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특사단, 심야 방북 보고...오늘 결과 발표

대북 특사단, 심야 방북 보고...오늘 결과 발표

2018.09.06.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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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북한에서 복귀한 대북 특별사절단이 오늘 오전 방북 성과를 발표합니다.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관한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 등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특사단이 어떤 성과를 거두고 왔을지 관심인데요, 내용이 전해지는 게 있나요?

[기자]
많은 시청자가 궁금해하실 텐데요,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대표로 하는 대북 특사단은 어젯밤 9시 40분에 서울공항에 도착했는데요,

방북 소감, 정상회담 일정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저 미소만 지으면서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특사단은 곧바로 청와대로 돌아와 관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 활동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극소수 핵심 관계자들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오늘 오전에 직접 언론 앞에서 특사단 활동 내용을 설명하고 주요 결정 사항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발표 시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청와대 내부 회의가 끝나는 대로 가급적 빨리 발표할 보입니다.

[앵커]
그래도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을 텐데요.

청와대는 어떤 결과를 기대하고 있나요?

[기자]
매우 신중하긴 합니다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어젯밤 늦게 청와대가 특사단 현장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사진을 보면 오전 10시 반 무렵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됐습니다.

특사단이 평양에 도착해서 김영철 위원장과 환담을 마친 뒤 곧바로 김 위원장을 만난 겁니다.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고 있고, 정 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귓속말을 하는 장면도 보입니다.

또, 북측이 특사단에게 예정에 없던 만찬까지 제공한 걸 보면 현지 분위기가 좋았던 것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청와대는 오늘 오후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최소한 정상회담 날짜는 잡힌 것으로 본다는 이야기인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달 말 유엔총회 때 한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으니, 남북정상회담은 그 전에 열려야 합니다.

따라서 추석 전주인 오는 17일부터 21일 사이에 개최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이번 정상회담 준비위에는 처음으로 산림청장도 참석하는데요,

산림협력은 대북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분야로 정부가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왔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능한 분야부터 남북 협력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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