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18년만에 평양 순안공항서 손 맞잡나?

남북 정상, 18년만에 평양 순안공항서 손 맞잡나?

2018.09.18. 오전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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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0년 분단 이후 55년 만에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한 순간, 기억하시나요?

역사적인 첫 만남의 장소는 평양 국제비행장, 순안공항의 활주로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은 어디에서 이뤄질까요?

가상 스튜디오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기자]
네, 여기는 평양 순안공항 가상스튜디오입니다.

18년 전 이곳 평양 순안공항에 우리 국적기가 처음으로 내렸습니다.

이 비행기가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김대중 대통령과 수행단이 탔던 대통령 전용 공군 1호기입니다.

당시 이 활주로엔 김 대통령 일행을 환영하는 의장대와 시민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깜짝 영접을 나온 사람이 있었죠, '은둔의 지도자'로 불린 김정일 위원장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여기 트랩 바로 밑에까지 걸어와 처음 북녘땅을 밟은 김 대통령과 손을 맞잡았습니다.

분단 55년 만의 남북 정상 간 첫 만남이 바로 이곳 순안공항 활주로에서 이뤄진 겁니다.

2007년 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은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기 때문에, 우리 대통령 전용기가 순안공항에 내리는 건 18년만입니다.

2000년 당시 남북 정상은 활주로에서 함께 북한 의장대 사열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도 이곳에서 공식 환영식이 열립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김정은 위원장이 이곳에 모습을 드러낼지 입니다.

앞서 두 차례 정상회담 때 발언으로 보면 직접 마중을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1차 때는 "평양에 오시면 우리도 준비해 편히 모시겠다"고 했고요.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갑작스레 열린 2차 때는 "제대로 맞이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가을 중에 오시면 성대하게 연회를 준비해서 맞이하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최고 지도자의 동선을 비밀에 부치는 북한 체제 특성상 예단하긴 어렵지만, 청와대도 기대하는 분위기인데요.

김 위원장이 직접 나온다면 부인 리설주 여사도 함께 나올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평양 순안공항 가상 스튜디오였습니다.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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