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주당 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이해찬 후보'

[인터뷰] 민주당 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이해찬 후보'

2018.08.09. 오후 2: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앵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로운 당 대표를 뽑습니다.

새 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 중반기 국정 파트너로 2년 뒤 있을 총선에서 책임지고 당을 이끌어야 하는 사명도 안고 있습니다.

YTN은 출사표를 던진 후보 세 분의 정국 구상을 들어보고 있는데, 오늘은 이해찬 후보 순서입니다.

이 시각 국회에서 이 후보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당 대표가 되신다면 이후에도 이와 같은 형식의 기자간담회를 통한 소통을 정례적으로 하는 방안도 지금 현재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해찬 후보의 모두말씀 듣고 질의응답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말씀 하시겠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여러분,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점심식사 맛있게 잘 하셨나요. 경선이 시작돼가지고 한 40%쯤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

16개 시도당 개편대회 중에서 현재 호남 3개, 충청 2개 그다음에 제주까지 해서 6군데를 했고 TV토론 6회 중에서 4번을 했습니다.

어제 부산에서 네 번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제 이번 주말이 아주 시도당 개편대회가 많습니다.

7군데, 금토일 해서 강원, 충북 그다음에 경남, 경북, 울산, 대구, 부산 해서 일곱 군데를 하게 되니까 이번 주말까지 하게 되면 거의 3분의 2 가까이를 하게 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지역에 가보니까 오히려 그 현장을 참 많이 새롭게 느끼게 됐습니다.

광주는 가니까 일자리, 광주형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아주 관심이 지대하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고 전북은 큰 기업들이 2개가 문을 닫고 곧 이어서 또 하나가 문을 닫을 예정이어서 아주 굉장히 침체된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군산 같은 데는 그렇게 크지 않은 도시인데 일자리가 굉장히 많이 없어지는 바람에 큰 타격을 보고 있고 자영업자들도 많은 타격을 보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어제 부산도 가보니까 여러 가지 영향을 받아서 특히 경남, 거제 그쪽의 영향을 받아서 부산도 경기가 매우 안 좋다는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어제 토론회 때도 얘기를 했지만 당에서 민생경제에 대해서 각별히 역점을 둬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합니다.

지난번 당헌을 바꿀적에 민생연석회의를 두도록 돼 있는데 당헌에는 그렇게 만들어놨는데 아직 구성은 안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만약에 당대표가 되면 민생경제 연석회의를 빨리 구성을 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풀어나가는 데 당과 정부와 시민단체가 함께할 수 있는 대타협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데에 역점을 둬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제 당 대표 선거에 임하면서 여러 가지 말씀을 드렸는데 총선에 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점을 지역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당을 운영해서 당정 간에 협의를 잘하고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성공적인 운영, 운행을 잘 이끌어나가는 게 중요하고 2020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잘 치르는 게 중요한데 그렇게 하려면 평상시에 당의 소통구조를 잘 만들고 또 당을 객관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 정치는 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정치를 했고 당을 잘 알기 때문에 당의 위험요소가 어디서 발생한다는 걸 대충 경험적으로 잘 압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더 이상 국회의원 선거나 이런 거에는 출마하지 않고 오로지 이번에는 당을 잘 발전시키고 당을 혁신시키는 그런 일에만 전념을 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결국 공천도 객관적인 기준을 잘 정해가지고 아주 예측 가능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끔 시스템 공천을 잘하는 것이 당의 분열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당의 기준 없이 좌파세력을 만들려고 공천을 하다 보니까 잡음도 많이 생기고 그로 인해서 당이 분열이 돼서 선거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들 우리는 그동안에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결코 그런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시스템 공천, 상향식 공천을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고 그건 미리 규칙을 잘 준비해서 사람들이 그에 맞춰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주는 것이 중요하고 또 저런 기준이라면 나도 민주당에 가서 공천 심사 신청을 해 볼 만하다, 이런 마음을 갖도록 외부 인사들에게 미리 공천의 기준을 제시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특히 이번 당 대표 본선에 출마한 우리 세 사람은 토론회에서도 몇 번 다짐을 했습니다마는 당락을 떠나서 언제나 원팀이 되어서 역할을 맡아서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토론회에서도 거듭거듭 확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의 리더십이 분명해야 앞으로 다가올 여러 가지 야당과의 협치라든가 이런 것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초선 의원들을 상대하지만 설문조사한 걸 보니까 제가 잘할 것으로 기대하는 항목이 당정청 협의회를 잘할 것 같다.

