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배현진이 비판한 文 정부 바이오 중유, 한국당이 시작"

석유관리원 "배현진이 비판한 文 정부 바이오 중유, 한국당이 시작"

2018.09.12.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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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관리원 "배현진이 비판한 文 정부 바이오 중유, 한국당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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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고기 기름 바이오 중유 정책을 작심 비판했다. 그러나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무관한, 자유한국당 측에서 시작된 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1일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한 한국 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황인하 팀장은 바이오 중유에 관한 배 대변인의 논평이 왜곡됐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전날(10일) 산업통산자원부가 입법 예고한 바이오 중유를 석유 대체 연료로 인정한다는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삼겹살 기름'까지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고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그러나 황 팀장은 "사실 (배 대변인이 지적한) 삼겹살 기름은 원료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돼지기름 하나를 가지고 얘기한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바이오 중유는 삼겹살과 같은 고기 기름뿐 아니라 폐식용유나 팜유 찌꺼기 등 사용하고 남은 자원을 원료로 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고기 기름까지 연료로 사용하게 됐다"는 취지의 배 대변인의 주장은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황 팀장은 "바이오 중유의 시작은 현 정부와 관계없다"며 "공식적으로 논의된 건 지난 2012년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이강후 의원실에서 관련자들을 모으면서부터"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강후 전 의원은 2012년 11월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액체 바이오에너지 발전용 연료 활용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황 팀장은 "지난 2014년부터는 시범보급을 시작했다"고 덧붙이면서 바이오 중유가 탈원전 정책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바이오 중유 발전 사업 자체가 석탄이나 석유 연료에만 의존하지 않는 대체 연료 개발의 일원이라는 것이다.

황 팀장은 "아마도 (배 대변인이) 과거의 스토리 흐름에 대해 잘 모르시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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