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도 당권 레이스...손학규 등판할까?

바른미래당도 당권 레이스...손학규 등판할까?

2018.07.28. 오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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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9월 치러지는 바른미래당 대표 선거의 가장 큰 관심사는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등판 여부입니다.

옛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의 화학적 결합과 당 정체성 논의가 여전히 과제로 남은 가운데 2선으로 물러난 안철수 전 의원, 유승민 전 공동대표의 의중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권 주자를 3명으로 압축하며 결선 레이스에 돌입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도 비상 지도부를 대체할 새로운 리더십 찾기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초에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일을 공고하면 본격적인 당권 경쟁이 닻을 올립니다.

현재로는 최고위원을 지낸 하태경 의원과 김영환·장성민 전 의원, 김철근 대변인,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 등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손학규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언제 당권 도전을 선언하느냐입니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아직은 말을 아끼고 있지만, 거론되는 후보군에서 가장 무게감이 있는 인사입니다.

안철수 전 의원의 역할도 관심사입니다.

특히, 바른미래당 당원 4분의 3이 안 전 의원 지지층인 옛 국민의당 출신인 데다 손 전 위원장과 장 전 의원 등은 서울시장 선거를 직접 도왔습니다.

안 전 의원의 의중이 결정적일 수 있지만, 정계를 떠나있는 상황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힐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前 의원 (지난 12일) :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어떤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돌아올 계획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정체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바른미래당에서의 '개혁보수' 실험을 이어가고자 한다면,

뜻을 같이하는 지상욱 의원 등이 당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前 공동대표 (지난달 14일) : 정체성 혼란이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당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꼭 바로 잡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바른미래당을 이끌 새로운 대표는 오는 9월 2일 전당대회에서 가려집니다.

하지만 비상 지도부 체제에서도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정체성 확립이나 당의 진로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없는 상태로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당 내부에서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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