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 대통령, 전용기로 평양행...김정은 위원장 제안대로

단독 문 대통령, 전용기로 평양행...김정은 위원장 제안대로

2018.09.07.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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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육로가 아닌 전용기 편으로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 김정은 위원장이 제안한 대로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항공편을 통한 방북을 권유하자, 문 대통령은 즉답을 피하며 여지를 뒀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4월 27일) : 고저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시단 말입니다. 뭐 우리 도로라는 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편하실 겁니다. 제가 오늘 내려와 봐서 아는데….]

[문재인 / 대통령 (지난 4월 27일) : 그 정도는 또 약간 좀 남겨놓고 닥쳐서 논의하는 맛도 있어야죠.]

평양에서 이뤄지는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전용기를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방북 경로는 비행기를 이용한 서해 직항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0년 우리 정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평양 땅을 밟고 순안공항에서 영접을 받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경로입니다.

두 번째로 방북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육로를 선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아무 표시도 없던 군사분계선에 노란 선을 긋고, 노 대통령이 걸어서 넘는 행사를 갖도록 설득했다고 저서 '운명'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당초 육로 방북도 검토했지만, 평양까지의 이동시간과 도로 사정을 감안해 비행기를 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호도 수월하고, 직전에 특사단이 이용한 경로라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철도를 이용할 경우 사상 최초라는 상징성이 크지만, 지난 2007년 정비할 때 개성까지만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청와대는 다음 주 초 북측과 고위 실무협의에서 방북 경로와 일정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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