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찰기, 군함과 공동작전...KADIZ 진입 의도는?

中 정찰기, 군함과 공동작전...KADIZ 진입 의도는?

2018.07.28.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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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 정찰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상습적으로 넘나들고 있습니다.

어제(27일)도 마찬가지였는데요, YTN이 취재해보니, 항상 군함과 짝을 이뤄 작전을 펼쳐 왔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중국군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7일) 우리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의 모습입니다.

중국 해군의 Y-9 정찰기로 아침 7시쯤 이어도 서남방 상공으로 진입해 4시간여 만에 되돌아갔습니다.

같은 시각 대한해협 주변에는 중국 호위함이 공동작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일본 방위성 자료를 종합해 보면, 올해 중국 정찰기가 한일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할 때마다 인근 해상에서는 어김없이 중국 군함이 포착됐습니다.

중국 매체는 Y-9 정찰기와 군함이 짝을 이뤄 대전 훈련을 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대영 / 군사평론가 : (중국이) 최근엔 그런 데에 방점을 맞추더라고요. 미군의 일종의 포위망을 뚫고 나가는 훈련을 많이 해요.]

그러나 우리 군 관계자는 중국의 숨은 의도가 따로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군 핵잠수함이 제주나 진해 또는 일본에 기항할 때마다 중국 정찰기와 군함이 접근해왔다는 겁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잠수함 출항 소식이 나오면 동선을 쫓기 위해 해상과 공중에서 입체적 정찰작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 1월의 경우, 미 핵잠수함의 부산 입항 취소 소동이 빚어진 뒤 약 열흘 만에 Y-9 정찰기가 한일 방공식별구역을 다녀갔습니다.

해상에서는 중국 호위함이 잠수함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바다에 다량의 음파탐지기 '소노부이'를 떨어뜨리고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고래 싸움에 휘말려 우리의 주권만 훼손당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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