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오전 방북 결과 브리핑...정상회담 일정 확정 관심

특사단 오전 방북 결과 브리핑...정상회담 일정 확정 관심

2018.09.06. 오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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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북한에서 복귀한 대북 특별사절단이 방북 성과를 정리해 곧 발표합니다.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관한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 등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특사단이 들고 온 성과가 뭘지 궁금한데요, 결과를 언제 들을 수 있을까요?

[기자]
대북 특사단 대표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오전 중에 직접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발표 시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늘 열리는 청와대 현안점검회의, 대통령과 주요 참모들 간 티타임이 끝나면 대략 9시 반에서 10시쯤이 됩니다.

여기서 언론에 공개할 내용을 정리한 뒤 브리핑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브리핑에서는 먼저 이달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정확한 날짜와 의제가 발표될 전망입니다.

또, 북미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장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서울에 도착한 특사단은 곧바로 청와대로 돌아와 관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 활동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극소수 핵심 관계자들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특사단이 거둔 성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달라지는데요,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될까요?

[기자]
청와대는 매우 신중하긴 하지만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몇 가지 긍정적인 단서가 있는데요,

먼저 어젯밤 늦게 공개된 특사단 현장 사진을 보면, 오전 10시 반쯤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평양에 도착해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환담을 마친 뒤 곧바로 김 위원장을 만난 겁니다.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고 있고, 정 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귓속말을 하는 장면도 보입니다.

또, 북측이 특사단에게 예정에 없던 만찬까지 제공한 것도 좋은 신호로 해석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섯 달 만에 찾아간 특사를 북한이 빈손으로 돌려보내진 않았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방북 결과를 놓고 여러 가지 전망도 나오고 있죠?

[기자]
일단 남북정상회담은 정상 간 합의대로 이달 안에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달 말에는 유엔총회 기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을 전달하려면, 그 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려야 하니까 추석 전주인 오는 17일부터 21일 사이에 개최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주 개최도 거론되지만, 물리적인 준비 시간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낮아 보입니다.

물론 회담 개최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진전을 이루는 게 관건인데요,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핵 물질과 시설 목록 제출에 대해 김 위원장이 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이 경우 연내 종전선언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앵커]
특사 방북의 후속 조치로 청와대가 더욱 바빠지겠군요?

[기자]
당장 청와대는 오늘 오후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달 안에 회담을 열려면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에 최대한 서둘러야 합니다.

또, 이번 정상회담 준비위에는 처음으로 산림청장도 참석하는데요,

산림협력은 대북 제재에 해당하지 않아 정부가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온 분야로, 남북 협력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또, 미국 등 주변국과도 특사 방북 결과를 설명하며 긴밀한 조율에 나설 예정인데요,

이르면 오늘 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화로 주요 내용을 공유할 전망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지난번 방북 때처럼 정의용 실장이 직접 미국에 가는 방안도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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