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주당 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김진표 후보'

[인터뷰] 민주당 대표 후보에게 듣는다 '김진표 후보'

2018.08.07.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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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표 / 민주당 대표 후보

[앵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5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당대표를 선출합니다. 이번에 새로 뽑히는 민주당 대표는 중반기에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파트너로, 또 2년도 안 남은 21대 국회의원 총선도 진두지휘하는 책임을 안게 됩니다.

출사표를 던진 세 분 차례로 모시고 정국 구상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김진표 후보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이제 당권주자 세 분을 차례로 모실 텐데 오늘 첫 순서로 자리하셨습니다. 요즘 많이 바쁘실 텐데 좀 둘러봤을 때 선거전 판세는 어떤 거 같으신가요?

[인터뷰]
점차 경제 살리기가 중요하다, 그래서 경제 대표, 유능한 경제 정당을 만들겠다는 김진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본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는데 선거전인 만큼 본인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시간을 저희가 마련했습니다. 짧게 본인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개혁진표라고 저희 관료들이 저한테 붙여준 이름인데요. 제가 우리나라 지난 30년간의 주요한 경제개혁 조치들은 다 책임지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YS 정부 때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제가 국장으로 책임지고 했고요.

또 이런 걸 높이 평가한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재벌개혁과 금융개혁을 저한테 맡겨서 30대 재벌 중에 16개를 제 손으로 정리했고 그 여파로 시중은행 8개를 4개로 통폐합하는 금융개혁도 제 손으로 했습니다.

또 노무현 정부 경제부총리 때는 한참 말 많았던 주5일제 개혁도 제가 했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고 관료들 사이에서 저를 보고 붙여준 별명이 개혁진표. 또 개혁이냐, 또 진표냐 그런 얘기를 합니다.

[앵커]
개혁진표다 이렇게 표현해 주셨는데 실제로 그런 면이 있는지 오늘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최근 이슈부터 좀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최근에 이재명 경기지사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앞서 전해드리기도 했는데 김경수 경남지사도 특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상황에 대해서 의원님이 최근에 입장을 밝히셨습니다. 먼저 어떤 입장을 밝히셨는지 저희가 영상을 준비했는데 먼저 들어보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진표 / 민주당 대표 후보(지난달 29일) : 문 대통령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고 우리 당의 지지율 하락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이재명 지사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경수 지사가 한 일은 뭡니까? 정치인은 누구나 하는 대통령 선거에서 자기 당 대통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지지 그룹을 더 강하게 결속시키고 또 그것을 확산시켰는데 문제는, 그런 정치활동이 제가 보기엔 전혀 위법한 게 없어요.]

[앵커]
이재명 지사에게는 좀 당에서 나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입장을 밝히신 것으로 들리고요. 그런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해서 조사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좀 다른 입장을 밝히신 것으로 들립니다.

[인터뷰]
사안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지사는 개인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거든요. 우리 이재명 지사 개인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이지만 이 지사가 경기도지사 후보일 때는 우리 당에서 많은 당원들의 비판과 욕을 먹으면서도 이 지사를 지키고 보호했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고 취임을 해서 한 달이 넘었는데 의혹은 계속 불거지고 새로운 의혹이 추가돼서 이것이 당의 지지율에 영향을 주고 부담을 주니까 이 문제는 어떻게 당이 해결할 방법이 없거든요. 이재명 지사 스스로 해결해야 하니까 이게 몇 년씩 끌면서 당에 계속 부담을 줘서는 안 되니 스스로 결단을 내려달라는 이야기였고요.

거기에 좋은 예로 서영교 의원의 예를 제가 들었습니다. 일단 탈당하고 모든 문제를 정리한 다음에 해명을 다하고 다시 들어와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반면 김경수 지사의 경우에는 대통령 당선시키기 위해서 저를 포함한 모든 당원들과 함께 똑같은 종류의 선거운동을 했거든요.

지지그룹을 확산시키고 또 강하게 하려고. 그런데 지금 의혹을 받고 있는 매크로인가 그건 아직까지 확인된 것은 선거전 이후에 개발된 것이고 그것이 위법성이 있다는 것인데 그게 대통령 선거 때도 그런 방법으로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그런 것이 없었다고 확신하고 있고 그리고 김경수 지사를 제가 노무현 정부 인수위 때부터 잘 아는 사이입니다.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 위법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그런 거 할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런 걸 제가 확신을 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지키고 보호해 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김경수 지사의 문제는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운동 과정에서 우리가 보기에는 정당한 행위가 위법이냐 불법이냐인데 이건 마지막 판정은 법원에서 내려지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보호해 주지 않으면 앞으로 누가 선거운동을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건 전혀 다른 사안이죠.

