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벤트 앞두고, 김정은 16일 만에 공개 행보

빅 이벤트 앞두고, 김정은 16일 만에 공개 행보

2018.09.05.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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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은 북한에게 외교적으로 아주 바쁜 달입니다.

오늘 남쪽에서 특사단이 갔고요.

나흘 뒤엔 북한이 대대적으로 기리는 정권수립기념일 70주년 행사가 열리죠.

이때 시진핑 주석의 방북은 무산됐지만, 중국 서열 3위,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가기로 했고요.

날짜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이달 중엔 3차 남북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입니다.

이런 큰 행사를 줄줄이 앞두고 최근 보름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 행보가 없었습니다.

한반도 정세를 좌우할 외교 일정을 앞두고 전략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는데요.

잠행 16일 만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주규창 前 기계공업부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주 부장은 북한 '장거리 로켓 개발'의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로, 한때 미국의 제재대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며 외교 광폭 행보를 펼쳤던 김정은 위원장.

7~8월 여름 내내 북한 전역을 돌며 경제 현장을 시찰했죠.

시원한 차림으로 젓갈공장 둘러보는 김정은.

때로는 찜통더위에 웃옷을 벗고, 때로는 갑작스러운 비에 옷이 흠뻑 젖은 채로, 북한 구석구석 30곳 가까이 되는 현장을 돌며 경제 개발을 독려했는데요.

지난달 21일 묘향산 의료기구 공장 시찰 이후로 거침없이 이어지던 경제 행보도 뜸해진 상태였는데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잠행 16일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 김정은 위원장, 오늘 방문한 우리 특사단을 면담할지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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