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곧 출발...수석대표에 조명균 장관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곧 출발...수석대표에 조명균 장관

2018.08.13. 오전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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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등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오늘 판문점에서 열립니다.

이르면 이번 달 말에 개최될 것으로 보여, 답보상태에 놓인 비핵화 협상과 종전선언 논의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선 기자!

우리 대표단이 곧 출발한다고요?

[기자]
우리 대표단은 30분 후에 이곳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합니다.

오늘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은 올해 들어 네 번째인데요.

앞서 세 차례와 마찬가지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았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도 함께 가는데, 장·차관이 나란히 회담장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다만 남관표 청와대 2차장이 대표단에 포함된 점은 주목되는데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 준비 협의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청와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에선 전례와 마찬가지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을 맡고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이 나옵니다.

여기까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철도성 부상과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그리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함께 나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대북제재로 예산 투입이 가로막힌 북한 지역 철도와 도로 현대화 사업 문제를 들고 나오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앞서 판문점 선언 이행 점검과 남북 정상회담 문제를 협의하자며, 처음으로 고위급회담을 먼저 제안했습니다.

오늘 회담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립니다.

[앵커]
그런데 남북 정상이 두 번이나 만났고, 북미 정상 간 만남도 이뤄졌는데, 북미 협상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을 반복하는 양상이거든요.

세 번째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종전선언이나 북미 협상이 좀 진전을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현재 북미 간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 그리고 종전선언에 대한 이견이 커서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양측을 조율하고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을 진전시키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촉진자'로서의 역할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이번에 회담이 성사되고 남북 정상이 다시 한 번 만난다면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기대입니다.

앞서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선순환을 하기 위한 회담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을 촉진하고, 북미정상회담이 남북관계 발전을 앞당기는 그런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서 정상회담 시기·장소·방북단 규모 등이 합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는데요.

남북이 사전에 상당 부분 의견을 좁혔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현재 유력시되는 장소는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대로 평양이고요, 시기는 이르면 이번 달 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물론, 만나서 합의하기 전에는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남북 대화의 특성상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북측이 정상회담 성사에 앞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촉구하며 대북제재에 얽매이지 말고 경협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할 가능성도 커 회담 결과를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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