[앵커]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좀 의식되셨던 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보게 되는데요.

[인터뷰]
누구나 의식하지 않습니까? 세 후보가 다. 그러나 그러니까 김경수 지사에 대해서는 다 똑같이 얘기를 하죠. 그런데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는 왜 얘기를 안 하는지. 왜냐하면 저희가 당대표 후보가 된 뒤에 거의 매일같이 10여 명 이상의 당원들로부터 SNS에서 질책성 질문을 받아요.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심지어는 답 안 하면 탈당하겠다, 탈당 서명운동하겠다, 지지 철회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도 당대표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계속 침묵하는 것이 이게 옳은 태도냐. 그래서 이재명 후보보고 적극적으로 이것이 완전한 조작된 의혹이라면 적극적으로 해명해서 당에 피해를 주지 말게 , 본인이 해결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계속 당에 부담을 주면 오래 끌어야 될 문제라면 법정 판단까지. 그러면 그때까지 당이 기다닐 수 없으니까 서영교 의원의 사례도 있지 않냐. 결단을 내려달라 이렇게 얘기한 거죠.

[앵커]
다른 후보들은 왜 이재명 지사 관련해서 얘기 안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저희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관련된 질문을 드렸는데 저희가 사진 한 장을 준비를 했습니다. 저희가 만든 건 아니고요.

의원님 SNS에서 찾은 사진인데요. 좀 보면서 이야기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 많이 하던 그런 놀이인데 왜 이름 획수로 서로 얼마나 좋은 사이인지 따져보는 장난삼아 하는 그런 놀이입니다. 이름 획수를 따져봤더니 문재인 대통령과 의원님이 천생연분이다 이렇게 놓으셨더라고요. 문재인 대통령과는 실제로 천생연분이신 것 같으신가요?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에 제가 선대위원장 겸 일자리위원장을 하면서 도왔고요. 그때 우리 경제를 살리는 전략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런 것들을 반영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저를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 5년 계획을 만들게 하셨으니까, 100대 과제를. 그런 점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이나 어떤 정책 비전에 대해서는 저만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다고 저는 자부합니다.

[앵커]
이해찬 의원이 신경 쓰이지는 않으시고요? 경쟁을 또 하고 계신 상황이니까요.

[인터뷰]
신경 쓸 이유가 있나요?

[앵커]
또 친문계 좌장이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거야 뭐 다 똑같이 그런 인식을 갖고 하지만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만약에 지금은 투표를 안 하시고, 투표권이 없지만 우리 당대회에 나와서 투표하신다면 글쎄, 아무래도 저를 찍을 것 같은데요.

[앵커]
저희가 이해찬 의원 얘기가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 최근 후보 분들의 나이가 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해찬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연장자가 아닌데 연장자로 오인을 받아서 억울하다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요. 실제로는 의원님께서 최고 연장자신데.

[인터뷰]
그런데 저를 보고 심한 사람은 50대 중반까지 봐요.

[앵커]
그렇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제가 비교적 운동도 꾸준히 하고 건강관리를 잘해온 편이고 아침마다 저희가 20층 저희 집 사는 아파트를 3번씩 걸어 올라갔다가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오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런 연장자다, 이런 평가를 역으로 이용하시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래서 저희가 준비한 영상이 있습니다. 같이 보고 나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SNS 관련된 영상을 같이 봤는데 셀카 찍는 건 연습을 좀 하셔야겠습니다.

[인터뷰]
제가 얼굴이 너무 커서요. 그래서 제가 다른 사람들이 저하고 찍으면 제가 얼굴 기부한다고 그래요.

[앵커]
사진을 같이 많이 찍으려고 하시는군요?

[인터뷰]
네, 그런데 셀카 찍는 게 얼굴이 큰 사람은 참 힘이 들어요. 이렇게 돌려 찍거야 이래야 되는데.

[앵커]
SNS도 홍보를 더 하셔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아무래도 관료적인 이미지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봤거든요.

