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4.27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전도사 되고 싶다"

하태경 "4.27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전도사 되고 싶다"

2018.08.16. 오후 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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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4.27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전도사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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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4.27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전도사 되고 싶다"

- 내가 1등 하면 바른미래당도 내년 봄까지 1등 확신
- 1등 비결? 목표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제시
- 우리 중심으로 야권 재편 이뤄낼 돌파형 후보
- 바른미래당 아이덴티티? 내 안에는 화학적 물리적으로 다 통합돼있다
- 외교 안보는 정부와 협치, 경제는 강력 견제
- 더블 플러스 정치, 잘하는 것 도와 플러스 야당, 못하는 건 막는 것
- 보수는 원래 애국 애민하는 집단
- 토론으로 비례 후보 뽑자? 정권 망친 사람들은 말 잘하는 간신... 더 중요한 것은 용기
- 손학규, 본인을 정치 기술자로 격하
- 손학규, 친노 패권 세력으로 안철수 쫓아 내놓고, 안철수가 만든 당에 대표 후보로? 예의 아냐
- 안심은 없고 안심팔이만 있다
- 남북한 철도 도로 연결 구상, 타이밍 정무적 판단... 북미 간 진전 있을 것
- 4.27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전도사 되고 싶다
- 국회의원들 방북 많이 가야, 비경제적 인적 교류 많이 해야
- 김경수 구속영장 청구, 민주당, 한국당 재판부 압박하지 말자
- 여론조작은 민주주의 유린 행위, 촛불로 집권한 정부가 여야 막론 이런 것 봐주면 안 돼... 엄벌에 처해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8월 16일 (목요일)
■ 대담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이언경 위키트리 방송위원(이하 이언경)> 바른미래당의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9월 2일입니다. 컷오프를 통해 6명의 후보가 압축됐고요. 그중에서 당 대표를 포함해서 4명을 뽑아서 당 대표 한 명, 최고위원 3명, 이렇게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게 되는데요.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손학규 대세론’이냐, 아니면 ‘세대교체론’이냐, 같은데요. 당 대표에 도전한 하태경 의원 연결해서 '바른미래당 살리기' 복안, 들어겠습니다. 하태경 후보님, 나와 계십니까?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하 하태경)> 네, 안녕하세요.

◇ 이언경> 요즘에 JP 자서전 읽으세요?

◆ 하태경> 아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 이언경> 그걸 왜 읽으시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 하태경> 계기는 JP 돌아가시고 읽기 시작했는데, JP가 가장 오래 살았잖습니까? 그래서 가장 풍부하게 내용이 있어서 당시에 우리 한 시대를 이끌었던 그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제가 많은 교훈을 얻고 있습니다.

◇ 이언경> 무엇 때문에 2인자로 살았는지 공부 중이라고 하셨다면서요.

◆ 하태경> 그렇죠. 어쨌든 JP가 우리 정치사에 감초 같은 분인데, 결국 시대를 바꾸고 역사를 바꾼 역할을 했어요. 하지만 본인이 1인자가 못 된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더라고요.

◇ 이언경> 그 이유를 찾으셨어요?

◆ 하태경> 저하고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 이언경> 그러면 지난번에 이해훈 후보 대표되실 때 2등 하셨죠?

◆ 하태경> 네, 맞습니다.

◇ 이언경> 그때는 바른미래당 아니고, 바른당일 때.

◆ 하태경> 네.

◇ 이언경> 이번엔 1등 하실 수 있을까요?

◆ 하태경> 제가 1등 하면, 바른미래당도 1등 합니다. 그 확신 때문에 나온 겁니다. 바른미래당이 지금 한 4등 정도 되잖아요?

◇ 이언경> 4등이에요?

◆ 하태경> 네, 지금 지지율을 보면, 4등일 겁니다. 정의당한테 밀리니까.

◇ 이언경> 정의당이 야당에서 1등이에요.

◆ 하태경> 그렇죠. 1등 할 때도 있죠. 한국당이 1등 할 때도 있고.

◇ 이언경> 10% 넘을 때가 있으니까.

