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김정은과 면담...방북 성과 주목

특사단, 김정은과 면담...방북 성과 주목

2018.09.05.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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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정치평론가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앵커]
대북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조금 전에 귀국했습니다.

특사단을 만난 김 위원장이 면담 과정에서 어떤 메시지를 냈을지 주목됩니다. 공식 결과는 내일 브리핑이 됩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세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양무진 교수님, 조금 전에 특사단이 귀환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늦어진 이유가 예정에 없던 만찬을 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만찬을 했다는 것은 회담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걸까요?

[인터뷰]
그렇죠. 한 11시 40분 동안 평양 체류 기간에 우리 특사단의 일종의 일정이라고 할까요. 보면 일단은 리선권과 김영철을 만났고 일종의 환담이겠죠.

그다음에 친서 전달과 일종의 티타임. 김정은 위원장과 티타임에서 친서를 전달하고 또 김정은 위원장의 나름대로 메시지가 있었겠죠.

그 이후에 티타임 이후에 우리 특사단의 대표들과 북측 김영철 간의 일종의 언론 보도에 대한 문구 조정이랄까요. 이런 게 있었겠죠.

아마 이것이 잘 끝났기 때문에 한 5시 이후부터 이런 각각 별도의 만찬을 했다면 이것은 나쁜 신호입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했든 안 했든 간에 남북이 공동으로 이렇게 만찬했다 이것은 좀 더 결실이 있는,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 이것을 보여주는 그런 차원의 만찬이 아니겠느냐,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정리해보면 오찬과 만찬이 있는데 오찬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을 안 한 걸로 확인이 된 거고 만찬 참석 여부는 확인이 안 된 건데만찬에 만약에 참석을 했다면 이 또한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김정은 위원장이 티타임 이후 조금 마음적 부담이 있었는데 그러나 그 이후에 남북한의 특사단하고 북측 관료들과 잘 해결이 다 끝나고 가뿐한, 편한 마음에서 지금 만찬을 주재했다.

이렇게 했다는 것은 뭡니까. 성과가 더 배가 될 수 있는 그런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대목들 아니겠나 이렇게 추정해 볼 수 있겠죠.

[앵커]
일단 면담이 성사돼서 청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는데 면담이 하루 전만 해도 정의용 실장이 알 수가 없다.

미확정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은 사전에 협의가 안 된 걸까요? 아니면 일부러 감춘 걸까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글쎄요, 사전에 협의가 됐더라면 아마 얘기를 했겠죠. 만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친서를 가져가니까. 보통 통상적으로 친서를 가져가게 되면 직접 전달하는 게 관례니까요.

아주 예외적으로 직접 전달을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직접 전달을 못 하는 그런 일이 생기면 그 뒤에 꼭 나쁜 소식이 들리죠.

지난번에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3차 방북 때도 김정은 위원장 못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러고 나서 그때 사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도 휴대하고 갔잖아요.

그러고 나서부터 사실 북미관계가 굉장히 경색국면으로 접어들었던 걸 우리가 기억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찌됐건 친서를 가지고 간다라고 이야기했을 때 이미 어느 정도는 예정이 돼 있긴 했을 것이나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사실은 이번 특사단 방북과 관련해서 전 세계가 가장 관심을 갖는 대목이 바로 그 대목입니다.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까 안 만날까 그런데 만났다고 확인이 지금 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일단은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좋았던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특사단이 평양에 12시간 정도를 머물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 일정을 먼저 간단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청와대가 직접 정리해준 오늘 대북특사단의 일정은 이렇습니다. 오전 7시 40분 일찍 출발했습니다. 아무래도 당일치기 방북이기 때문에요.

오전 9시에 순안공항에 도착을 했고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영접을 나왔습니다. 9시 33분쯤 고려호텔 도착해서 김영철 부위원장이 여기서 영접을 나왔다고 그러는데요.

그 이후 상황을 보면 35분부터는 고려호텔 38층 미팅룸에서 환담이 이뤄졌고요. 김영철 부위원장은 환담을 하다가 이석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22분 공식 면담을 위해서 장소를 이동했고 그 이후 시간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을 했고 만찬 참석 후 특사단은 조금 전에 귀환을 하게 됐습니다.

