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 아래 애도 물결...노회찬 눈물의 영결식

뜨거운 태양 아래 애도 물결...노회찬 눈물의 영결식

2018.07.27.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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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타워 오늘은 전문가 두 분과 함께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처음으로 살펴볼 사안은 계엄령 문건을 둘러싸고 현재 국방부와 기무사 사이에 본질을 벗어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 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경고를 보냈습니다.

관련 내용 어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서 전했는데요.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문제의 본질은 계엄령 문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다. 왜 이런 문서를 만들었고, 어디까지 실행하려고 했는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기무사 개혁의 필요성이 더 커졌다. '기무사개혁 TF'는 논의를 집중해 기무사 개혁안을 서둘러 제출해 주었으면 한다. 송영무 국방장관을 비롯해 계엄령 문건 보고 경위와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잘잘못을 따져보아야 한다. 기무사개혁 TF 보고 뒤 그 책임의 경중에 대해 판단하고 그에 합당한 조처를 취하겠다.]

[앵커]
국방부의 계엄 대비 문건과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세 번째 공개적으로 언급을 한 건데요. 현재 국방부와 기무사 간의 갈등으로 인해서 이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 이런 판단이 내려진 거죠?

[인터뷰]
각계 언론 또 전문가들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지적을 했거든요. 저도 어제 YTN 방송에 출연해서 이게 지금 자꾸만 본질이라는 것은 기무사가 왜, 권한이 없는 거거든요.

이런 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이고 건의할 사람은 국방부 장관이고 준비할 사안은 합참이 해야 되는 걸 기무사가 했다면 도대체 왜 기무사가 그걸 만들었고 또 그걸 만들었다면 누구에게 보고를 했고 실질적으로 그 내용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군 운용회 관련된 혹시 모의실험을 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계획에 대해서 공유를 하고 있는지 이것을 통해서 계엄 문건에 대한 우리가 이해를 하고 더 나아가서는 잘못된 부분은 고쳐나가야 되는데 그것은 사라지고 보고 과정을 가지고서 문제를 삼는 거거든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언제 보고를 했느냐. 이건 곁가지예요. 자꾸만 이건. 그러다 보니까 지금 개혁의 대상이 기무사인데 기무사가 만든 자기네 보고서를 가지고 장관에 대해서 공방을 한다라는 것 자체가 국민들로 봐서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이 아주 정확하게 본질을 명확하게 규명하라라고 지시를 내린 것 같습니다.

[앵커]
본질을 강조하면서 기무사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를 했습니다. 국방부도 송영무 장관 발언 문건에 대해서 반박하면서 기무사의 개혁을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사안의 본질은 사실은 기무사라고 하는 조직이 상당히 그러니까 지금 지휘선을 벗어나서 계엄이라는 부분을 준비했다는 부분 그것이 과거 1979년, 1980년대의 당시 보안사, 기무사의 전신인 보안사가 했던 행태를 떠오르게 한다.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우리가 지금 민주화 이후에 우리나라 정치에 있어서 상당한 위협적인 요소가 여전히 될 수 있다라는 그러한 부분을 잠식했다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더 이상 그러니까 지금 다시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그런 경각심 차원에서라도 지금 기무사의 개혁한다라는 생각은 갖고 계신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문재인 대통령께서 전군지휘관 회의를 긴급하게 소집하신 것 같아요.

물론 오늘 국방개혁 2.0에 대해서 보고를 받는다고 하지만 저는 이번에 국방위에서 벌어졌던 일종의 하극상 사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군심이 흔들리고 있는 부분 이러한 부분들을 상당히 다잡기 위한 하나의 조치인 것 같습니다만 그에 앞서서 제 생각에는 어제 그런 기무사에 대한 개혁을 강하게 주장을 하심으로써 그러니까 기무사 개혁과 아울러서 국방개혁에 대해서도 상당히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본질인 기무사 개혁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강조를 했습니다만 하지만 그 문건 보고 과정에서 기무사와 국방부가 벌였던 갈등에 대해서도 송 장관을 비롯해서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책임이 있는지 이것도 따져봐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인터뷰]
그건 당연하죠. 이게 처음 불거진 건 올해 3월 16일날 현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국방부 장관한테 보고를 했는데 그 내용도 지금 5분 보고했느냐, 아니면 놓고 가라고 했다, 충분히 보고했다. 보고 경위와 관련해서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그다음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걸 올해 4월 30일날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스쳐지나가듯이 그냥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6월 말에는 8쪽짜리 요약본을 아마 청와대에다 보고를 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렇다고 한다면 이 보고 내용 속에서 무엇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중요성이 떨어지며 집중하지 못했을까. 이게 왜 중요하냐면 누구를 문책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에요.

