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갓길 봉변 당한 김경수 "액땜한 셈 치려고요"

귀갓길 봉변 당한 김경수 "액땜한 셈 치려고요"

2018.08.10.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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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 노영희 변호사

[앵커]
특검에 2차 소환된 김경수 지사. 귀갓길이 순탄치가 않았습니다. 김경수 지사 특검의 2차 소환조를 마치고, 20시간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저 정도면 상당한 폭행 사건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저 정도면 폭행이 아니라 상해가 될 것 같습니다. 폭행은 자연스럽게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정도의 상처만 입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보통 목이 패였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럴 경우에는 2주 이상의 진단이 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상해가 되는데 상해와 폭행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는 않는다라고 해서 처벌을 할 수 없느냐, 이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상해로 된다고 하면 김경수 지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더라도 이 사람은 처벌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개인적으로 인터넷방송을 만들어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면 이재명 지사와도 얽혀 있고 좀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조금 전에 김성태 원내대표 폭행 장면도 저희가 잠시 다시 보여드렸지만 그때는 말을 걸면서 와서 폭행을 했다면 이번에는 갑작스럽게 뒤에서 달려든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핸드폰으로 사실 그 동영상을 계속 찍고 있는 와중에 갑작스럽게 뒤를, 목덜미를 치면서 이런 행동이 벌어진 것인데 아마 자기 자신을 조금 드러내거나 자기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 뭔가 자료로 쓰기 위해서 이것을 한 게 아니었나. 왜냐하면 자기가 그때까지, 폭행을 하기 전까지의 모든 장면을 다 SNS에 올리고 있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조금 본인의 개인적인 욕심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한 것이 아닌가 싶고요.

이분 같은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손가락혁명군이라고 하는 옛날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의 사실 멤버였다라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것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서 이재명 지사는 아니다, 오히려 나한테 항의하고 반대하던 집회를 주도하던 사람이다,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폭행범의 정체에 대해서 좀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이 폭행범의 정체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 측 그 비서실에서 글을 올렸는데 함께 보시죠. 김경수 의원 폭행범, 경기지사 반대집회 주도자다. 수사를 통해서 폭력행위의 실체가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이재명 경기도 지사 비서실에서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지사가 굳이 폭행범에 대해서 글을 올렸을까,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마 본인도 이게 지금 천 모 씨라고 하는 사람이 현행범으로 체포가 되었는데 아마 상습적으로 이런 식의 집회나 이런 데 와서 반대하던 사람이다, 이런 것들을 좀 본인이 강조하기 위해서 올린 것 같아요.

제가 최근에 쭉 추세를 보면 지금 예전 같은 경우에 유트브나 이런 것들을 보면 진보 진영에 있던 분들이 많이 이용을 했는데 최근에 이쪽 같은 경우에는 주로 보수 측에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저렇게 보면 개인 미디어를 통해서 이제 아주 자극적인 영상들을 올려서 클릭을 많이 받고 해서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날 같은 경우에도 특검 사무실 옆에서 사실은 거기에서 농성하고 있으면서 계속적으로 장면을 찍어서 올리고 이런 행위들을 많이 한다는 것이죠. 이런 걸로 보면 최근의 행태가 지난번 김기춘 실장이 출소했을 때도 그때도 폭력 사태가 벌어져서 유리창도 깨지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예를 든 것도 있는데 굉장히 상대 진영에 대해서 아주 폭력행위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이 저는 지금 공권력이 분명하게 대응해야 됩니다. 이번 같은 경우 대충 지난번에 예를 들어서 맥아더 장군 동상에 가서 불지르고 하는 분 같은 경우에는 그때는 처벌도 하지 않고 돌려보냈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공권력에 대해서, 또 이런 폭력 행위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자꾸 경찰이 봐주고 이렇게 할 경우에 저런 식의 행위가 굉장히 일반화될 수가 있어요. 그렇게 할 경우에는 저건 제가 볼 때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저렇게 지금 조사받고 나오는 분의 뒤통수를 친다는 게 굉장히 위험한 행위거든요.

지금 김경수 지사가 아까 상처를 공개한 걸 보니까 상당히 목 부분에 굉장히 많이 패인 부분이 있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저런 행위 자체는 절대 할 수 없다라는 걸 좀 분명히 경찰이 이번에는 아주 따끔하게 행동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을 하신 사진 기동민 의원이 올린 사진입니다. 김경수 의원이 이렇게 좀 상처 흔적이 있다라고 하면서 기동민 의원이 올렸는데요. 김 지사가 제가 뭐라고 하기에도 그렇고 액땜한 셈 치려고요, 하는데 좀 눈물이 났다라면서 왜 김경수에만 이렇게 모진가, 이건 백색테러다. 좀 놓아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좀 빨갛게 패인 듯한 상처예요.

