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헬기 부품 결함으로 추락 잠정 결론

해병대 헬기 부품 결함으로 추락 잠정 결론

2018.09.17.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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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헬기 부품 결함으로 추락 잠정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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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은 엔진과 프로펠러를 연결하는 부품의 결함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 났습니다.

마린온 추락사고의 원인을 조사해온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어제(16일) 이 같은 내용의 중간조사 결과를 유족 측에 설명했습니다.

조사 결과, 헬기 프로펠러와 엔진을 연결하는 '로터 마스트' 부품을 납품한 유럽의 하청 업체가 제조과정에서 열처리 공정을 제대로 하지 않아 균열이 발생했고, 해당 업체도 이 같은 문제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결함이 드러난 부품은 마린온 뿐만 아니라 수리온에도 장착된 만큼 수리온 계열 헬기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사고조사위는 앞으로 2016년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유사 추락 사고 조사에 참여한 외국 전문가 등을 초청해 중간조사 결과를 검증하는 작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당초 군 당국은 오늘 마린온 추락사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추가 보완 조사 필요하다는 유족 측의 의견 등에 따라 갑자기 21일로 연기했습니다.

마린온은 지난 7월 포항 해병대 기지에서 정비를 마치고 시험비행에 나섰다가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해 탑승 장병 5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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