만약에 송영무 국방장관이 청와대 비서실에다 분명 보고를 했는데 그것이 만약에 또 누락됐다면 그것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이 엄청난 중요한 사건인데.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게 꼭 국방부만이 아니라 청와대, 국방부, 기무사 이 모든 관련된 쪽에서 이것이 어떻게 처리됐고 또 그리고 보고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명쾌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보고요.

그 부분 속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시정도 하고 그리고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하는 그런 과정을 저는 거쳐야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만약에 재신임을 한다면 리더십 문제는 또 다른 숙제로 남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다음 소식 이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호프집에서 국민들과 깜짝 만남을 갖고 고충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 모습 영상으로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제가 지난 대선 때 국민과 소통을 잘하겠다고 약속을 드리면서 '퇴근길에 시민들을 만나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었거든요. 요즘 최저임금, 또 노동시간, 자영업, 그리고 또 고용,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아주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어서 그런 말씀들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종환 / 음식점주 : 정부에서 정책을 세울 때 생업과 사업을 좀 구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식당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생계형자영업자거든요.]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퇴근길에 시민들과 술 한 잔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렇게 공약을 한 바가 있는데 그 일환으로 추진된 모임이라고 하죠?

[인터뷰]
그렇죠. 어제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자신이 지난 대선 때, 그러니까 시민들과 자주 만나고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아마 그 하나의 약속을 지키는 방안으로 나왔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 최저임금이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이다, 이러한 부분들과 관련해서 여러 지금 경제계에서 여러 가지 저항이나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또 사실 자영업자들을 비롯해서 상당히 많은 서민들이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으로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걸 통해서 자신이 나아갈 여러 가지 방향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되돌아보는 그러한 시간을 좀 가지려고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 앉자마자 하셨던 이야기 중 하나는 나는 또 오늘 특별한 메시지를 준비하고 오지 않았다. 나는 오늘 무조건 듣겠다, 그런 나름대로 열린 자세로 아마 모임을 시작을 했고요.

그래서 어제 상당히 격의 없는 이야기가 많이 오갔는데 특히 아무래도 참석했던 분들이 보면 자영업자라든지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라든지 취업난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세대들이라든지 이런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의 소위 말해서 서민과 약자들이 어제 한자리에 모였기 때문에 상당히 가감없는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그래서 어제 그러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걸 어떻게 정책적인 방향으로 반영할 것인지 우리가 지켜봐야 될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맥주 회동이었기 때문에 글쎄요, 분위기는 무척 좋았다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지만 나오는 얘기들은 그렇게 가벼운 이야기들은 아니었어요.

최저임금제, 또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지금 논란이 많은데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서 그래도 문 대통령이 원칙을 강조하셨죠?

[인터뷰]
실제로 6.13 지방선거 여당 압승 했죠.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이후에 지금 6주가 지났는데요. 오늘 아마도 한국갤럽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 같은데요. 지금 계속 지속적으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어요.

제가 오늘 그 부분을 면밀히 분석을 해 보니까 가장 많이 떨어진 계층이 3개 계층이었는데요. 하나는 오히려 저소득층입니다. 저소득층에서 굉장히 많이 떨어졌어요. 평균보다 아주 어마어마하게 많이 떨어졌어요.

두 번째 많이 떨어진 계층이 주부층입니다. 주부들은 왜 그러냐면 경기에 굉장히 민감한 계층이거든요. 세 번째로 많이 떨어진 층이 자영업자입니다. 3개의 계층에서 지금 힘들다고 목소리를 내는데 대통령이 쭉 만나서 이야기를 들은 부분이었는데요.

우리 정치학적으로 얘기하면 정치학이 형성되는 것이 네 단계입니다. 정책입안 단계, 막 얘기를 듣고 두 번째가 결정단계, 실행 단계, 중요한 게 평가단계입니다.

아무리 정책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좋은 정책이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이 정책이 펼쳐지는 과정 속에서 제대로 정착이 되고 있는지, 효과를 내고 있는지. 만약에 평가 고언을 무시해버리면 그게 바로 행정독주적 사고에 빠져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이건 굉장히 잘하고 있는 거예요. 저는 만시지탄이 있어요. 왜냐하면 수시로 만나야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왜 우리 정책이 근본 방향은 좋은데 효과가 나오지 않는가. 혹시 방식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만약에 있다고 한다면 이것을 어떻게 빠르게 우리가 조정할 것이냐. 이런 부분들이 저는 실은 청와대의 수석비서관회의라든지 아니면 국무회의 선상에서 나와야 한다.

