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 14명·특별수행원 52명"

靑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 14명·특별수행원 52명"

2018.09.16.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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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선택 / 통일외교 전문기자

[앵커]
조금 전에 그렇지 않아도 제가 궁금한 부분을 첫 질문에서 했어요. 본인은 왜 안 가고 아마 분명히 김동연 부총리는 왜 포함이 안 됐느냐. 경협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왜 안 됐느냐 이런 질문이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다른 상황도 있고 해서 남았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 아무래도 대통령을 비롯해서 지금 내각도 14명입니다, 공식 수행원이. 굉장히 많이 가기 때문에 서울에서도 또 본부에서 상황실을 지켜야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비서실장이 안 갈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은 예측됐던 상황 중의 하나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명단이 이제 발표가 됐는데 질문드릴게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느낌이죠? 우선 장관들을 보면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장관, 김현미 장관, 김영춘 장관. 일단 장관들 역할을 보면 왜 가는지 대충 짐작이 갈 것 같은데.

[기자]
대충 나옵니다. 서훈 정보원장은 당연히 남북 간의 의사소통 채널이니까 당연하고요.

[앵커]
지난번에도 배석까지 했었죠.

[기자]
그다음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야말로 주무장관이니까 당연히 가고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약간 좀 특이한 부분입니다. 2007년도 노무현 대통령 방북 당시에는 그 당시에는 외교부 차관이 갔습니다. 그때도 외교부 장관이 가야 한다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그 당시의 남북관계가 지금의 남북관계보다도 신뢰 수준이 낮았습니다. 그래서 외교부 장관은 북한에서 좋아하지 않는 자리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북쪽에서 굉장히 거부반응이 있었고 특히 비핵화 부분에 대해서 토론하는 것을 북한이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외교부에서는 차관이 가는 것으로 낙점이 됐는데 이번에는 외교부 장관이 가는 것은 비핵화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논의를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하는 입장이 반영된 그런 결과라고 봐야 되겠고요. 매우 자연스럽고 남북 간의 신뢰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걸 증명하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두 번째요.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지사가 특이합니다.

[기자]
이것은 정치권에서는 사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 별로 우리가 예측을 못 했었는데 사실 최문순 지사 같은 경우는 예측됐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오늘날과 같은 엄청난 한반도 정세 격변이 시작이 됐습니다. 최문순 지사의 방문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부분이 있고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에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의장이라고 하는 타이틀도 있고 그리고 남북 간에 어떤 도시 간의 협력이라는 차원에서 서울의 상징성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포함이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지 않은가 이렇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관심이 됐던 경제계, 재계 인사들 명단이 나왔습니다. 제가 일단 먼저 말씀을 드리면 이재용, 최태원, 구광모, 김용환.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가는 게 아니고 김용환 부회장이 가는 걸로 정리가 됐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되어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4명이 다 갈 것이냐, 4개 그룹이 다 가면 총수라고 말할 수 있는 분들이 다 갈 것이냐. 이렇게 했었는데 네 기업이 다 가고 다만 정의선 부회장, 수석부회장만 제외된.

[앵커]
이번에 진급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그 부분이 어떻게 내부 사정이 있을 거는 같은데 아무래도 이 정도 되면 남북 정상회담 차원에서 이 정도 되면 상당히 굉장히 규모가 크다. 중량감이 있다. 그렇지만 조금 아까 기자회견에서 제시가 됐듯이 우리나라의 재벌 기업 대표들에게는 어떤 여러 가지 다른 윤리적인 문제들이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부분까지 다 포괄해서 남북관계, 경제 협력에 대한 자신의 의지, 또 비전 이런 것들을 강조하기 위해서 아무래도 이재용 부회장을 설득하지 않았나 이렇게 예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는 사실 지금 재판 진행 중이잖아요. 그래서 지난번에 경제부총리가 만나는 것 자체도 국내에서는 논란이 됐었는데.