리선권, 김영철. 이렇게 영접을 나왔다는 것은 특사단에 대한 예우를 상당히 신경을 썼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대목이죠?

[인터뷰]
그렇죠. 지난번 특사단이 방문했을 때도 거의 비슷해요. 리선권 위원장이 그때도 나왔거든요. 영접을 했었고요.

또 김영철 부위원장이 고려호텔에 직접 나와서 영접을 직접했다는 것은 어차피 대화의 파트너는 김영철이거든요.

물론 마지막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만 지금 현재 특사단이 만나는 급으로 본다고 하면 김영철 부위원장이 사실 가장 파트너이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지난번 했던 회담과 거의 비슷한 절차를 밟았다고 저는 봐요. 그래서 만찬도 지난번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지지않았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제가 추측해본다면 김정은 위원장이나 리설주 여사, 그리고 김여정까지도 참석한 만찬이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무슨 절차를 보면 우리 이번에 간 대표단도 거의 지난번에 간 대표단과 동일하게 꾸려졌고요.

또 영접나온 사람들은 리선권 위원장 그리고 김영철 위원장함께 얘기를 나눴고 이런 것들을 본다고 하면 대체적으로 지난번 회담과 비슷한 형태로 이뤄지지 않았나 하는 것이 예측되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행보가 상당히 관심이었는데 보름째 두문불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특사단이 방북하는 날 공식 행보를 재개했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지금까지 북한 최고위급에 대해서 동선은 사전에 절대 안 알려줍니다. 우리가 만약에 평양 가는데 김정은 위원장 여기에 나오냐 안 나오냐, 여기에 대해서 답해준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대충 감으로 짐작은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마 오신다면 최고위급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정도로 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것을 다 감안해서 아마 정의용 실장이 만남에 대해서 확실한 이야기를 안 했다. 이렇게 보면 될 것이고.

지금까지 한 보름, 10여 일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거의 공식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선의의 해석, 부정적 해석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뭐랄까, 부정적인 해석이랄까요. 이런 것은 뭐냐하면 좀 답답함, 불편함이 있었다. 다시 말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폐기하겠다는 그 배경에는 결국은 경제 건설, 주민생활 향상인데 이것이 내부적으로 자력갱생도 잘 안 되고 또 지금 남북 경협, 또 북미, 특히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 이런 것도 잘 안 되는 상황에서 전혀 성과가 없다는 것이죠.

여기에 대해서 상당히 답답함이 있었겠죠. 그런 차원에서 아마 잠행이라고 할까요. 또 좋은 해석, 이것은 뭐냐 하니까 9.9절, 여기에 대해서 준비하고 그 이후 소위 말해서 북미 대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

남북 정상회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 종전선언, 여기에 대해서 일종의 향후 정국 구상이랄까요. 그런 차원에서 한 15일, 16일 동안 안 나타날 수도 있다 그렇게 분석을 해봅니다.

[앵커]
오늘 문 대통령의 친서를 받아들고 김정은 위원장도 우리 정부와 또 미국 측에 뭔가의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어떤 형태도 어떤 내용이라고 예상을 하십니까?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 이것은 아마 한 4개 정도의 문장으로 되어 있을 것이다. 첫 번째로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따뜻한 인사.

두 번째로는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성실한 이행, 의지. 세 번째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서 북미 대화가 상당히 중요하다.

그건 뭡니까. 빨리 북미 대화 재개해라 이런 게 있겠죠. 마지막 네 번째로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 기대된다. 아마 이 정도 수준으로.

[앵커]
날짜를 정하자 이런 얘기겠죠.

[인터뷰]
그렇죠. 이렇게 되면 이 속에 가장 핵심이 뭐냐하면 기대된다는 측면과 북미 대화의 중요성, 여기에 대해서 일종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던질 메시지가 있다라고 한다면 김정은 위원장도 거기에 대한 화답이 있겠죠.

그래서 판문점 선언 성실히 이행 변함이 없다. 그리고 지금 6.12 북미 간의 공동성명 이것도 완전히 이행하는 데 변함이 없다, 아마 이런 이야기를 했겠죠.

그런데 지금 현재 북미가 잠깐 답보 상태, 정체 상태에 있어서 북측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또 남측이 중재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핵심적인 부분에 있어서 언제쯤 어떤 방식으로 해서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인지, 아마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메시지를 던졌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추정합니다.

