부 다 아침식사였어요. 그래서 수행원들이 최소한 단촐한 멤버로 가서 정말 소탈하게 먹는 자리였는데 이번에는 만찬이란 말이죠. 만찬은 양측의 수행원들이 대규모 수행원이 다 함께 해야 될 텐데 과연 서민 식당에서 이런 만찬이 잘 이뤄질 수 있을지 좀 어떤 그림을 생각하고 제안을 했는지 아직 잘 감이 안 잡힙니다.

[정병진 앵커]
적당한 장소가 있을까요?

[김도원 기자]
글쎄요. 일단 대규모 수행원이 함께 간다라고 전제를 하면 일단 진짜 시민들이 찾는 서민 식당 이런 데는 어렵겠죠, 공간이 나오지가 않을 테니까요. 양측 수행원을 다 합하면 300~400명이 될 텐데요. 그래서 제법 규모가 있는 식당을 찾아야 된다고 한다면 아마 최근에 문을 열었다고 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신경을 써서 지도를 하고 있다는 대동강수산물식당, 아니면 식사 전용유람선이라고 하죠. 대동강호에서 선상 만찬을 즐긴다든가 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가 있는데요.
이것 역시 일단은 확정이 돼서 뚜껑을 열어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병진 앵커]
2박 3일 일정 동안 두 정상이 몇 번이나 만나게 될 것인가, 이것도 이 회담의 성패를 가늠하는 하나의 지표가 될 것 같아요.

[김도원 기자]
그렇죠. 일단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 간의 친분, 신뢰를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에 자주 만날수록 친해지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북측이 최고지도자의 동선을 확인을 잘해 주지가 않기 때문에 일단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건 첫째날과 둘째날의 정상회담, 두 번밖에 없습니다. 다만 공항 영접행사는 나온다고 봐야겠죠. 그러면 3번이 되겠고요. 그리고 식사를 사흘 내내 같이 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최소한 환영만찬은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첫째날에 있는 각종 일정들이 있는데 공연 관람 그리고 둘째 날에 있는 평양 시내 주요 시설 참관, 이런 것들을 같이 할 수도 있고요. 마지막 날 환송행사에도 영접행사에 나왔으면 환송행사에도 나가겠죠. 그리고 그날 일정이, 마지막 날 일정이 다 비어 있죠. 그날 두 정상 간에 친교행사를 양국 정상이 협의 중입니다. 그래서 이런 행사를 전부 다 합하면 최대 10번까지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두 정상이 이렇게 많이 만나게 된다고 하면 아마 역대 남북 정상회담의 최대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정병진 앵커]
그렇군요. 문재인 대통령,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환영행사 후에 밥을 먹으러 가잖아요.
점심을 먹을 텐데 장소는 정해졌습니까?

[김도원 기자]
이것도 아직 공개는 안 됐습니다마는 아마 첫날 도착하자마자 식사니까 아마 우리 수행원들끼리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수행원들과 함께 오찬을 하면서 회담 의제도 점검하고 전략도 점검하고 그럴 것 같은데요. 우리 숙소가 백화원 초대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화원 초대소는 앞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모두 묵었던 북한의 최고급 영빈관입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오찬을 함께하면서 회담에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정병진 앵커]
귀빈들이 묵는 숙소,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죠? 백화원 초대소. 이곳에서 식사를 하지 않을까, 이런 예상도 해 보면서 일단 중요한 것은 첫날, 두 정상의 회담입니다. 첫 회담 장소로는 어디가 유력합니까?

[김도원 기자]
앞서 김정일 위원장 시대에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회담할 때는 숙소였던 백화원 초대소에서 회담이 이루어졌습니다. 백화원 초대소에도 공간이 많이 있죠. 그래서 그 초대소 내의 회담장에서 회담을 했는데요. 그거는 김정일 시대였고요. 지금은 김정은 시대 아닙니까? 보면 관례가 바뀐 것 같아요.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회담을 갖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의 대북특사단도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만났고요.

또 지난 9.9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했던 리잔수 특사도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회담을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할 가능성이 커 보이고요.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정상국가, 보통국가를 추구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될 것 같습니다.

[정병진 앵커]
그렇군요. 이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별도의 일정을 소화하게 됩니다. 음악대학도 방문을 하고요. 여기에 리설주 여사가 같이 가게 될까, 이것도 좀 관심 포인트죠?

[김도원 기자]
역시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보통국가, 정상국가의 일정을 수행한다고 하면 리설주 여사가 같이 동행을 하는 게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함께 가 있는 영부인들이 할 일이 없지 않습니까?

두 분이 다시 만나서 또 영부인끼리친분과 신뢰를 다지는 그런 시간을 갖게 돼 있는데요. 그래서 외교 관례에 따르면 당연히 리설주 여사가 나와서 카운트파트너로 나와서 친교행사를 펼칠 예정입니다. 판문점 회담 때 환영만찬 때 리설주 여사가 왔었죠. 그런 점을 보면 참석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또 김정숙 여사의 일정이 다른 수행원과 별도로 돼 있어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하게 돼 있는데 이건 다른 수행원과 김정숙 여사의 일정을 분리했다. 이건 리설주 여사의 동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봐야겠죠.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김정숙 여사는 성악을 전공했고요. 또 리설주 여사도 가수 출시이에요. 그래서 아마 두 분이 통하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병진 앵커]
두 사람이 음악으로 통하게 되고 나아가서 남측과 북측이 모두 환영 예술공연에서 이 자리에서 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일단 첫날 일정에 환영예술공연은 누구와 어떤 공연을 보게 되는지 이게 좀 일정이 나온 게 있습니까?

[김도원 기자]
그것도 아직 발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해서 처음 보게 되는 공연인 만큼 북측에서 상당히 신경을 써서 준비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관심이 쏠렸던 거는 9.9절을 맞이해서 북한이 준비했던 새로운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볼 것인가였는데 공연 관람 바로 뒤에 만찬 일정이 있어요. 그러면 이동시간과 준비시간, 공연시간 이런 걸 감안을 하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리고 공연을 김정은 위원장이 같이 볼 것인가, 이것도 관심인데 바로 다음에 환영만찬도 있어서 굳이 같이 보겠냐 이런 시각도 있지만 지난번에 중국 특사가 방북했을 때는 공연과 만찬을 김정은 위원장이 잇따라서 주재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보이고요. 그래서 김 위원장이 같이 문 대통령과 같이 공연을 볼 것인지, 어떤 공연을 볼 것인지 그것도 관심이 쏠립니다.

[정병진 앵커]
저희가 또 계속해서 잠시 뒤에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출발하게 될 텐데 이 소식부터 발빠르게 저희가 현장 화면으로 전해 드리고 이곳 프레스센터에 전해지는 소식도 간략하게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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