[기자]
논란이 되고 이런 경우에 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국가의 어떤 대표단이라고 하는 문제 때문에 아무래도 불만을 가지신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남북관계 개선, 또 경제 협력의 중요성 이런 것을 봤을 때 4대 그룹 총수가 함께하는 여행이야말로 설득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아마 판단을 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혹시 나중에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양해 말씀이라든가 이런 게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좀 해 봅니다.

[앵커]
혹시 이 부분이 취재가 됐는지 모르겠는데요. 청와대에서 각 기업에 요청을 할 때 당신들 기업 같이 가자 이렇게까지만 했는지 아니면 디테일하게 누가 같이 가자라고까지 했는지 혹시 취재가 됐나요?

[기자]
죄송합니다. 그 부분은 취재가 덜 됐지만 아무래도 과거 사례를 보면 총수를 향해서 초청을 하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가는 분들 또 보면 노동계, 시민사회단체가 포함이 됐어요. 양대노총 위원장도 포함이 되었어요.

[기자]
이런 부분들은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통일이라든가 평화라든가 이런 것에 대한 분위기를 확장시키고 하는 과정 속에서 굉장히 범위를 넓히는 효과가 있고 특히 노동단체나 시민단체는 북쪽과 시민단체 간 협력을 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적극적인 그런 역할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북쪽의 카운터 파트들과 연계를 해서 어떻게 보면 연결점을 확대해 나가는 그런 역할이랄까요, 그런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문화예술, 스포츠계 인사를 보면 유홍준, 차범근, 현정화, 그리고 가수들도 동행을 하고. 아마도 우리가 주최하는 정상회담 만찬에서의 공연이 있는 것 같아요. 예술단이 가는 걸 보니까.

[기자]
예술단이라기보다는 소규모인데 지난 판문점 정상회의 때 보면 만찬 때 소규모 공연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과 연관시켜서 그런 부분을 생각을 한 것 같은데 이 정도는 예술단 차원은 아니고 아무래도 문화계 대표라든가 그런 차원에서 좀 섭외가 된 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공연 얘기가 나왔으니까 지난번에 우리가 가서 북한에서 봄이 온다 공연을 했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 또 공연하자고 안 그랬나요?

[기자]
그게 가을에 합시다. 봄이 온다 했으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보고서 그 대화 속에서 가을에 그러면 봄 얘기를 했으니까 가을에 합시다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일정이 잡힌 건 없어서 그때 당시에는 농담처럼 가을에 하면 가을이 왔다 이 정도로 하지 않을까 했는데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잡힌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사람은 정말 아주 특별한 수행원이라고 지금 공식적인 보도자료에 되어 있는데 영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 학생. 그리고 대학생 이에스더 양인데요. 저희도 전혀 몰랐고 지금 처음 들으셨죠?

[기자]
저도 방금 접한 소식인데 사실 김규연 양은 지난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그때 한번 기사화가 돼서 기억이 나실 겁니다. 말씀을 드려보면 그때 당시에 68년 만에 형님을 만나는 그런 형제 상봉이 있었습니다. 70세 정도 되는 형제가 상봉을 하는데 그 손녀딸입니다, 이분이. 김규연 양이. 그때 손녀딸인데 상봉을 앞두고 북쪽에 계신 할아버지께 편지를 써서 편지가 애절한 사연을 담고 있었기 때문에 보도가 됐었습니다. 그 주인공입니다.

[앵커]
그러면 저희가 관련 영상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기자]
지금 찾아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찾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에스더 양 같은 경우는 어떤가요?

[기자]
이에스더 양은 통일부에 대학생 기자단이라고 하는 조직이 있습니다. 통일부에서 운영하는 내부 통신망 같은 데 그런 데 기고를 하는 대학생 기자단인데 이에스더 양이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으로 평가받아서 특별히 통일부 추천으로 이렇게 방북단의 특별 수행원으로 선정이 됐는데 여기에 지금 청와대 쪽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미래에 대한 비전, 미래의 우리의 기대와 꿈을 향한 노력이기도 하다.

