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2차 장성급회담...먼저 제안한 北

모레 2차 장성급회담...먼저 제안한 北

2018.07.29.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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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레에는 현 정부 들어 두 번째 남북 장성급 회담이 열립니다.

다소 이례적으로 북측이 먼저 제안한 터라 어떤 의제를 들고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여 년 만에 열린 지난달 남북 장성급 회담.

10시간 가까이 얼굴을 맞댔지만 오랜만에 만난 만큼 성과가 크진 않았습니다.

북측은 내심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안익산 /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단장(중장) : 다시는 이런 회담하지 맙시다, 군대가…. 참 아쉽게 됐습니다.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귀측의 사정을 이해합니다. 이해하는데 앞으로는 준비를 잘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합시다.]

그런 북한이 이번에는 먼저 장성급 회담을 열자고 제안해왔습니다.

회담에서 특정 의제를 제시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유력한 것은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일 전에 성사시키려 했던 종전선언 문제입니다.

연일 종전 선언 채택 문제를 압박하는데도 트럼프 정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 보니 우리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 역할을 주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판문점 선언, 남북 간의 합의를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이행한다는 의지도 과시하고, 또 북측이 관심을 갖고 있는 종전선언 문제나 유해발굴과 관련된 문제, JSA의 비무장화, 이런 문제들을 복합적으로 논의하고자 하는 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측에서는 최근 군 당국이 밝힌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 GP의 장비와 병력 철수 문제나

서해 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문제 등을 적극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한국전쟁에서 숨진 미군의 유해 일부도 송환된 만큼 6.25 전사자 유해에 대한 공동발굴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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