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특사단의 11시간 40분

사진으로 보는 특사단의 11시간 40분

2018.09.06. 오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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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북특사단은 평양에서 11시간 40분이나 머물렀는데요.

어떤 일정을 보냈고 분위기는 어땠는지도 궁금합니다.

청와대가 일부 일정을 사진으로 공개했습니다.

어제 오전 7시 40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필두로 한 대북특사단이 특별기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했습니다.

1시간 넘게 날아 오전 9시쯤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했고요.

공항에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영접을 나왔습니다.

다음 특사단이 향한 곳은 고려호텔 38층 회의실.

여기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과 환담을 나눴습니다.

고려호텔에서의 사진은 공개된 게 없어 저희가 자료 화면을 준비했는데요.

고려호텔은 주로 평양을 찾는 외국인들이 묵는 숙소로 3월에 우리 예술단이 평양에 공연 갔을 때 이곳에 짐을 풀었고요, 5월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역시 38층 회의실에서 김영철 부위원장과 회담을 나눴습니다.

[정세현 / 前 통일부 장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고려호텔 38층은 초대층이라고 해서 (청와대) 영빈관 격입니다. 별도로 격을 갖춰서 만나고 먼저 떠난 뒤에 한 15분 ~ 19분 뒤에 대표단이 리선권 위원장하고 같이 다른 데로 옮겼다는 얘기는 김정은 위원장 만나러 중앙당사로 가는 거 말고는 갈 데가 없어요.]

특사단의 다음 일정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는 노동당 본부 청사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정의용 실장의 두 손을 꼭 잡고 반기고 있죠.

이어 기념 촬영을 하고 회의장에 입장했고요.

곧바로 정의용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이때 시간은 오전 10시 35분쯤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이 시작됐는데요.

북측에선 김영철 부위원장만 배석한 모습이죠.

사진 한 장에 포착된 시계는 11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죠.

아까 친서를 전달할 때가 10시 30분 경이었으니까, 면담이 한 시간 넘게 진행됐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면담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입니다.

회담 분위기가 좋았던 건지 정의용 실장과 김정은 위원장이 귀엣말을 나누거나 살갑게 손을 잡고 있는 사진들이 눈에 띄죠.

이후 특사단은 원래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만찬까지 마치고 늦은 밤 오후 9시 50분경에야 서울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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