그랬을 때 미래를 펼쳐나갈 주역들도 이런 정상회담에 참가를 하는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 그런 취지에서 아주 젊은 이에스더 양 그리고 또 아주 어린 김규연 양이 포함이 됐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이렇게 의미 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개별적인 인물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전체적으로 지금 한 200명 정도 되지 않습니까?

[기자]
방북단이 200여 명이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전체적인 수행원들 면면을 보셨는데 전체적으로 평가를 해 주신다면?

[기자]
예상하고 굉장히 비슷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공식 수행원단에서 내각의 외교부 장관이 들어갈 것인가, 말 것이냐가 저한테는 굉장히 중요한 관찰 포인트였고 장관이 몇 명이 갈 것이냐도 중요했습니다. 왜냐하면 통일장관, 외교장관, 국정원장, 국방부 장관까지는 당연히 갈 수 있다고 보는데 국토 장관, 해양 장관까지 가는 것은 말하자면 그쪽 분야에 대한 토론이 장관 수준으로 굉장히 심도 있게 이뤄질 것이다라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토부라면 철도, 도로 연결과 관련해서 아무래도 김현미 국토교통 장관이 북쪽의 카운트 파트와 만나서 굉장히 심도 있는, 수준 높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정상회담에도 반영이 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해 볼 수 있고 해양수산부 장관이 간다고 하는 것은 역시 서해 NLL 쪽에 평화수역을 우리가 북한과 협조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에서 뭔가 전향적인 진전이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고심을 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이 반영이 된 그런 인선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방금 전에 철도 얘기를 하셔서 갑자기 궁금한 게 있는데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비행기를 타고 갔어요, 항공기를 이용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걸어서. 물론 차량을 이용해서 갔어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은 예전부터 얘기해 왔지만 철도를 이용해서 새롭게 가고 싶었을 거 아닙니까? 그 얘기도 했었는데.

[기자]
본인은 철도를 이용해서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 것 같고요. 2007년에 이미 철도를 이용해서 가는 방안을 검토를 했었다고 합니다. 했는데 기술적으로 철길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보수가 필요한 상황인데 급하게 하기가 어렵고 아마도 그 부분이 지금까지도 개선이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그때도 마찬가지고 지금도 그렇고 북한의 철길 문제에 대한 기술 문제가 아마도 철로를 이용한 방북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어찌됐든 공식 수행원, 특별 수행원은 발표가 됐는데 그래도 또 중요한 게 일정 아니겠습니까? 어디를 갈 것이고 정상회담은 몇 번 할 것이고 누가 배석을 하는지 이런 건데. 일반적인 정상회담이라고 하면 저희가 미리 언론에 대략적으로라도 알려주던가 그래서 저희도 준비를 하는데 지금 알려지는 게 없죠?

[기자]
지금은 제가 알기로는 청와대 출입기자들도 일정을 모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건 지금 알려진 바로는 내일 발표가 된다고 하는 것 같은데.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저희가 그걸 어쨌든 그래도 추정을 해 보면 지난번 1차, 2차 정상회담을 생각하면 어떤 방식으로 대체적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까?

[기자]
이건 예측이 가능한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벌써 김대중 대통령도 한번 다녀오셨고 노무현 대통령도 한번 다녀오셨고 그때도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박 3일이라고 하는 날짜가 있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 반드시 있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예를 들어서 정상회담, 공식 정상회담이 한 번에서 두 번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해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정상회담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개인 간에 단독회담이라는 형식이 있고 확대정상회담이라는 형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은 단독회담이 있을 것이고 한 번은 확대회담이 있을 것이고. 그래서 두 번은 반드시 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환영 만찬이나 환영 오찬을 하게 됩니다.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일정 중의 하나고. 환송만찬이나 환송오찬을 반드시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일정이 반드시 또 있을 거고요.

