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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남북 관계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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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9-10 01:27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제안한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는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었는데요.

그렇지만, 중국 동북 3성 지역을 중심으로 철도 연결망이 상당히 구축돼 있는 만큼 남북 관계 개선과 북한 비핵화 문제 진전상황에 따라 상당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현지를 다녀온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제안한 것은 중국과 러시아, 몽골 간에 철도망이 존재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 헤이룽장성은 지리적으로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경제 강국과 유럽 중간에 위치한 만큼 교통과 물류의 중심이 되겠다는 계산입니다.

유럽 자동차 생산 공장을 유치한 따칭시는 철도를 이용해 완성된 차를 유럽으로 보내고, 자동차 부품을 조달받고 있습니다.

[슈환 / 따칭 부시장 : (지난해) 볼보 특별 열차편을 개통하고 완성차 90대를 하얼빈-유럽 철도를 이용해 유럽으로 수출했습니다. 따칭이 처음으로 수준높은 자동차를 생산하고 수출한 사례입니다.]

그렇지만, 중국과 러시아, 몽골의 철도 협력 체제에 남과 북, 일본이 가세하고, 미국도 참여해서 철도 공동체를 만들자는 문 대통령 제안에 대해 주변 국가들의 반응은 신중한 편입니다.

[중국 외교부 관리1번 : 그 제안에 대해 6개국이 협상이나 토론을 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지역 발전과 친선 협력에 기여하는 제안에 대해서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주변 국가들의 반응이 소극적인 것은 남북 분단 상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남북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서, 북한이 적극적으로 참가하지 않는다면,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는 진지한 제안이 되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천원링 /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 경제연구원 : 북한이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이런 식으로 해서 한국과 북한이 만약 일대일로에 참여하면 한반도 역시 일대일로 건설에 진입하고 서로 연결돼서 함께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국가별로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면서 갈등과 경쟁 구도가 존재한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점입니다.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은 미국의 패권에 대항하면서 중국 정부나 기업의 이익에만 봉사한다는 비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신동방 정책이나 몽골의 초원의 길 구상도 국가 중심의 발전 계획인 만큼 각국 이익을 일정 부분 충족하면서도 공동체 차원의 협력도 유도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대 과제입니다.

쑹화강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중국과 러시아를 거치면서 큰 강이 되고 일본을 거쳐 태평양으로 들어갑니다.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 역시 쑹화강처럼 서울과 평양에서 시작해 중국과 몽골, 러시아의 지지와 협력을 얻고, 일본, 미국과 만나는 평화와 번영의 통로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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