[앵커]
특사단이 청와대 도착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를 한다고 하는데 문 대통령이 밤 늦게까지 상당히 고대하고 있을 텐데 가장 기다리는 결과는 어떤 걸까요?

[인터뷰]
역시 가을에 꼭 만나자는 얘기가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까 이번에 특사단이 가서 가을에 있을 남북 정상회담 관련한 일정을 최종적으로 조율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언론 보도는 18일, 20일 이렇게 벌써 나오고 있기는 한데 사실은 그 사이에 약간 변수들이 발생하지 않았어요.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됐고 그런 상황이다 보니 또 시진핑 주석도 방북이 이뤄지지 않은 그런 상황 변화가 있어서 남북 정상회담이 과연 순항할 수 있을지에 대한 약간 부정적인 시각도 일각에서는 없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일단 그 소식이 가장 궁금했을 텐데 꼭 만나자라는 이야기를 하시지 않았을까 추정이 돼요. 만찬까지 정상적으로 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봐서는.

그리고 어찌됐건 친서가 전달됐으면 그것에 대해서 답신이 있을 것이다. 문서의 형태로 됐을지 아니면 구두 메시지, 구두 친서라는 것도 있는 거니까요.

그런 형태로 전달이 됐을지 모르겠으나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일단 긍정적인 그런 신호를 김정은 위원장이 보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게 과연 트럼프 대통령까지 만족시킬 수 있을지 여부는 그건 또 내일 자세히 설명을 들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한미 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방북 결과 빨리 알려달라 이렇게 요청을 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결과를 기대하고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비핵화 관련된 리스트, 핵리스트 같은 것을 합의를 할 거냐라는 문제 같은데 물론 이번에 특사단이 가서 그런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나오지 않았을 거예요.

[앵커]
비핵화 얘기까지는 힘들었을까요?

[인터뷰]
이런 것까지 나왔을 것 같아요. 의제로 비핵화를 올려 놓느냐 아니냐 이건 나왔을 것 같아요. 남북 정상회담 의제로 비핵화를 올려놓을 거냐, 이 문제가 나왔다고 하면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여지거든요.

왜냐하면 북한이 계속 얘기했던 것은 비핵화 문제는 미국과 얘기하는 거지 남쪽과 얘기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상황이 좀 많이 변했잖아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이 무산되면서 지금 비핵화 문제를 우리가 직접 중간에서 조율해야 되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렇다고 하면 이번 남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가 의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면 미국이 원하는 어떤 결과를 얻기가 힘들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의제 안에 비핵화 문제가 들어있다고 하면 남북 정상 간에, 그렇다고 보면 미국 입장에서 일정 부분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나서 혹시나 이런 얘기까지 오갔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만약에 특사단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재방북에 대해서 어떤 북한 측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거나 요청을 다시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미국 측에서 일방적으로 성과가 없을 것을 예상해서 방북을 중단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에 다시 한 번 요청했다고 하면, 만약에.

그런 게 있다고 하면 그건 상당히 긍정적으로 트럼프 입장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내용이라고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남북 정상회담 날짜 잡는 건 남북 간 어느 정도 합의됐던 내용이고 1차 특사단 방북 때는 파격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좀 파격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난 3월 5일 특사단 방북에 있어서 언론 보도문 형태를 보면 한 6개 정도 항에 합의했죠. 이번에는 물론 그것과 똑같이 6개는 아니겠지만 한 4개 내외 정도 나오지 않겠느냐.

예를 들어 상상력을 동원해 보면 첫 번째로는 아마 남과 북은 9월 중순, 예를 들어서 13일 전후, 또는 18일 전후 이렇게 해서 평양 정상회담 날짜를 적겠죠.

이렇게 해서 이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 곧장 실무회의를 갖는다 이 정도 나올 수 있겠죠. 두 번째에 있어서 또 중요한 부분입니다.

남과 북은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해서 성실히 이행할 것을 합의하고 특히 남북 정상회담 전에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갖는다 이 정도 합의문이 나오지 않을까 보여지고 세 번째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북측은 6.12 지금 북미 공동성명 이행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조만간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그런 정도 내용이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우리 측 남측은 남북 화해협력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 북한의 통일농구단 또 그리고 북한 예술단, 이것을 10월 중 초청에 합의했다. 이 정도 나오지 않겠어요?