그다음에 문화공연 관람 같은 일정이 반드시 하나씩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이 서로가 상대방을 최대한으로 대접한다는 의미에서 공연을 같이 관람하는 그런 일정을 마련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어떤 산업시찰이라든가 그런 시찰을 하게 외부로 같이 산책을 하면서 시찰을 나가는, 관람을 하는 참관하는 그런 일정을 또 하게 됩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는 남포의 부두 시설 같은 것들을 직접 보고 하는 그런 행사가 있었고요.

이런 것들을 모아보면 2박 3일이 꽉 찹니다. 그래서 그 앞전을 맞춰보면 이런 일정들을 어떻게 배열할 것이냐, 하면 어디로 갈 것이냐 이런 것이 현재 이미 논의가 됐을 텐데 내일 발표되면 알겠지만.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이냐에 대한 결과를 내일 볼 수가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아주 특이한 것은 없을 텐데 다만 먼저번에 판문점 정상회담 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 트래킹을 하는 게 소망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었고요.

[앵커]
등산 좋아하시잖아요.

[기자]
히말라야 등산 트레킹도 하셨고.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희망을 말씀을 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거기에 대해서 도와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그런 것이 있을 수 있는지 보기는 봐야 되겠는데 제가 볼 때 시간적으로 쉽지는 않습니다. 2박 3일이라고 하는 시간에 백두산을 갔다 오는 게 예를 들어서 10명 정도만 갔다 올 수 있는 단출한 여장이라면 둘째 날 오후 정도 시간을 내서 갔다 올 수 있겠는데 아무래도 기자들도 가야 하고 수행원들도 가야 하고.

그런데 수행원들이나 기자가 안 가면 그러면 이게 국가적인 행사는 아니죠. 개별 행사가 되어 버리면, 개인 행사라고 하면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게 되기 때문에. 그래서 한 200명, 300명. 때로는 북쪽 인원까지 합치면 500명 이상이 움직여야 할 텐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백두산을 중국 쪽이 아니고 북한 쪽, 우리나라 땅 쪽에서 한번 올라가 봤으면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기자]
그런 걸 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김정은 위원장도 얘기했지만 철도나 도로 사정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기자]
바로 그 부분입니다. 그 부분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너무나 많이 보이고 또 손님에게 불편하지만 자기 입장에서는 굉장히 안 좋은 모습을 보이는 모습이 스스로에게도 불편할 수 있으니까 그쪽보다는 아마 그것과 유사한 다른 어떤 일정을 준비하지 않을까 예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일정이 아까 꽉 찼다는 말씀을 하셔서 궁금한데요.

[기자]
2박 3일이면 도망갈 구멍은 없죠.

[앵커]
지난번에 노무현 대통령 갔을 때 북한 쪽에서 하룻밤 더 있다 가라 이래서 그런 논란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혹시라도 그럴 가능성. 두 가지를 점쳐볼 수 있어요. 서로 얘기가 잘 안 됐을 경우에 그럴 수가 있고. 또는 너무 잘 돼서 쉬다 가라 이렇게 할 수도 있고. 어떻게 보세요?

[기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6월에 방문을 하셨을 때 원래 6월 12일에서 14일날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2, 3일인가 앞두고 갑자기 북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준비가 좀 덜 됐는데 하루 늦게 오세요. 그래서 6월 13일에서 15일이 됐습니다. 그런 어떻게 보면 돌발 사태가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는 정반대로 출발은 똑같이 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회담하는 과정에서 방북 일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제안을 한 겁니다. 하룻밤 더 머물고 가시죠 이렇게 하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이거는 우리 참모들하고 상의를 해서.

[앵커]
경호팀이 제일 무섭다고 했어요.