[인터뷰]
저 정도면 기본 전치 3주 이상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 처벌을 고려해 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지금 이재명 지사의 말에 의하면 과거에는 자신을 지지하는 모임을 주도했다가 또 작년 성남시장 퇴임 이후에는 본인을 오히려 반대하는 그런 모임으로 돌아섰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개인적인 이해관계, 왜 그런 식으로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에 따라서 본인이 어떠한 행동을 해도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저런 잘못된 행동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벌을 처해야 되는 게 맞습니다.

[앵커]
어쨌든 김경수 지사, 드루킹 특검의 정점 수사에서 두 차례 소환조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는 특검이 답을 해야 될 차례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오늘 김경수 지사에 대해서 이런 옹호 발언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청래 / 민주당 前 의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특검이 김경수 지사의 정치적 위상을 어떻게 만들까요?) 저는 그것이 큰 타격이 없을 것 같은 것이, 사실은 생각해 보시면 까맣게 잊었지만 2016년, 2017년 촛불혁명 때문에 정권이 뒤집어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서 무슨 댓글을 작업을 하고 싶은 유혹 같은 게 있었을까요? 저는 없었다고 보고요. 그리고 김경수 지사 같은 경우에는 저는 이번 국면을 넘기고 나면 더 무게감이 있지 않을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새로운 대선 주자가 한 명 만들어진 거나 다름없어요.]

[앵커]
이 고비 넘기면 대선 주자감으로 올라선다. 그러니까 이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는 정청래 전 의원의 진단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모든 걸 정치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하면 사실 이건 김경수 지사를 위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 수사 자체가 지금 왜 시작을 했겠습니까? 추미애 대표가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을 했고 또 어떤 면에서 보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조사 결과를 좀 지켜봐야죠.

그런데 문제는 이걸 가지고 대선 주자니 뭐니 하는 것 자체가 보면 사실은 이건 오히려 김경수 지사를 욕 먹이는 행위 같아요. 좀 이게 정치인들이 뭔가 평가를 할 때 자꾸 모든 것을 정치적 관점에서 평가를 하고 또 이런 것들이 무슨 유리한 것마냥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들한테 정치를 너무 희화화시키는 그런 측면도 저는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저런 말은 할 수 있고 물론 김경수 지사가 소환조사 다 마치면서 정치적 위상이 올라간 면도 있지만 특검이 영장 청구 고민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는 좀 부적절하다라는 비판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지금 저런 발언의 의도가 무엇인지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겠지만 시점이 조금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특검하고 드루킹하고 김경수 지사와 사실 3명이 이 사건과 관련해서 지금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를 서로 다투고 있는 와중인데 그 와중에 이건 오히려 무게감을 높여주는 상황이다라고 하면 아예 예단해서 이 사건을 바라본다고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건 조금 부적절하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당 소속 의원에 대해서, 혹은 같은 당 소속 지사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 것이어서 어느 정도 선회를 해서 받아들일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그거보다 더 큰 문제는 김경수 지사가 정말 이번 사건을 제대로 잘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예요. 특히 영장청구 문제도 또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특검 시한 연장 문제도 또 하나 남아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어제 나온 얘기로는 드루킹 쪽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김경수 지사가 중기장관에 대해서도 온라인 댓글 조작 여부를 본인한테 부탁을 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사실은 기본적으로는 킹크랩 시연회에서 원래 킹크랩 시연이라고 하는 것은 마우스 스크롤을 움직여서 볼 수 있는 것인데 김경수 지사가 그동안 이야기했던 식으로 만약에 조직도만 확인했다면 스크롤을 볼 필요가 없지 않냐. PPT 화면만 띄우는 거니까라는 말이 나와서 그런 게 문제 소지가 있지 않을까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국면이 어떤 국면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을 깊이있게 해야 될 것 같고 서로 말들을 아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드루킹이 구속되어 있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많은데 만약에 친다면 시점이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기본적으로 처음에 영장을 치기에는 너무 수사에 대한 정보와 시기가 미진하다라고 얘기가 나왔는데 오히려 그 다음부터 수사에 박차를 가하게 되고 야3당이 전부 다 영장 청구를 해야 된다라는 입장이거든요. 그렇다면 특검 입장에서는 영장을 청구하는 쪽으로 무게감이 실릴 수밖에 없어요.

다만 도 모 변호사에 대한 영장이 두 번이나 기각한 것에 대해서 비춰본다면 현직 지사 특히 수사에 매우 협조적으로 지금 보이는 지사에 대해서 영장을 청구한다고 해서 과연 그것이 발부될 가능성이 있을까. 그런데 특검 입장에서는 발부가 되든 안 되든 그건 우리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영장을 청구하는 쪽으로 무게가 계속 쏠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특검의 결정을 좀 지켜보겠습니다. 어쨌든 김경수 지사가 밤샘 조사를 받고 나오는 길에 또 상해까지 입는 그런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요. 정치적 성향은 자유지만 이렇게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건 철저하게 막아야 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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