그러나 여기에서 뭐냐하면 종전선언이나 북미대화 이런 부분은 아마 우리 특사단이 와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이후에 곧장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서 직접 이야기하는 그런 대목은 공동 언론보도문에서 빼고 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내일 아침까지 안 기다려도 되겠는데요.

[앵커]
상상의 합의문이라고 하셨는데 내용이 워낙 구체적이어서 이거 지금 발표된 거 아닌가 오해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 이건 어디까지나 예상 합의문인 거죠.

[인터뷰]
그렇죠. 제가 예상한 것은 지난 3월 5일날 특사단 방문에 있어서 6개 항 합의, 또 최근에 남과 북 또는 북미 간 이슈되는 부분,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아마 이 정도 언론보도문이 나오지 않겠느냐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여기에다가 또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남북 정상이 같이 한 비행기 타고 뉴욕 가는 거요. 일부 언론에서는 이런 게 포함될 수 있다라고 예상을 했는데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상당히 중요한 대목입니다. 뭐냐하면 예를 들어서 9월 중순에 하더라도 9월 13일 전후 2박 3일 정상회담도 예상해 볼 수 있고 9월 19일 이것도 중순이잖아요.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서 9월 13일 전후 정상회담에 합의했다라고 한다면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9월 말에 소위 말해서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가지는 게 아니겠냐, 이렇게 보여지고 그다음에 지금 9월 19일 전후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했다면 아마 그 전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것을 좀 더 염두에 둔 거 아니겠느냐.

어쨌든 간에 9월 중순에 예를 들어서 정상회담을 잡았다 하면 9월 말에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 종전선언 여기에 대해서 상당 부분 뭐랄까, 긍정적인 신호로 보여지고 지금 중요한 부분이 왜 9월 중에 이런 남북 정상 간에, 또는 남북미중 간에 종전선언이 필요하냐면 혹시 10월에 하면 미국이 11월 6일이 미국의 중간선거 아닙니까.

그래서 10월부터 하면 선거기간에 들어갑니다. 특히 민주당 이런 데서 9월달에 종전선언과 10월달 종전선언 이것은 어찌 보면 10월에 종전선언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악용, 이런 걸 상당히 반대한단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가 생각할 때 9월에 민주당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아마 9월 중 종전선언을 하려는 게 아니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한반도 정세가 9월에 상당히 분기점을 맞는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조금 전에 남북관계 얘기도 해 주셨는데 지난 고위급 회담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리선권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회담과 개별 접촉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치 않았던 그런 문제들이 산정될 수 있고 또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명균 수석대표 선생도 돌아가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서 앞으로 북과 남, 남과 북에서 모든 일정대로 진척되게 제 할 바를 다하자는 걸 특별히 얘기하게 됩니다.]

[앵커]
오늘 공항에 특사단 영접 나왔던 리선권 위원장, 고위급회담에서는 우리 남북의 숙제가 있다. 남쪽에서도 숙제를 해야 우리가 난항을 겪지 않을 수 있다고 엄포를 놨었거든요.

여기에서 숙제는 뭘 말하는 걸까요?

[인터뷰]
경협이죠. 조금 전에 말씀하신 합의 내용 중에서 아마 추가되는 내용이 있다면 그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사실은 최근 UN사가 반대해서 남북 철도 점검하려고 했던 것도 무산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또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만들기로 했던 것도 약간 지연됐고 그런 것들을 빨리 이행을 해라.
남북 경협 관련해서 대북 제재를 벗어날 수 있는 범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신속히 한다라고 하는 그런 내용 정도가 포함이 될 것 같고. 이번에 아마 북측에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우리에게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지 않나.

