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9월 초→9월 중순으로 옮겨진 가을 정상회담

8월 말→9월 초→9월 중순으로 옮겨진 가을 정상회담

2018.09.17.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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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남북 정상이 일찌감치 합의했지만, 성사까지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3차 남북정상회담 협의 과정은 남북관계 발전이 비핵화와 북미 관계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조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 대통령 (지난 5월) : 제가 가을에 평양에 가는 약속이 되어 있는데, 그때 평양을 방문해서…]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약속한 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북미의 비핵화 실무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르면 8월 말에 정상회담을 가지려고 했던 우리 정부의 계획도 수정됐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협의하는 고위급 회담이 개최되면서 기대감이 커졌지만, 정작 날짜는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리선권 / 북한 조평통위원장 (8월 13일) : 9월 안에 진행된다는 거 날짜도 다 돼 있습니다.]

8월 말로 예정됐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취소된 것도 좋지 않은 신호였습니다.

북미가 비핵화 실무협의에서 진전을 이룬 뒤, 남북정상회담을 거쳐 남북미 종전선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어긋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특사 파견으로 돌파구를 열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회담 날짜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전했습니다.

[정의용 / 국가안보실장 (지난 6일) :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 여러 차례 분명하게 천명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자기의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 일부의 의문 제기에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특사가 돌아온 뒤로도 실무협의가 지연되면서 회담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방북 날짜를 나흘 남겨놓고 이뤄진 실무협의가 원만히 끝나면서 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이 결국 성사됐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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