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의 만남...큰 틀 합의 속 팽팽한 신경전

15개월 만의 만남...큰 틀 합의 속 팽팽한 신경전

2018.08.16.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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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은 15개월 만에 진행된 건데요,

심각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 교류에 있어 초당적인 협력을 하기로 원론적인 의견 접근은 이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는 이견이 표출됐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다시 얼굴을 맞댄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는 남북문제는 물론, 민생 경제에서도 초당적인 협력에 나서겠다는 원론적인 차원의 의견 접근을 이뤄냈습니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을 두고는 사안마다 이견이 표출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남북 교류와 경제 협력 등에서 우리 국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충분히 고려해서 배려했으면 합니다.]

야당, 특히 자유한국당은 판문점 선언 이후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며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에 대한 진전 없이 조급증을 가져서는 안 된다,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산 석탄 반입 문제를 두고도 야당은 정부의 해명에도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며 국정조사 등을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정부가 북한산 사실을 미리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은 오해일 뿐이고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외교와 안보 분야에서도 소통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 문제에 대해 다 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 서로 인식하는 정도가 달라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한 소통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또 국민연금 운용 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며 조속한 기금운용본부장 인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문 대통령은 검증 과정에서 몇 차례 오류가 있었다며, 조속히 인사를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각종 경제 지표 악화와 관련해 야당이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의 전면 수정을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경청했을 뿐 뚜렷한 답변을 하진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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