그러니까 그냥 문서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를 가지고 이렇게 정부의 정책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저런 기회가 저는 많아져야 될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지지율 문제 말씀하셨는데 지금 최저임금제 문제나 또 주 52시간 근로제 이것 자체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부분이고 문 대통령이 그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기 위해서 나선 것은 평가할 만한 부분이고 또 정책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인터뷰]
변화를 해야죠. 이거 왜냐하면 5년 단임제 대통령제 속에서 역대 대통령 과정을 보면 1년 6개월 동안은 잘 버팁니다. 그런데 1년 6개월이 지나면 그다음부터는 국민들이 뭘 가지고 평가를 하느냐면 경제를 잘했느냐 못했느냐를 가지고 평가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8월이니까, 곧 8월달이 되니까 한 4~5개월 동안 연말까지는 집중적으로 경제, 특히 민생경제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지금 얼마나 어렵습니까? 무역전쟁 있죠, 또 환율 문제도 있죠. 또 유가문제도 있죠. 굉장히 첩첩산중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대통령이 잘 인지를 해서 나가야 되는데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과거에도 참여정부 때도 그랬지만 방향이 좋기 때문에 방법은 서툴러도 된다라는 그런 인식이 돼서는 안 됩니다.

방향과 방법이 조화를 이뤄나갈 수 있어야 하는 그런 부분 속에서 근로시간 52시간 단축 문제는 왜 이렇게 굉장히 큰 강도가 세냐면 자기 소득과 연관이 되기 때문에 그래요. 근로시간이 줄어드니까 소득이 줄어들고 소득이 줄어들다 보니까 소비가 줄어들고 소비가 줄어드니까 경제가 어려워지는 이러한 구조로 지금 가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아마 의미 있는 대책이 나와야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현장의 목소리를 어떻게 정책에 녹여내야 할지 이 부분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 23일에 별세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이 잠시 뒤 엄수가 됩니다.

30년 진보 외길의 여정이 오늘 마무리가 되게 되는데요. 저희가 생중계로 영상을 또 준비를 해서 생중계를 연결해서 또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오늘 아침 9시에 세브란스병원에서 발인식이 있었고요. 조금 전에 국회로 출발을 했는데요. 지금 장면은 앞서서 세브란스 병원에서 발인식을 할 때 모습을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정의당에 따르면 노회찬 원내대표 장례 마지막 날인 오늘 오전 9시 발인식을 거쳐서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영결식이 열리게 됩니다. 영결식에 앞서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하는 절차도 마련됩니다.

30년 진보 외길의 여정을 이제 오늘 마무리하게 되는데요. 글쎄요, 많은 분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어제 추모제도 참석을 했습니다만 진보 정치인으로서의 외길. 그동안 참 여러 가지로 많은 화제를 뿌리면서 우리 정치에 희망을 줬다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말이죠. 정의당의 노회찬 의원. 그래서 많은 분들이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여러 가지로 촌철살인으로 정치권에서 무거운 주제도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었고요.

또 정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을 했었던 정치인이었는데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좀 많이 남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터뷰]
진보 정치의 큰 별이 진 거죠. 저는 정치인에 대한 평가를 여러 각도에서 보는데 자질의 면에서 본다라고 하면 몇 가지 중요한 부분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얼마나 소신을 갖고 정치에 임하느냐, 타협을 모르는 거죠. 조금 전에 우리 화면에 나왔지만 삼성 X파일 같은 경우에 전현직 검사 7명의 이름을 폭로한 거죠.

그러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거 보통 같으면 쉽지 않거든요. 그러나 분명 잘못한 것에 대해서 본인이 나서서 했다는 부분들이라든지요.

또는 저는 노회찬 전 대표의 유서를 보면서 깜짝 놀란 게 이분이 정말 책임을 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구나. 보통 같았으면 아마 나는 정치자금 수수 받지 않았다라고 그렇게 얘기했을 거예요.

그런데 수습은 했지만 청탁은 없었다고 하면서 마지막으로는 이 진보 정당의 미래에 대해서 지원해 달라고 하는 부분은 이러한 책임에 대한 것이고.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을 하신 것처럼 진보 정치 어렵거든요.