그다음에 개혁입법을 잘할 것 같다, 두 부분에서는 제가 잘할 것 같다는 초선 의원들의 기대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기대에 부응해서 열심히 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인사말은 그 정도로 말씀을 드리고 오히려 여러분들이 궁금한 게 있으면 또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그러면 지금부터 언론인 여러분과 이해찬 후보의 질의응답 시간이 되겠습니다.

언론인들께서는 소속과 성함을 말씀해 주시고 특히 지금 생방송 중이기 때문에 반드시 무선 마이크가 가면 발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시사저널의 구민주 기자입니다. 두 가지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신임대표와 또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과 함께 최근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흐름에 역행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요.

이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또 방금 말씀하신 대로 차기 총선 불출마도 선언하셨는데 남은 1년 반 동안 우리 정치구도와 환경에 좀 변화와 발전을 위해 어떤 과제와 소임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고요.

또 하나는 지난번에 20년 집권 플랜에 대해 말씀을 하셨는데 그 선언에 비해서 사실 플랜을 통해 후보님께서 어떤 청사진을 그리시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부각이 되거나 그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어떤 모습들이 부족하다고 느끼셔서 이 20년 집권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하셨는지, 그 플랜의 완성 후에는 어떤 모습을 좀 그리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질문이 세 가지나 있어서...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표현은 피할 수 없는 표현이라고 봅니다.

그걸 피하려고 할 수는 없고요. 다만 세대교체라는 거를 나이를 기준으로 해서 하는 것은 바람직한 게 아니죠.

정책 내용이라든가 철학이라든가 이런 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 그게 세대교체가 되는 거지 나이로만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내용상 지금 세대교체 얘기가 새로운 대안의 제시가 없기 때문에 좀 아쉽게 느끼는 거고요.

불출마 한다는 것은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당을 하다 보면 이게 당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그래서 이해관계도 복잡하고 앞으로 여야 협치를 하는 데 있어서도 미묘한 지점들이 많기 때문에 제 정치를 하게 되면 객관적이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한 수가 있어서 이제는 제 정치가 아니고 정말 당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그런 자세로, 그런 마음으로 제가 말씀을 드린 거고요.

20년 플랜은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는데 어떤 정책이 그 사회에서 뿌리를 내리려면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유럽의 스웨덴의 사회복지정책 같은 것이 가장 잘 됐다라고 하는 건데 그걸 하기 위해서 팔메가 암살당할 때까지 18년간을 했죠. 그리고 토니 블레어도 영국 노동당에서 고든 브라운하고 합쳐서 4번 하고.

슈뢰더도 마찬가지죠. 그렇게 어떤 정책이 정착이 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20년이라는 숫자를 말씀을 드린 거고 구체적인 플랜은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그중에서 제일 핵심은 앞으로 당이 20년을 잘 가려면 온오프 정당을 만들어야 되거든요.

지금까지 정당은 대개 오프상의 정당이라고 볼 수가 있죠. 그래서 당원의 구성원들도 대개 단순하고 그런데 지금 최근 2-3년 사이에 SNS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온라인으로 입당한 권리당원이 굉장히 많습니다.

한 80만 가까이 되고. 약정당원도 한 170만 이렇게 되기 때문에 이분들이 소통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의 무브온처럼 이런 플랫폼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래야 일상적인 정당활동을 같이 공유할 수가 있게 되는 거고. 그다음에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할 수 있는 아주 큰 바탕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특히 그리고 앞으로 개헌에도 중요한 부분이 지방분권이거든요.

그런 지방분권을 기조로 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그 토대, 그래서 당에 지방자치연구소도 만들고 또 당의 각종 중요한 회의를 지역을 순회하면서 하기도 하고 또 당무회의를 실질화, 사실화시켜야 합니다.

당무회의는 상임위별로 하나씩 들어가고 각 지역에서도 또 대표성을 가진 분들이 하나씩 들어가고 이렇게 해서 한 50~60명 정도의 당무회의를 실질적으로 운영이 되도록, 적어도 2주일에 한 번씩은 해야 될 겁니다.

옛날에는 다 그렇게 했었는데 한 10여 년전부터 그게 없어졌는데 당무회의를 해야 지역적으로 분야별로 균형 있는 판단이 나올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이렇게 하고. 아까 말한 민생경제연석회의는 민생에 관한 시민사회의 요구와 당의 입법기능이 함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런 기구도 만들고 당원자치회죠.

당원자치회를 만들어서 지역위원회뿐만이 아니고 직장위원회라든가 대학위원회라든가 아니면 구문별위원회가 운영돼가지고 거기에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