◆ 하태경> 맞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야당 안에서는 한 내년 봄까지는 1당을 하겠다, 할 수 있다.

◇ 이언경> 바른미래당을 내년 봄까지 1등 하는 야당을 만들겠다. 할 수 있다.

◆ 하태경> 그렇죠. 물론 총선 지나면 전체 1등 하는 정당이 된다. 이런 확신 속에서 나온 겁니다.

◇ 이언경> 네, 조금 궁금한 대목이 많기는 한데, 어쨌든 하태경 후보께서 바른미래당을 신생 벤처기업이다. 신생 벤처기업에는 올드보이 CEO가 없다. 제가 대기업으로 키워놓을 테니 올드보이인 손학규 대표는 그때 와라.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하태경> 네, 맞습니다. 그 이야기를 제가 한 이야기인데, 제가 들으니까 약간 건방져 보이기도 하네요.

◇ 이언경> 지금 바른미래당의 경우는 문제가 밖에서 보기에는 한, 두 가지가 아닌데 그것을 어떻게 대기업으로 만드신다는 얘기인지, 짧고 굵게 비결을 부탁드립니다.

◆ 하태경> 1등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등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인 체험에 제가 옛날에 학교 다닐 때도 한창 뒤떨어지다가 1등 해본 기억도 있고, 또 제가 NGO 할 때도 정말 아무 존재도 없는 NGO를 정말 유명한 NGO로 만들어 본 경험도 있고요. 그래서 1등 하는 비결은 단순합니다. 목표를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국민께 제시하고 그걸 이루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우리가 성적이 저조한 게 이 정당이 뭐가 목표인지, 뭐 하는 사람들인지, 이걸 몰랐던 거예요. 어떨 때는 한국당 2중대 같기도 하고, 어떨 때는 민주당 2중대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것을 빠르게 해야 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요.

◇ 이언경> 그렇겠죠?

◆ 하태경> 네, 내년 봄까지는 해야 우리 중심으로 야권 재편을 이루어낼 수 있기 때문에 그걸 신속하게, 정확하게, 정밀 사격을 해서 1등을 할 수 있는 후보가 과연 누구겠는가. 이런 위기 돌파형 후보가 누구겠느냐. 거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 그 부분은 어느 정도 검증되지 않았나.

◇ 이언경>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1등의 학습 경험, 해왔던 경험. 중요하고 소중한 경험이기는 하겠습니다만, 지금 바른미래당이 바른당과 국민의당이 합작한 당이잖아요. 그런데 정체성이 굉장히 차이가 많아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문제에서는 이런 색깔인 것 같고, 저런 문제에는 저런 색깔인 것 같으니까 하태경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선명한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찾는 것 자체가 어렵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 하태경> 그러니까 제 안에는 이미 화학적으로, 물리적으로 다 통합되어 있다. 그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을 계속 구성하고 있는데요.

◇ 이언경> 그게 어떤 겁니까? 여쭤봐도 될까요?

◆ 하태경> 쉽게 이야기하면 이런 겁니다. 외교, 안보는 협치하고, 문재인 정부랑. 남북 관계나, 비핵화 문제는 협치하고. 오히려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할 수도 있고요. 경제는 강력하게 견제해야 하고요. 그러니까 이제 지금 남북 관계는 그나마 잘하는데, 경제는 엉망이에요. 국민들이 돌아서는 이유도 경제 문제인데, 이걸 과거의 정당들은 어떻게 했느냐면, 저기서 잘하는 것은 못 하게 해서 우리가 집권하면 우리가 할게. 이런 식으로 야당은 한 겁니다. 이게 다 발목 잡는 야당이었어요.

◇ 이언경> 반사이득을 누리는.

◆ 하태경> 그렇죠. 그런데 이게 안 통합니다. 잘하는 건 도와주어야 하는 거예요. 이게 단순한 건데, 실제로는 그런 정치가 아니었고 마이너스 정치였던 거고요. 저는 ‘더블 플러스 정치’인데, 잘하는 것을 도와주어서 일단 플러스 야당을 하고, 남북관계는요. 경제는 너무 못하기 때문에 막는 게 이것은 플러스입니다.