우리 입장에서 보자면 어떻게 보면 1차 청구서를 받아들고 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문정인 특별보좌관이 오늘 행사에 있었던 연설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특사단이 아주 좋은 결과 갖고 올 것 같다, 이런 기대감 섞인 얘기를 했는데 함께 보시죠.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서 미국이 해온 것은 잘못한 어린 아이에게 야단만 치는 것이었다. 미국이 먼저 칭찬해 주고 북한이 비핵화에 진전을 보이면 제재 완화로 들어가면 북한도 바뀔 텐데 미국은 그런 접근이 아닌 것 같다라고 했고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북한을 다룰 때 잘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잘해주면서 잘 풀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특사단이 돌아오는데 좋은 소식 들고 올 것 같다. 북핵에 모든 것을 다 걸어버리면 모든 문제가 어렵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좋은 소식 들고 올 거다. 그리고 북미관계를 잘 풀려면 남북 관계에서부터 푸는 게 하나의 획기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분석을 했습니다.

[인터뷰]
그렇게 분석했죠. 그러니까 1차적으로 이런 것 같아요.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는 우리 측이든 대한민국이든 미국이든 다 바라는 것이고 원하는 것이고 그렇게 돼야 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다만 미국이 접근하는 방식과 우리가 접근하는 방식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거죠. 우리는 경협의 문제, 경협이라고 얘기하면 오해가 될 수 있으니까 북한이 요구하고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했던 내용 중 국제제재를 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개성공단에 연락사무소 개설이라든지 내일 또 산림청장이 회의에 참석하잖아요. 그렇게 나무를 심어주는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는 국제제재와 관계없이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영역이에요. 북한으로 하여금 일정 부분 변화를 추구할 수 있게 만드는 추동을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북한을 어떤 형태로든 도와주거나 아니면 선의를 보여서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에 전향된 모습을 보이도록 만들 수 있느냐.

즉 미국은 압박하고 그다음에 제재해서 끌어나오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실제 우리가 다독이면서,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지만 다독이면서 북한의 변화를 추진해낼 수 있는 요인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런 문제들을 얘기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양무진 교수님, 끝으로 이 질문드릴게요. 어쨌든 제재 원칙을 준수하는 것도 우리의 책무기도 하고요. 또 미국을 설득해야 북한도 움직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우리가 어떻게 방향을 잡아가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소위 말해서 중재자 역할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이 중재자도 단순하게 메신저 역할을 하는 중재자가 있고 창조적인 중재자가 있습니다.

창조적이라는 것은 뭐냐하면 대안을 갖고 제시하면서 중재하는 거거든요. 지금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것이 창조인 중재자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 최 교수님이 잘 말씀하셨는데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선순환돼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갖다 잘못해서 선순환 되면 예를 들어서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 비핵화 문제와 속도조절해라,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 속도조절해라, 그러면 예들 들어서 비핵화가 안 되면, 또 북미가 안 되면 남북관계도 깨야 됩니까?

안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창조인 중재자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 문정인 교수가 한 이야기는 남북관계가 바로서 있어야 북미 관계 잘되고 비핵화로 이끌 수 있다 이것을 강조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지금 현재 우리는 뭐냐하면 남북관계라는 신뢰, 기본 틀이 있기 때문에 이걸 통해서 북미 간 정상회담이든 대화이든 징검다리 이후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현재 대북 압박 제재에 있어서도 그냥 선 북한의 비핵화 후 압박 제재 완화 이런 것이 아니고 비핵화가 진전이 되면 대북 제재 완화 또한 부분적으로 돼야 한다.

이것이 뭡니까? 우리가 지속적으로 북한에게도 설득하고 미국도 설득할 필요가 있다, 지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상당히 중요한 분기점을 맞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대북 특사단을 통해서 어떤 메시지를 전했을지 내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양무진 교수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협치의 시동이 걸린 걸까요. 초월회 만나보시죠. 초월회. 이름이 참 좋습니다.

전에는 대표들 만남일 때 이번에 홍준표 대표 참여하나 이게 관건이었는데 이번에는 또 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지각을 했어요.

[인터뷰]
그래도 참석은 하셨습니다. 그런데 초월회라는 이름이 정말 상상초월이네요.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면 취지는 굉장히 좋은데 굉장히 반가운 소식 아닙니까?

여야가 오랜만에 정말로 초당적으로 앞으로 일을 하겠다라고 지금 얘기하니까 굉장히 반가운데 그래서인지 이상하게 더 믿기지를 않아요.

[앵커]
왜 그러신가요?