[인터뷰]
글쎄요. 저희 당의 관료, 소위 장관 출신이 두 사람인가밖에 안 남아있습니다. 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고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관료들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득권 옹호적이고 또 현상유지적이고 반개혁적이고 이런 이미지가 저한테 덧씌워져 있어서. 사실은 개혁진표라고까지 관료사회에서는 저를 부르는데 그래서 그걸 떨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저희 참모들이 생각해서 만든 영상들이죠.

[앵커]
관료적이다, 이런 평가가 사실 그만큼 경력이나 어떤 경험이 많다, 이것과도 통하는 말일 수도 있을 텐데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경제부총리를 역임하기도 하셨고요.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이 과거에 그런 경험이 미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상황일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인터뷰]
지금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 또 우리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민생경제가 어렵다, 살려달라. 경제 살리는 게 시원찮아서 지방선거 압승 이후에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금 지배적이죠. 그러니까 이 경제를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우리 경제는 어제, 오늘부터 나쁜 게 아니라 지난 25년간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이것을 반등시키려면 잘못된 성장 동력을 혁신시키는 그런 중소벤처 창업 열풍을 일으켜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한 금융개혁이 시급한데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거든요. 나이가 젊다고 개혁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금융개혁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더 잘할 수 있겠죠.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함께 가지고 있어야 잘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제가 그런 개혁을 해 본 사람 중에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유일한 사람이니까 그래서 당의 대표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총선에 이겨야 하고 다음 총선에 이기려면 1년 8개월밖에 안 남아서 그 전에 피부로 느끼는 경제 성과가 좋아져야 하는데 그렇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우리 경제를 위해서 꼭 필요한 방법이 중소벤처 창업 열풍을 일으키는 것이고 그것의 가장 장애 요인이 금융기관이 너무 융자에 안주하고 있어서 융자에서 투자로의 개혁을 하도록 대통령과 다 의논해서 5개년 계획을 만들었는데 정부가 그걸 제대로 추진을 못 하고 있어요.

금융의 벽이 너무 두터워서 그런가 봐요. 그래서 이 문제를 당에서 좀 더 당정협의를 통해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빨리 그 개혁을 할 수 있는 개혁입법조치들을 올 하반기 중에 만들어서 내년부터는 벤처창업 열풍이 일어나게 하고 하반기부터는 성공 신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게 해야 된다, 그래야 후년 총선에서 국민들이 야, 문재인 정부가 경제도 잘하네? 희망을 걸 수 있네, 이렇게 평가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앵커]
과거에 금융개혁 경험을 토대로 개혁입법을 할 수 있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지난 대선에서는 선대위에서 일자리위원장 맡지 않으셨습니까? 그리고 인수위격이었죠. 국정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역임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최저임금 관련 정책 그리고 근로 시간 단축 정책. 이런 것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어떤 부작용이라든가 보완책이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를 미리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아쉬움도 있거든요.

[인터뷰]
그거 예견해서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만들 때 공정경쟁이라는 기본 정치 철학 밑에서 경제 포용적 경제성장을 문재인 정부가 수용을 하는데 그것이 소득주도성장을 얘기했죠. 그런데 소득주도성장은 가지고 있는 속성 때문에 성과는 3년 정도 기다려야 나타납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임금이 올라가고 근로시간이 줄어들어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거기에 따라서 소비가 일어나고 투자가 일어나려면 한 3년 걸리죠. 그런데 시행 초기에 5000만 모두에게 적용되니까 부작용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을 부작용을 막는 장치들과 함께 그것만 가지고는 사람들이 피부로 경제 개선 효과를 못 느끼니까 공공면에서 혁신 성장을 해야 한다.

그 혁신성장의 핵심이 중소벤처 창업 열풍을 일어나게 하는 거고 그것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 금융개혁인데 그런 개혁들이 지난 1년 동안 안 일어나니까 이번 전당대회는 경제 살리기 전당대회하고 경제 당대표가 나와서 이런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당정청이 하나의 일체가 되어서 추진해 줘야 한다는 것이죠.

[앵커]
금융개혁을 통한 어떤 보완책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최저임금정책 같은 경우는 여전히 을 간의 갈등을 만드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추진할 수 있는 보완책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되는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인터뷰]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 최저임금에 관해서. 그건 이미 우리 당이 강력하게 요청해서 벌써 한 3주 전에 다 발표를 했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일자리 안정자금은 90%가 넘게 신청이 들어오고 지급이 돼서 어느 정도 안착이 되어 가는데 근로장려세제가 너무 적용대상이 좁았습니다.

