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도 구체화되나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도 구체화되나

2018.09.15.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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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가 진전될 지도 관심입니다.

판문점 선언 이후 한 차례 상봉이 이뤄지면서 남북한 정상의 이른바 톱다운 방식에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북측 아버지를 만난 조정기 씨.

67년 만에 아버지를 만난 기쁨도 잠시, 상봉 직전 눈을 감은 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쉴새 없이 흘러내립니다.

[조정기 (67) / 북 아버지 만남 : (어머니 돌아가신 지) 한 달 20일 만에 연락 받았잖아요. 68년을 기다렸잖아요.]

2015년 10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재개된 올해 상봉행사에서도 안타까운 사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남북은 올해 안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한 번 더 여는 방안에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박경서 / 대한적십자사 회장 : 이산가족 상봉을 금년 내에 한 번 더 하기로 이렇게 협의를 했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날짜라든지 이런 것은 국장급 실무회담에서 다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구체적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발전시킨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지도 관심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판문점선언에 남과 북은 민족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며….]

지난 21번의 상봉행사를 통해 가족을 만났던 사람은 불과 2천여 명.

아직 남측에만 5만 6천여 명의 생존자가 상봉을 기다리고 있고, 국군포로와 납북자 등 이른바 특수 이산가족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남북관계, 비핵화 문제가 진전된 것은 두 정상의 의지가 결정적이었던 만큼, 남북 정상이 톱다운 방식으로 이산가족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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