[인터뷰]
이렇게 분위기가 좋아져서 정말로 협치가 완성이 되고 여야정 어찌됐건 협의체를 만든다고 하는데 그것도 만들어지고 해서 정말로 국가를 위해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을 하는 그런 상황이 오면 정말로 반가운 일인데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날까에 대한 의문이 확 든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분들이 오늘은 정말 상견례 자리 비슷하게 돼서 굉장히 저렇게 화기애애한 그런 모습을 연출하고 있으나 과연 이런 모습이 이번 정기국회 내내 이어질 수 있을지 걱정되는 바가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제가 좀 드립니다.

[앵커]
그래도 기대를 갖고 보시는 거죠?

[인터뷰]
당연히 그렇죠.

[앵커]
일단 시동은 잘 걸렸다고 할 수 있는데 오늘 5당 대표 면면을 쭉 보니까 앞으로 궁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게 모두 참여정부 분들이에요.

[인터뷰]
맞습니다. 이정미 대표만 빼고 나머지 분들은 거의 거기서 일했던 분들이 다. 물론 손학규 대표도 참여정부에서 일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쨌든 그 당시 대선 경선에서 참여했었죠.

그렇게 보면 대체적으로 같은 당 출신이긴 하지만 제가 볼 때 지금의 입장은 약간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이종훈 평론가가 말씀하신 것처럼 저게 잘 될지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모여서 뭔가 시도하고 있는 부분은 일단 긍정적으로 봅니다.

나중에 또 무슨 문제가 있어서 누가 참석 안 한 분이 생길 수 있고 갈등이 생겨서 저 안에서 큰 목소리가 나올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만나다보면 타협점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그 다른 의견 중 타협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하면 저는 저런 모임을 통해서 끊임없이 대화하고 또 어떤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서로 각기 다른 입장과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다 보면 얘기가 통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지속적으로 끊어지지 않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매달 한 번씩 만나기로 했으니까 기분 나쁘다고 참석 안 하고 이러지 마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서 계속 이야기하고 대화하는 그런 시간들이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요즘에 여의도가 올드보이 전성시대라고 하는데 오늘 저분들이, 5당 대표가 모이니까 더 실감이 났습니다. 언론 제목 보면, 기사 제목 보면 그때 그 사람들, 이런 제목을 많이 달았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참여정부, 무슨 여야정 협의체 이런 회의하는 것 같은 거의 그런 분위기 아닙니까? 함께 그때 일을 하기는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 당시에도 이분들의 생각이 똑같았던 것은 아니에요.

각자 또 자기 생각들이 있는 분들이고.

[앵커]
개성이 워낙 강한 분들이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기도 하고 또 사실 오늘 저렇게 초당적으로 앞으로 논의를 하겠다라고 지금 말씀하시지만 계파를 또는 당파를 초월하기가 힘든 위치이시잖아요.

대표지 않습니까, 대표. 정당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자기 정당의 색깔이라든가 이념 정체성이라든가 그런 것에서 너무 벗어나서 행보를 보일 수 없는 그런 구조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참 말씀은 굉장히 좋고 정말 기대되는 바도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의심되는 대목도 없지 않아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여야 초월한다는 초월회. 이름도 상당히 좋고 매달 만나신다고 하는데 저희가 매달 보도를 해드리겠습니다.

꼭 약속을 지키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골드보이들이 협치를 약속한 날에 국회는 상당히 시끄러웠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를 들어보시죠.

국회에서 야유 소리, 환호 소리가 동시에 터져나왔습니다. 보니까 수식어만 저희가 나열해봐도 거의 수십 개나 될 정도로 그야말로 작심 연설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이를 악물고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야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목표일 수도 있고 또 대표연설에서 뭔가 뭐랄까요.

인상을 깊게 남기고 싶은 의미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의도에서 아마 저런, 우리가 소위 얘기하는 대표연설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그런 용어들과 단어들을 많이 사용을 하셨죠.

본인의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겠어요. 김성태 원내대표가 하고 싶은 의도, 그건 결국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심하게 비판을 하면서 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해를 하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연설에서 사용하기에 부적절한 용어들을 많이 사용하신 부분이 과연 설득력 있을까 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러니까 쉽게 이해는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그걸 조금 더 준엄하게 꾸짖으면서도 원내대표로서 격을 지킬 수 있는 부분도 있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고요.