[기자]
허락을 해야 합니다. 그랬더니 김정일 위원장이 대통령이 그 정도도 못합니까? 이렇게 하니까 그게 아닙니다. 이게 민주사회에서 대통령 하는 게 쉬운 게 아니고 경호팀이라든가 참모들의 얘기를 들어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뭐 그러면 도리 없죠 하면서 물러선 적이 있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랬고 지난번 판문점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도 거침없는 태도를 보인 적이 한번 있습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군사분계선 넘나들이 놀이가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하고 처음 만나서 악수를 하면서 군사분계선을 김정은 위원장은 넘어왔는데 나는 언제 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겠느냐라고 이야기하니까 그럼 지금 넘어오세요. 바로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10초 동안. 지금 저 장면입니다. 저 장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뭐 그러면 신경 쓸 게 뭐 있습니까? 지금 넘어오시죠, 이렇게 하니까 그래요? 그럼 넘어갑시다 해서 넘어갔다가 10초 정도 있다가 사진 찍고 다시 넘어온 적이 있어요. 이것도 전혀 사전에 준비가 없었던 장면이고요.

그 뒤에 지금도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진 찍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때 사열대에서 환영행사를 하고 그다음에 건물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그중에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군사분계선을 왔다 갔다 하는 저 모습인데. 저런 저 순간에 두 정상의 신뢰관계라든가 개인적인 어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수위가 높아지는 그런 상황에 있었습니다.

지금 말씀을 좀 이어가자면 의장대 사열이 끝난 다음에 행사장 건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공식 수행원 몇 명이 있는데 이 중에 몇 명은 바로 개성 쪽으로 돌아가게 된다. 여기서 인사를 하겠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그러면 사진은 언제 찍죠 하니까 사진이요? 그건 조금 있다가. 아, 그거 그러면 가기 전에 다 같이 찍읍시다 해서 예정에 없던 사진촬영이 의장대 사열이 끝난 직후에 이루어진 겁니다.

이렇게 두 정상이 어떻게 보면 거침없이 관계 개선을 위해서 호의적인 입장을 보여주기 위한 그런 상황이라면 예정에 없던 제안을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지금 내일 어떤 일정이 발표된다고 해도 일정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심지어 하루 정도 더 있다 가는 것. 이런 것도 배제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30분 가까이 얘기했는데 마지막 질문 간단하게 하나 드릴게요. 오늘 아침 보니까 선발대가 들어가는데 생방송 차량 장비들도 들어갔어요. 그러면 저희가 생방송을 앞으로 북한에서 오는 영상을 생방송을 통해서 볼 수 있다는 얘기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수준이고 그게 좀 미리 예고가 될까요? 아니면 금방 말씀하신 대로 잘 알려주지 않고 불쑥불쑥 들어올까요?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게 어떻게 보면 처음 하는 거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예전에도 부분적으로 생방송이라든가 이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야말로 거의 가능한 많은 부분을 생중계를 해서 방송을 하겠다. 합의에 돼 있는 사항입니다. 사전 조율을 거쳐서 합의가 됐기 때문에 북쪽도 상당히 협조를 할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그렇다면 당연히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이 생중계될 것이고 정상회담 초기 과정이라든가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환영 만찬이 있고 환영 오찬 또는 환송 오찬 또는 만찬이 있고 또 공연 관람하는 모습이 있고 또 현지의 유명 사적지라든가 이런 데 시찰하는 이런 일정들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이 생중계될 가능성이 있고 어쩌면 현장에서 발표하는 것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혹시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 공동기자회견처럼.

[기자]
판문점 정상회담 때 마지막에 공동발표.

[앵커]
도보다리 끝나고.

[기자]
그렇죠. 그래서 그런 것들도 혹시 우리 정부 쪽에서 북쪽에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고 북쪽에서 이번에 북미 정상회담이라든가 앞으로 여러 가지 외교 일정을 감안할 때 김정은 위원장의 이미지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굉장히 긍정적으로 변화될 필요가 있거든요. 그랬을 때 그런 일정들을 활용하는 것도 북측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수행원 그리고 전체적인 일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왕선택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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