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급하고 개념 없는 퇴행적 연설" 비판 쏟아져

"저급하고 개념 없는 퇴행적 연설" 비판 쏟아져

2018.09.05.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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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내용을 두고 저급한 말 잔치, 퇴행적인 연설, 얼토당토않은 흑색선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출산주도성장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황당하다는 반응도 잇따랐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먼저 문희상 국회의장이 발끈했습니다.

문 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청와대 스피커를 자처하지 말라고 공격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연설이 끝난 직후입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 국회의장을 모욕하면 국회의장이 모욕당하는 게 아니라 국회가 모욕당한다는 사실을 가슴 속 깊이 명심해주시길 바랍니다.]

여야 정치권에서도 김 원내대표의 비아냥 섞인 연설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민주당은 촛불의 힘으로 탄핵당한 정당이 새 정부에 저주를 쏟아 부었다며,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가 망하길 바라는 간절한 주문에 불과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박경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반대중독에 걸린 야당의 행태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 대본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반대 중독 정당' 자유한국당이야말로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을 멈추기 바랍니다.]

바른미래당도 대안정당임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는 그저 다짐일 뿐 발목잡기 정당의 모습은 그대로였다고 평가절하했고,

[김수민 /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 : 김성태 원내대표의 연설은 재미는 있었을지 모르나, 감동이나 품격이 없어 아쉽다. 현실적인 대안도 부족했다.]

평화당과 정의당도 반성이나 대안이 없는 퇴행적인 연설이라거나 얼토당토않은 마타도어, 흑색선전이라는 혹평을 내놨습니다.

특히 김 원내대표가 제안한 출산주도성장에 대해서는 황당하다는 반응도 잇따랐습니다.

세금 퍼주기를 비판하더니 또 다른 세금 퍼주기로 맞대응하겠다고 하는 포퓰리즘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박주현 / 평화당 수석대변인 : 현재 돈이 없으면 결혼조차 못 하는 현실에서 아동수당에 집중하기보다 청년에 대한 청년수당으로 지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정호진 / 정의당 대변인 : 수십조 원의 재원을 쏟아 부어도 출산 문제가 극복되지 않는 이유는 일자리가 없고, 살 집이 없고, 아이 돌볼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근시안적인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호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출산장려금 2천만 원을 지원하겠다는 정책은 과거 허경영 대선 후보의 출산장려금 3천만 원 공약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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