◇ 이언경> 그래서 더블 플러스 정치를 하겠다?

◆ 하태경> 그렇죠. 그래서 우리 야당이 애국, 애민 야당인 거죠. 국가도 잘 되고, 백성도 잘되고요. 지금까지 야당은 여당이 잘하는 건 못하게 하고, 못하는 건 더 까고. 그렇게 반사이익 정당이 돼서 국가와 국민들이 힘들었거든요. 고통스럽고요.

◇ 이언경> 그런 부분을 만들겠다는 말씀이신 거죠?

◆ 하태경> 그렇습니다. 정말 박수받는, 그리고 보수가 원래 애국, 애민하는 집단이 보수입니다.

◇ 이언경> 진정한 보수는 그렇죠.

◆ 하태경>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거죠. 정파적인 이익보다.

◇ 이언경> 제가 싸움 붙이는 것 같아서 죄송하기는 한데, 지금 경선 중이니까. 2, 3위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는 같은 당의 이준석 후보가 정치인 자격시험을 보게 할 거다. 하태경 후보는 상황 판단 과락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 하태경> 그러니까요. 그게 근거도 없이 이야기를 해서 약간.

◇ 이언경> 물어보지 그랬어요.

◆ 하태경> 논박이 아니라 인신공격에 가깝고요.

◇ 이언경> 인신공격이다?

◆ 하태경> 그런 게 아니라 근거가 있으면 논쟁이 되는데, 근거가 없이 그냥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면. 아무튼, 이준석 후보는 그 이야기였어요. 토론으로만 비례 후보를 뽑자. 토론 잘하는 사람으로만 비례 후보를 뽑자고 해서 제가 주장했던 것은 토론도 중요한데, 전부가 아니다. 당에 대한 충성심도 중요하고, 또 용기. 이게 정권 망친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요. 말 잘하는 간신이에요. 탄핵 때도 보면 청와대 있었던 사람들이 전부 다 천재들입니다. 그런데 대통령한테 옳은 소리를 못 하잖아요.

◇ 이언경> 의원님, 아까 1등 했던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셨으면서, 또.

◆ 하태경> 그러니까 나라를 잘되게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정권의 2인자가 돼서 그냥 대통령 좋아하는, 입에 녹는, 혀에 녹는 이야기만 한 거잖아요. 머리가 좋은 사람이 잘못 가는 게 나라를 망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말 잘하는 것, 굉장히 중요하다. 똑똑한 것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용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용기를 검증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을 봐야 합니다. 시간, 검증이 필요해요.

◇ 이언경> 그런데 그 검증을 후보 토론회 몇 번을 해서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알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 하태경> 그렇죠. 그래서 제가 이준석 후보가 토론으로만 후보를 뽑자는 것에 대해서 반박을 했고, 그것을 비판한 겁니다.

◇ 이언경> 그래서 나온 상황 판단 과락이다?

◆ 하태경> 네, 상황 판단이 잘못되었다. 그 부분은 누가 상황 판단이 잘못되었는지는 청취자께서 판단해주십시오.

◇ 이언경> 아까 올드보이 CEO 얘기가 사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니까요. 손학규 후보의 주장은 바른미래당은 외형만 통합했지, 분열했다. 자신이 과거 민주당 시절에 통합민주당 대표를 한 적이 있으니까 그 경험을 살려서 바른미래당의 중심을 잡겠다, 이렇게 강조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하태경> 그러니까 손 후보님이 거기서 본인을 정치 기술자로 격하시킨 거예요. 우리 당 정체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하잖아요? 민주당에서 통합시켜서 그 당시에 혁신과 통합이라는 친노 패권 세력이 들어온 것이거든요. 거기에 반발해서 국민의당이 생기고, 바른당이 생긴 거예요.

◇ 이언경> 그 당시에는 다 같이 하셨으니까 지금 국민의당에 있는 의원들께서도 혁신과 통합할 때도 통합민주신당 할 때요.

