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찾은 김병준...文 정책에는 '날 세우기'

봉하마을 찾은 김병준...文 정책에는 '날 세우기'

2018.07.30.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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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통합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하지만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가주의라고 비판을 이어가며 야당으로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마련된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모두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참배 뒤 권양숙 여사와도 만난 김 위원장은 당내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통합을 위한 일인 만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사회가 통합을 향해 가야 하고 힘을 모아 국가를 새롭게 해나가야 할 상황이니까 (이해를 바랍니다.)]

김 위원장이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한국당 지도부가 봉하마을을 방문한 건 지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기존의 경직된 이념 성향과 편 가르기 식 진영 논리가 아닌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거듭 비판에 나섰습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원가 공개 요구와 이른바 '먹방' 규제 움직임 등을 들어, 청산해야 할 국가주의적인 모습의 대표적인 예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원가 공개 이야기 나오죠, '먹방'에 대한 규제 나오죠, 이런 것이 우리 사회 곳곳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국가주의에) 젖어 있는 거예요.]

이어 쓴소리를 듣기 위해 초선 의원 중심으로 구성한 경청위원회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문재인 정부에 맞서는 정책 정당 만들기에 시동을 거는 모습입니다.

한편 전과 기록 등으로 당내에서 사퇴 요구에 직면했던 김대준 비상대책위원은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조만간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대변할 새 위원을 선임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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