또 하나 아쉬운 부분이라고 제가 느끼는 것은 대안이 부족했어요. 그러니까 비판은 많이 하셨는데 그러면 자유한국당이 어떤 대안을 가지고 이런 부분에서 이렇게 하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정책을 쓰겠습니다라고 얘기하는 부분이 부족해서 그 부분을 국민들이 볼 때 어떻게 생각할지는 국민들의 판단에 맡겨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격렬하게 쏟아낸 비판의 말들을 하나로 모아보면 그러나 목표는 한 가지입니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비판들이에요, 모두.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한쪽에서는 초월회를 만드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초를 치는 분이 계신 거죠. 그런데 저는 오늘 연설을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홍준표 뺨 치는 김성태 이렇게 정의를 내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야당의 존재감보다는 본인의 존재감을 높이는 데 아주 초점을 맞춘 그런 연설이었다고 생각하고요.

홍준표 전 대표 시절에 제가 너무 아무말 대잔치를 하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번에 거의 그런 격이 아닌가.

그런데 이것도 따지고 보면 결국 홍준표 전 대표 때문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곧 돌아오신다는 것 아닙니까. 약간 위기감을 느끼는 거죠.

[앵커]
일단 제사 지내러 돌아오신다고 했으니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일단 다 당내에서 특히 차기 전당대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 긴장을 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도전을 생각하고 있는데 홍준표 대신 저를 봐주세요.

거기에 너무 방점이 찍히다보니 사실은 국정 철학이랄까 이런 부분도 부족했고 또 대안을 말씀하셨는데 대안도 부족했고 그런 연설로 끝나버린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도 발끈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연설은 저주의 굿판 같았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민주당 얘기 들어보셨고요.

잠시 특사단 방북 관련해서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사진을 청와대가 공개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사진입니다.

오늘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해서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표정이 조금 전에 나왔는데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맞은편에 정의용 실장 보입니다.

정의용 실장과 김정은 위원장 함께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는 모습, 그리고 귀엣말을 하는 것 같죠. 하는 모습도 포착이 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면담이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정확히 얼마 동안 이루어졌는지는 지금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데 면담 여부가 상당히 주목됐었고 만나서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이 됐죠.

이렇게 기념사진 찍은 것도 지금 공개됐는데 오늘 저 표정만 보면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요. 귀엣말도 하고 손잡은 모습도 보면 상당히 표정이 밝고 좋은 것을 보면 대화가 잘 풀린 것 같아요.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여러 가지 얘기들, 또 일정 이런 부분들이 다 협의가 된 것으로 보여지고 그래서 저 사진으로만 우리가 분석을 하고 이해를 해보자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상당히 우리를 통해서 거는 기대가 있을 것 같다.

즉,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꽉 막힌 북미관계도 개선될 수 있는 어떤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갑자기 미국이 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판을 엎을 생각은 없는 상황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

그런 차원에서 좀 더 긍정적으로 특사단을 맞고 또 우리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옆에는 조금 전에 화면을 보면 김영철 부위원장이 바로 옆에 앉아서 있는 걸 확인해볼 수 있네요.

[인터뷰]
김영철 부위원장만 있네요. 그러니까 김여정 부부장이 눈에 안 띄지 않습니까. 9.9절 행사 관련해서 준비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으나 어찌됐건 북측 참가자가 상당히 단촐해요.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가 조금 나중에 추가적인 소식을 들어봐야 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찌됐건 가장 핵심 인물 아니겠습니까, 북측에서는.

비핵화와 관련해서 결정권자라고 볼 수 있는 두 인물이 나왔고. 또 김영철 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서 보낸 편지, 그 내용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은 상당히 화가 나서 지금 방북을 취소했다, 이런 얘기도 들리는 상황의 바로 당사자란 말이죠.

그래서 굉장히 속깊은 대화를 나눈 게 아닐까 이렇게 일단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았던 것 같고 대화 결과도 일단 남북한 간에는 상당한 합의가 있었던 게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됩니다.

[앵커]
일단 오늘 면담해서 친서 전달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지는 내일 오전에 공식 브리핑을 하게 되는데 일단 방북 보고를 청와대에서 했을 테고요.

