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정의 "환영" vs 한국·바른미래 "들러리 사절"

민주·평화·정의 "환영" vs 한국·바른미래 "들러리 사절"

2018.09.10. 오후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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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의 3차 남북정상회담 초청에 대해 보수, 진보 정당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은 즉각 환영의 입장을 내놓은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국회 의장단도 논의 끝에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방북 동행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3차 정상회담에 여야 국회의원 동행을 주장해왔던 이해찬 대표는 외교, 안보 분야에 있어서 여야를 가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대한 참석을 권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이번 정상회담에 적극 동참해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도 행정부 수반뿐만 아니라 국회 대표단이 정상회담에 동행한다면 남북 간의 소통의 통로가 넓어질 것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표시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참석을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야당 대표가 참석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 비준안 동의안 문제부터 시작해서 걸려있고 그 다음에 정말 비핵화 조치에 대한 어떠한 진전도 없기 때문에 거기서 우리가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그런 의구심이 있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역시 대통령의 뜻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들러리 할 생각은 없다는 말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남북 외교에서 우리의 체통을 지켜야 합니다. 당 대표들이 지금 나서봤자 들러리밖에 안 됩니다. 보여주기에 급급해서는 안 됩니다.]

이처럼 표면적으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옛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 간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대표가 어떤 선택도 선뜻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회 의장단의 참석도 불발됐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출신인 이주영, 주승용 부의장이 방북에 부정적인 입장인 상황에서 문희상 의장 혼자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문 의장은 대신, 3차 정상회담 이후 열릴 가능성이 있는 남북 국회 회담에 여야가 뜻을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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