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연계성' 집중...변방이 중심으로

일대일로 '연계성' 집중...변방이 중심으로

2018.09.09.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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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일대일로 구상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는 주변 국가들과 중국 지방 정부 간 연계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중국 내부에서 변방 지역으로 여겨졌던 내몽골 지역도 경제 발전 가능성을 재발견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가 중국 내몽골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중국 내몽골 자치구는 남한보다 큰 면적에 지하자원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지만, 경제권 중심에서 벗어나 있고, 변방 지역이라는 기존 인식 등으로 존재감은 미약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대일로 정책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 동부 연안을 연결하는 철도망은 물론 중국 동북 지역과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망의 중요성이 부각됐습니다.

[위쉬 / 내몽골 자치구 상무과장 : 2017년에, 중국-유럽 연결 열차 1,877편이 내몽골을 통과했습니다. 그 중에서 96%는 내몽골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교통의 요충이라는 점이 강조되면서 성도인 후허하오터와 교통 요지 우란차부를 중심으로 대규모 물류 기지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리쉐앤 / 내몽골 자치구 교통개발 과장 : 네이멍구 측에서 몽골과 러시아에 투자한 건설 프로젝트도 현지 정부의 적극적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교통과 물류의 발전 가능성은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소규모적으로 운영하던 초원 관광 사업도 앞으로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끝없는 초원이 이어지는 이곳 내몽골 역시 과거에는 변방 지역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일대일로 정책의 영향으로 유럽과 중국을 연결하는 교통과 물류의 요충지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교통과 물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화웨이나 알리바바 등 중국 내 유명 대기업도 내몽골에 속속 입주하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수준의 전기사용료를 약속하고 베이징까지 연결하는 고속 철도를 새로 건설한 것도 유명 대기업 유치 배경입니다.

일대일로 정책은 국제 사회에서는 다양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중국 국내적으로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고, 경제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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