청와대 측에서 이 사진을 공개한 겁니다. 밝은 분위기다 보니까 내일 브리핑 내용에 기대감이 쏠리게 되는데요.

[인터뷰]
그럼요. 기대감이 쏠린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제가 볼 때는 귀엣말 나누는 것도 웬만해서는 저렇게까지. 그리고 얼굴이 지금 환하게 웃고 있잖아요.

[앵커]
그렇죠. 김정은 위원장 표정이 상당히 밝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다고 하면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우리 특사단이 가지고 갔던 여러 가지 의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또 북한도 우리한테 뭔가 요구한 게 있었겠죠. 저는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쨌든 우리를 통해서 북미 간 관계를 풀어보려는 의도가 크게 반영됐을 거라고 봐요.

또 친서 내용에도 그게 들어갔을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그러니까 남북 정상회담이 잘 돼야 결국은 북미관계도 개선될 수 있다.

우리 대통령도 그걸 강하게 어필했을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도 거기서 일정 부분 화답을 했다고 저는 이해되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이 다시 성사될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보고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종전선언에 이르기까지, 예컨대 우리가 중재자 역할을 할 테니까 이러이러한 프로세스를 통해서 한번 합의를 해보자라고 하는 어떤 제안들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리고 왜 지금 이 시간에 청와대가 이 사진들을 공개했을까. 이 부분도 우리가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국내에서 국민들이 많이 궁금해하잖아요.

[앵커]
그렇죠. 잘 됐을까 그런 기대가 있잖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잘못하면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닌가. 일단 회담 결과가 좋게 나왔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그런 의미가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역시 미국 쪽을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내일 아침에 브리핑하게 되면 미국은 사실 시간이 우리하고 달라서 밤시간이고 업무를 보지 않는 시간이라는 거죠.

그래서 미국 쪽에도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이렇다라고 하는 것을 사진을 통해서라도 지금 느낄 수 있게끔 그런 자료를 내놓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이 면담 뒤에 만찬 일정이 원래 예정에 없었는데 만찬을 갑자기 해서 오늘 귀환이 좀 늦어졌는데 지금 김정은 위원장 표정이나 이런 사진 분위기를 보면 만찬도 참석했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인터뷰]
저는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그리고 저는 아까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김여정이나 아니면 리설주도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회담할 때는 대체적으로 북한 김정은, 아버지인 김정일도 그랬어요. 대체적으로 한 명, 두 명만 앉혀요.

우리는 5명, 6명이 가도 항상 김정은, 김정일은 1명 내지 2명을 앉히고 지난번에 김여정과 김영철이 앉아 있었고 이번에는 김영철만 앉아 있는데 만찬에는 아마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만찬에 김정은도 참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김여정 그다음에 리설주까지 참석했을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저 분위기가 좋았다고 하면 저게 연결돼서 만찬까지 연결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서 우리의 귀환 시간도 늦어진 것을 보면 김정은이 저걸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고 거기에는 아마 자기 부인과 동생도 함께 참여해서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하는 그런 시간으로 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상회담 날짜에 따른 여러 가지 또 의미를 분석해 볼 수 있다고 조금 전에 북한 전문가도 분석해 주셨는데 날짜를 정하는 것은 거의 정해진 수순 같고요.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이것 외에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깜짝 선물이라고 할까요? 그런 거라고 한다면 어떤 걸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사실은 우리 정부에 대한 것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어떤 메시지를 이번 특사단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보낼 것인가, 그게 핵심이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문정인 특보가 약간 언질을 주기는 했어요. 그 내용을 보게 되면 핵시설 신고와 관련해서 의지를 피력하는 정도라도 일단 해야 종전선언 협상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런 정도에서 북미 간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지금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그와 관련한 얘기가 어쩌면 구두 메시지 형태로라도 지금 얘기가 나왔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만약에 그렇다면 정말로 이번 특사단은 굉장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온 것이다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오전 공식 브리핑에 앞서서 청와대가 이렇게 사진을 공개했는데 분위기가 대체로 좋았다, 이런 메시지를 전한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국회 여야 공방 관련해서 소식을 전해 드리다가 미처 다 전해드리지 못했는데요. 내일 이 시간에 진전된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훈 정치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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