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방북단 명단 잠시 뒤 발표...선발대 평양으로

정상회담 방북단 명단 잠시 뒤 발표...선발대 평양으로

2018.09.16.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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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남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할 방북단 명단이 잠시 뒤인 오후 3시쯤 발표됩니다.

또 오늘 아침엔 회담 막바지 준비를 위해 우리 측 선발대가 평양으로 출발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18일에 문 대통령을 직접 수행할 방북단 명단이 오후에 발표된다고요.

[기자]
잠시 뒤인 오후 3시쯤에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방북단 명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공식 수행원으로는 외교·안보 관련 참모진과 장관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때는 임 위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 관계 장관이나 참모진 6명이 문 대통령을 공식 수행했습니다.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초청된 특별 수행원 명단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정치 분야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세 명이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청와대가 '국회·정당 특별대표단'으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정당 대표 등 9명을 초청했는데, 저 세 명만 동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제계 인사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방북단에 이름을 올릴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사회 원로 분야에서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등 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일부가 포함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방북단 중에 선발대는 오늘 아침에 평양으로 출발했죠?

[기자]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한 남측 선발대가 오늘 새벽 5시 50분쯤 청와대를 출발했습니다.

아침 7시 반쯤에 경기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했으니, 지금쯤이면 평양에 도착했거나 도착 직전일 것으로 보입니다.

선발대는 의전과 경호·보도·생중계 관계자들과 취재진 등 90여 명인데요.

서호 선발대 단장은 청와대에서 출발할 때, 또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할 때, 평양에 먼저 가는 각오를 거듭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서 호 / 남북정상회담 남측 선발대 단장 : 온 국민이 염원하시는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우리 선발대가 미리 가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선발대는 평양에서, 정상회담 장소 현장 답사와 동선 점검, 현지 상황실과 프레스센터 설치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특히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건 처음인 만큼, 기술적 준비를 철저히 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서울에서도 이번 회담의 취재·보도가 이뤄질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메인 프레스센터가 오늘 오후 문을 엽니다.

[앵커]
정상회담 2박 3일 기간의 구체적인 일정이나 주요 의제 등은 언제 발표됩니까?

[기자]
이번 평양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 역시 임종석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발표합니다.

내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프레스 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인데요.

앞서 고위급 실무회담이나 군사당국회담 등에서 일정과 의제에 관해 어느 정도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신중하게 회담을 준비해왔습니다.

다만 그동안 문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의 일정이 어디에 초점을 맞췄을지 예상해볼 수 있는데요.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핵 폐기'와 '종전선언'을 둘러싼 북미 간 이견을 해소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특히 이 회담이 끝난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앞둔 만큼, 문 대통령으로서는 구체적 비핵화 조치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세밀히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지난 4·27 정상회담 때 '도보다리 대화'처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참모들도 물리친 채 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일정을 강화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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