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이산가족 속초 집결...내일이면 만난다

남측 이산가족 속초 집결...내일이면 만난다

2018.08.19.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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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죠.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방북에 앞서 이산가족들은 사전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에 모여 내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환 기자!

오후 4시까지였으니까 등록이 마감됐을 텐데요.

방북 이산가족 모두 잘 찾아오셨나요?

[기자]
네, 대부분 일찌감치 등록을 마치신 가운데 92살 송영부 할머니 한 분을 제외하고 88명이 등록을 마치셨습니다.

송 할머니께서도 지금 이곳 속초로 오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북측 며느리와 손녀를 만날 예정인 최고령자 101세 백성규 할아버지도 아주 정정하게 등록을 마치셨습니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휠체어에 의지할 만큼 몸이 쇠약해진 분들이 많았는데요.

혈육을 꼭 만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등록을 마친 후 의료진 진찰을 받거나 북측 가족에게 전달할 앨범을 만들기 위해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하룻밤만 더 보내면 65년 가까이 꿈에서나 그리던 북측 가족을 만나게 되는데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셨습니다.

다들 묵직한 가방을 들고 오셨습니다.

방송 직전에 제가 좀 살펴봤는데요.

옷이나 의약품이나 화장품 세트처럼 북측 가족에게 줄 선물도 한가득 준비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또 이런 모습을 화면에 담기 위한 내·외신 기자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내일부터 2박 3일간 이어지는 이산가족 1회차 상봉은 북측 주관하에 우리 측 방문단이 북측 가족을 만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93명이 대상자였지만 네 분이 상봉을 포기해 방문단은 89명, 동행 가족까지 포함하면 197명, 지원 인원까지 합치면 360명이 넘습니다.

[앵커]
오늘 이뤄지는 일정이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오후 일정을 말씀드리면요.

잠시 뒤인 4시 반부터 같은 건물 7층에서 1시간 동안 방북에 따른 교육을 받게 됩니다.

대북 제재, 금지 물품에 대한 안내라든가, 건강 유의 사항에 대한 교육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방북하는 방문단의 경우 열에 아홉은 여든 이상 고령이십니다.

때문에, 저녁 식사 뒤에는 의료진이 숙소를 돌며 검진할 예정이고요.

내일도 의료진과 소방 인력 등 30여 명이 방문단과 동행하고, 만일에 대비해 헬기 응급 체계도 마련됐습니다.

남북 상봉 가족들은 내일 오후 3시 금강산에서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사흘간 6차례 11시간 동안 헤어졌던 가족을 만납니다.

지난 4·27 판문점 선언으로 성사된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에 열리는 건데요.

지난 한 달간 면회소와 온정각 등 상봉 장소라든가, 금강산 호텔, 외금강 호텔 같은 식당과 숙소에 대한 보수 공사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1, 2차로 나눠 이뤄지는데요.

우리 측에서 주관하는 2차 상봉은 1차 방문단이 복귀한 이후인 24일부터 2박 3일 동안 1차와 같은 장소, 같은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지금까지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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