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호' 출범..."약자 위해 현장으로...與 왼쪽서 경쟁"

'정동영호' 출범..."약자 위해 현장으로...與 왼쪽서 경쟁"

2018.08.05.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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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평화당의 새로운 당 대표로 4선의 정동영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자영업자와 청년 등 약자를 위한 정치와 함께, 현장 정치를 강조했는데요.

선거제도 개혁 또한 최대 과제로 강조한 만큼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 지지기반인 호남에서도 한 자릿수 지지율, 위기 수습의 과제는 4선의 정동영 의원에게 주어졌습니다.

유성엽 의원은 물론 박지원계의 지지를 받은 최경환 의원도 20%가 넘는 넉넉한 격차로 따돌렸습니다.

통일부 장관과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았고, 2007년 대선 후보로도 출마한 풍부한 경험이 장점입니다.

수락연설을 통해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한 현장 정치가 당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신임 당 대표 : 현장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당장 우리는 백 년 가게 특별법 제정운동에 나서고자 합니다. 장사해도 먹고 살 수 있는 나라로 가기 위해 민주평화당이 630만 자영업자의 친구가 되고 동지가 되어야 한다….]

이번 선거 결과로 당의 정책은 좀 더 좌클릭 할 전망입니다.

실제 정 신임 대표는 민주당보다 더 왼쪽으로 가야 한다는 소신을 줄곧 밝혀 왔습니다.

다만 여당과의 협치, 그리고 범진보 개혁 벨트 구상은 물음표가 남습니다.

선거제도 개혁을 강조하는 정 신임 대표와 달리, 민주당은 민생·개혁법안 처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신임 당 대표 : 지금 제도에서는 소상공인 정당이 후보를 내도 경상도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없습니다. 선거제도 개혁에 소극적인 한 (여당에) 어떤 것도 협조할 수 없습니다.]

예전 민주당을 떠나는 과정에서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하면서 여권 핵심 지지층과의 껄끄러운 관계도 변수로 꼽힙니다.

대표적 자강론자이고 여당에 대한 개혁· 평화 경쟁을 천명한 만큼 민주당과의 통합 관련 이야기는 사그라들 전망,

다만 선거 과정에서 정동영 연대와 반 정동영 연대 구도로 나뉘면서 이를 봉합하는 것은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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