그래서 저소득 근로자나 저소득 사업자들에 대해서 적용 범위와 지원 범위를 3배 정도 확대한 그런 강력한 근로장려세제를 만들어서 그걸 세제에 반영해서 이미 발표를 했습니다. 이것이 저는 지금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으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입는 경제적 피해. 그것을 훨씬 능가할 정도로 지원책을, 보완책을 만들어서 카드 수수료 인하라든가 상가임차인의 권리 강화라든가 이런 조치들이 함께 시행되기 때문에 상당한 부분이 보완되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만 갖고는 우리 경제가 좋아지나 이렇게 희망을 가질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혁신성장을 앞당기는 게 중요한데 대통령께서도 갑갑하시니까 몇 차례 내각에다가 혁신성장이 왜 이렇게 더디냐 질책을 하셨잖아요. 그 핵심인 금융개혁을 이번 골든타임인 정기국회 때를 넘기지 말고 반드시 여기서 완료해야 되고 그 책임은 새 당대표에게 있다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그런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서 야당과 협치도 중요할 텐데 개혁입법연대 이야기도 있고요.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구상하고 계신 방안이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개혁입법연대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숫자가 합해서 150명이 될까 말까거든요. 그런데 우리 의회선진화법 때문에 180석이 되어야 안전하게 입법을 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제2당인 자유한국당과의 전략적 협치는 아주 중요하죠. 우리 문재인 정부 100대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개혁입법안이 470여 개 되는데 그중 90개 남짓만 통과가 됐습니다.

나머지 부분을 통과시키려면 야당과 전략적 협치를 만들어야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야당의 합리적 대안은 수용한다는 그런 신뢰를 야당에게 줘야 되고 야당을 경제 살리기에 경쟁적 동반자라는 그런 자세를 가지고 자주 만나야 합니다. 제가 그래서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1여 4야 체제니까 일주일에 한 번씩은 여당 대표와 야당 대표와 만나자. 그래서 심금을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자.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은 다섯 당 대표가 다 만나서 모든 국정현안을 자세하게 논의하면 그러면 거기서 공동선을 만들 수 있다.

[앵커]
과연 어떤 모습을 보게 될지 궁금해지는데요. 이 질문을 안 드릴 수가 없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종교인 과세를 유예하는 데 앞장섰다, 그리고 특정 종교에 치우친 입장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이거에 대한 입장은 어떠신가요?

[인터뷰]
종교인 과세 문제 때문에 그랬는데요. 저로서는 조금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비유를 총대를 막으려다가 제가 총알 맞은 격이다 그랬는데 작년 4월 21일로 기억하는데 종교계가 공개적으로 종교인 과세를 유예할 거냐 아니냐를 5명의 대선후보에게 다 물었는데 심상정 후보를 제외한 네 분 쪽에서 다 나와서 이거 최소 1년 이상 유예해야 한다. 왜? 최순실 사건이 공교롭게 2016년 1월부터 불거지면서 박근혜 정부가 전혀 아무런 준비도 홍보도 안 한 상태로 작년 4월까지 왔기 때문에 전부 유예해서 잘 연착시키는 게 좋다, 이런 의견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법안을 만들고 제가 제1당 대표니까 거기다 사인을 해서. 그러나 그 제출은 문재인 정부 취임하고 제가 국정자문위원장 임기를 다 마치고 한 달 뒤인 8월 11일날 제출했는데 아시는 것처럼 엄청난 반발이 나와서 안 되겠다 싶어서 차라리 그냥 원래 안대로 철회하자, 수정안을. 그래서 제가 나서서 철회안을 가지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딱 열흘 후에. 그리고 종교단체들 찾아다니면서 종교계를 위해서도 2018년 1월 1일부터 정상과세 하는 게 낫습니다. 또 연기하면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2018년 금년 1월부터 정상과세가 잘 되고 있고 정부과세당국은 저를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모든 걸 제가 뒤집어쓴, 그러니까 총대 메려고 총알 맞았다는 게 그런 뜻입니다.

[앵커]
이번에 전당대회 나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참 많이 해명을 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네요.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진표 의원이었습니다. 25일 선거 결과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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