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공존의 전기" vs "비핵화 성과 있어야"

"평화 공존의 전기" vs "비핵화 성과 있어야"

2018.09.17.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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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여야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기원하면서도 거듭 상반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여당은 평화·공존의 시대의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지만, 야당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답을 받아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염원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회담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한반도 비핵화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라며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평양 회담이 끝나면 한·미 정상회담을 할 것 같다며 두 회담이 한반도 평화·공존의 시대를 열 중요한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이 9월에 이뤄져서 한반도 평화·공존의 시대가 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평양에 동행하지 않기로 한 두 야당은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 바란다면서도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무엇보다 가장 큰 의제는 비핵화라며 이에 대한 북한의 확답을 받아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수행단 구성만 보면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회담이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본질을 벗어나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핵물질이 있는 장소나 내용에 대해 신고하고 검증을 받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을 받아오는 그런 회담이 되면 좋겠다….]

바른미래당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며 비핵화 일정을 제시하는 등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구체성을 띠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비핵화 진전 없이 지나치게 장밋빛의 남북교류와 경협만 앞세우는 것은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정치권이 모두 남북문제에 협력할 수 있도록 이번 방북에서 남북 국회회담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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