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쉬업, 먹방 그리고 띠동갑 과외...SNS '푹' 빠진 민주 당권주자

푸쉬업, 먹방 그리고 띠동갑 과외...SNS '푹' 빠진 민주 당권주자

2018.08.18. 오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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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SNS 경쟁도 치열합니다.

때론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톡톡 튀는 전략으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기차역 승강장에 '엎어진' 송영길 후보.

'팔굽혀펴기' 20번을 했다며, 본인이 직접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며칠 뒤엔, 반려견과 뒤엉켜 포옹하는 사진을 소개하는 등 '소소한' 일상 게시물이 부쩍 늘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당권 후보 : 총선 승리를 이룰 수 있는 얼굴 누가 되겠습니까? 정동영, 손학규, 김병준이 다시 돌아오는데 여기에 어떤 얼굴을 집어넣어야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겠습니까?]

어딘가 어색해 보이는 표정과 몸짓.

유명 커피 광고를 패러디한 김진표 후보의 광고 영상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권 후보 광고 : 민주 정부의 10년은 헌신했을 뿐, 10년의 퀄리티로 문재인 정부에 다시, 믿을 수 있는 사람]

최근엔 '폭탄주 제조' 모습도 선보이는, 이른바 '먹방'까지 시작했습니다.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당권 후보 : 손은 깨끗이 닦았습니다. 입이 크시네.]

이해찬 후보는 '막내 비서'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세 바퀴 띠동갑' 비서에게서 SNS 과외를 받는다는 콘셉트로, 릴레이 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당권 후보 : 잘라서 보는 거를 뭐라고 하지? (짤방) 짤방? (네.)]

흥미로운 대화 속에 자신의 정치적 이력도 적절하게 버무립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당권 후보 : 문재인 대통령은 대중성이 있다, 당신이 대선에 꼭 출마해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여러 차례, 막걸리 마시고 얘기하면서….]

이 같은 '톡톡 튀는' SNS 경쟁엔 자신의 장점 극대화 의도도 담겨있지만, 단점을 철저하게 보완하겠다는 전략이 깔렸습니다.

송 후보는 다소 '무뚝뚝하고 거만하다'는 평가, 김 후보는 관료 출신의 '딱딱한' 이미지, 이 후보는 계속해서 제기되는 '불통' 이미지를 지우겠다는 전략입니다.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당권 주자들의 SNS 경쟁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전당대회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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