◆ 하태경> 그러니까 제 말씀은 자기는 어디에서나 통합을 잘하는 기술자다.

◇ 이언경> 그렇게 격하한다고 평가하시는 말씀이죠?

◆ 하태경> 그렇죠. 통합 기술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당원들이 결정을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당원들이 친노, 혁신과 통합을 끌어들이는 통합에 대해서 이를 갈고 있거든요. 안철수 대표가 거기에서 뛰쳐나온 게 친노 패권에 대한 반발 때문에 뛰쳐나온 것이고, 친노 패권 세력을 민주당에 끄집어낸 것이 손 후보님이세요.

◇ 이언경> 손 후보께서 오신 지가 얼마 안 됐으니까 끌어들이고 할 시간이 있었나. 왜냐하면, 대통령 후보 경선할 때도 안철수 후보하고 다투시기도 했기 때문에 저는 끌어들였다는 발언이 잘 납득이 안 돼서 여쭤봤어요.

◆ 하태경> 그게 과거에 더불어민주당 생길 때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더불어민주당 생길 때, 2012년이죠. 그때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그때는 친노 패권 세력을 민주당으로 끌어들여 가지고 결국 안철수를 쫓아냈거든요. 그러니까 안철수가 만든 당, 지키고 있는 정당에서 그건 예의가 아니라는 거예요. 잘했다고 자랑하는 게요.

◇ 이언경> 안심의 실체나 영향력은 있다고 보십니까? 손학규 전 대표는 안심 비판은 그분들이 안철수 지지층의 지지를 받고 싶은데 못 받아서 하는 얘기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요.

◆ 하태경> 안심은 없고, 안심 팔이만 있다.

◇ 이언경> 그 근거가 뭔가요?

◆ 하태경> 안심이 있었으면 이번에 손학규 후보님이랑 연대해서 나온 후보들이 있거든요. 거의 떨어졌어요.

◇ 이언경> 그래서 안심은 없고, 안심 팔이만 있다?

◆ 하태경> 그렇죠.

◇ 이언경> 제가 아까 비슷한 질문을 드렸습니다만, 바른미래당이 존재감을 덜 보이는 측면이 애매한 스탠스 때문이잖아요. 하태경 의원께서는 경제는 견제하고, 안보나 이런 것은 잘하니까 밀어주자. 이렇게 얘기하셨는데요. 같은 당의 옛날 한나라당, 새누리당, 같이 있으셨던 분들도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잘하고 있다는 하태경 의원의 의견에 동의하실까요?

◆ 하태경> 잘하고, 잘 못 하고를 떠나서 어느 나라든 외교, 안보는 협치를 합니다. 초당적으로 가요. 그런데 당연하게 초당적으로 가는 거고, 제가 말씀드린 것은 그걸 강조한 거고요.

◇ 이언경> 초당적으로 무조건 협조를 해줘야 한다, 무조건?

◆ 하태경> 그렇죠. 아니 무조건은 아니죠. 비판적으로 하죠. 거기서도 잘못한 것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같이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전제하에서 이 문제를 보는 것과 어쨌든 저기서 발목 한 번 잡아보자, 안 되게 흔들어서. 한국당은 일관되게 발목 잡는 스탠스를 보여 왔고, 최근에도 보면 어제 8.15 경축사 하면, 거기에 대해서 평양냉면 떠먹으러 가냐, 이렇게 비판하잖아요. 그런 것도 북중 정상회담 벌써 세 번 했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두 번밖에 안 했어요. 중국보다는 많이 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이야기는 하면 안 되죠. 정상회담은 같이 하는 건데, 구체적인 내용. 만나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얘기하면 안 된다는 거죠. 만나는 것 자체를 한국당은 부정적으로 얘기하지 않습니까?

◇ 이언경> 그러니까 다르다는 말씀이신데, 바른정당 계열에 계신 분들도 하 의원과 생각이 비슷하신가요?

◆ 하태경> 그러니까 한국당에서 많이 나왔죠. 물론 다 똑같지는 않지만, 한국당하고 똑같은 스탠스는 이 당에 없죠.

◇ 이언경> 알겠습니다. 하태경 후보님이 사실은 NGO 단체 일을 오래 하셨잖아요. 그래서 남북 간의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신데, 남북한에 철도 도로 연결 구상. 어제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구상인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하태경> 제가 볼 때는 겉 똑똑한 사람들은 UN 제재가 해제가 안 됐는데 그런 이야기를 왜 하느냐. 그런데 이게 실행은 UN 제재가 해제되고 하는 게 맞죠. 문 대통령도 그걸 알아요. 그런데 지금쯤 이야기하는 게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오고 UN 제재를 해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정무적 판단에서 한 거예요. 그리고 북미 간의 어느 정도 진전되고 있는 겁니다. 청와대는 훨씬 정보가 많잖아요. 진전되고 있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에 이 타이밍에 이야기를 했다고 믿어주고 싶은 겁니다. 청와대의 그 판단이 틀릴 수가 있죠. 시간이 지나서. 저는 맞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데, 틀리면 그때 가서 비판해도 늦지 않다는 거죠. 그런데 왜 대통령이 나라를 대표해서 외교 안보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거기다 대고 그냥 왜 또 정상회담 하느냐, 이거는 아니라는 거죠.

◇ 이언경>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 국회 비준 동의 제안, 혹은 평양 회담에 여야 대표, 국회도 같이 가자는 제안을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 때 문재인 대통령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하태경> 4.27 회담 같은 경우는 의원들 중에도 여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분도 있고, 반대하는 분도 있어요. 반대하는 분들은 비핵화가 지금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신이 안 서는 거예요. 실제로 언론만 보면 그래요. 팍팍 진도가 안 나가잖아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한테 오히려 제가 4.27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전도사가 되고 싶다. 그러면 동료 의원들을 설득하려면 어떤 진도가 나오는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다. 그런 노력을 청와대에서 적극적으로 하시라. 그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우리 국회하고도 정보 공유를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러면 기꺼이 해드릴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잘 안 되는 것 같고, 미국에도 강경파가 있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주저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국회 회담 해야죠.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도 많이 가야 하고, 그리고 인적 교류는 비경제적 교류입니다. 돈이 안 들어가는 비경제적 교류는 제재와 무관하게 해제 전에도 많이 해야 해요. 그래야 저쪽에서는 비핵화 압박을 더 느끼게 되고요. 우리가 북한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비핵화하라는 이야기를 제일 많이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인적 교류는 많이 해야 합니다.

◇ 이언경> 인적 교류는 많이 했으면 좋겠다. 김경수 지사 구속영장 청구 얘기를 조금 여쭤볼까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하태경> 일단 청구가 됐으니까 제가 민주당이나 한국당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일단 재판부 압박하지 말자.

◇ 이언경> 조금 지켜보자?

◆ 하태경>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할 것이다. 그래서 지켜보고, 재판부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욕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지금 보면 구속 영장 내려지든, 기각되든, 반대쪽에서는 판사 잡아먹을 것 같은 기세에요. 한국에서 못 살 것 같아요.

◇ 이언경> 정치적 압박을 주지 않도록?

◆ 하태경> 이미 청구된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재판부가 마음 편하게 재판할 수 있게 맡기라는 거죠.

◇ 이언경> 어제 한 방송에서요. 2012년 대선 때 여론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트위터를 이용한 여론 조작을 했다는 건데, 이 문제 관련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신지요?

◆ 하태경> 이것은 민주주의 유린 행위잖아요. 이것은 촛불로 집권한 정부가 이런 것은 봐주면 안 돼요. 여야 상관없이. 그런데 두 거대 정당에 해당하는 것이니까 촛불 정신 훼손하기 위해서라도 이것은 바로 수사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국회에서도 이 문제는 철저하게 파헤쳐서 관여한 사람들, 모두 찾아내고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봐주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 이언경> 민주주의를 해치는 아주 큰 행위이기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조사를 해야 한다.

◆ 하태경> 네, 그렇습니다.

◇ 이언경>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이후로도 뉴스 잘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바른미래당의 하태경 당 대표 후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태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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