진보가 지향하는 가치가 정의, 평화, 인권. 이런 여러 가지인데 이것을 아주 쉬운 용어로써 국민들에게 다가섰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그만큼 정치인이 철학이 없으면 그리고 실력이 없으면 저렇게 촌철살인의 언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니까 소신과 책임과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 비전이라는 것이 같이 한데 엮여서 국민들에게 다가섰기 때문에 참 아쉽고 그리고 비통하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뭐냐 하면 진보 정치가 한창 굉장히 상승하고 있는 그 상황 속에서 특히 6.13 지방선거 끝나고 나서 지금 정의당의 지지율이 굉장히 상승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속에서 저렇게 생을 마감한다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추모 열기가 상당했다 이런 말씀을 드렸었는데 노 원내대표를 향한 이런 추모 열기는 아무래도 생전 고인의 인품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어제 유시민 작가가 추도식에서 편지로 마음을 전하기도 했는데 여기에서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서 형을 좋아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마 많은 지지자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노회찬 의원이 보여줬던 그런 외길 인생 나름대로 진보 정치, 서민과 약자를 위한 정치, 그런 측면들도 상당히 많이 평가를 받습니다만 그러한 것이 어디서 비롯되겠습니까? 다 사람에 대한, 세상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관심, 거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유시민 작가 입장에서도 이 노회찬 의원이 걸어온 여러 가지 정치적인 업적보다는 사람으로서 갖고 있는 따뜻한 인간미 그리고 또 상당히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이런 부분들을 상당히 높게 평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요. 저는 노회찬 의원이 사실 이번에 갑작스럽게 이렇게 세상을 떠나면서 저는 사실 노회찬 의원을 저는 두 가지 키워드를 떠올려 봤는데요.

첫 번째는 교과서입니다. 이분이 사실 경기고등학교 1학년 입학하자마자 유신 그다음 해였는데 유신을 반대하는 경문을 돌렸다는 거 아닙니까? 고등학교 1학년이 경문을 돌렸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그분의 회고를 들어보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해요.

중학교 때 교과서에서 뭐라고 배웠냐면 국회를 해산하는 것은 의원내각제에서나 가능한 것인데대통령중심제에서 어떻게 국회를 해산하느냐.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 교과서는 이렇게 가르치는데 현실은 따로 돼 있다. 나는 평생에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원칙대로 살아야 된다라고 해 왔는데 현실은 다르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현실 따로 그러니까 원칙 따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나는 이것을 잘못된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이 잘못된 사회 부조리, 모순을 바로잡겠다라는 것에 자신의 평생을 바쳐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죠. 이러한 것이 아마 지금 나름대로 70년대, 80년대 민주화 노동 운동을 하면서 그리고 또 나아가서는 진보 정치를 꼿꼿하게 살아왔던 자신이 나름대로의 삶의 철학의 바탕이 된 게 아닐까 싶고. 또 하나의 키워드입니다. 음악입니다.

이분이 사실 나름대로는 첼로를 연주할 정도의 그러한 연주실력을 갖고 있다고 그러는데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그렇게 했던 이유가 어머님이 그 이야기를 하셨다고 그래요.

사람이 살면서 악기 하나 정도는 다루는 그런 문화적인 삶을 살아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아마 노회찬 의원이 꿈꿨던 대한민국의 앞으로 미래도 그런 것이 아니었나. 경제적 불평등을 넘어서 그래서 나름대로 저녁이 있는 삶까지도 좋지만 그것도 넘어서 모든 국민들이 악기도 켜면서 음악도 들으면서 모두가 문화적인 정신적인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그러한 세상을 아마 본인의 정치적인 목표로 삼았던 것 같아요.

그러한 부분들에서 그러한 자신의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했던 그런 모습들이 상당히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그리움과 추모를 자아낸 하나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는 이 시각 현재 국회 앞의 모습을 보고 계신데요. 조금 전에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출발한 영구차량이 국회에 도착을 했고요. 영정을 앞세운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영결식장에 입장하고 있습니다.

장례 일정 닷새 가운데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을 정의당장으로 치르고 어제부터 나머지 이틀 동안은 국회장으로 승격해 치르기로 했습니다. 앞선 정의당장의 경우에는 이정미 대표가 상임장례위원장을 맡았지만 국회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상임장례위원장을 맡아서 장례절차를 주관하게 됩니다.

이제 국회에서의 영결식이 곧바로 진행이 되겠는데요. 오늘 장지는 경기 남양주에 있는 마석 모란공원입니다. 마석 모란공원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요?

[인터뷰]
그렇죠. 마석 모란공원에는 지금 우리나라의 민주화 투쟁을 위해서 많이 애쓰시다가 돌아가신 분들의 그러한 분들이 안식하고 있는 곳입니다. 예를 들면 문익환 목사,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그리고 노동열사 전태일 씨.

그리고 또 박종철 그리고 그때 당시 물고문의 희생자 박종철 그리고 또 용산참사의 희생자들 이러한 분들이 사실 영면을 취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아마 노회찬 의원의 마지막 영면의 장소도 아마 이곳으로 선택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추모 열기가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걸 정치적 이념으로 바라보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는 것 같고요.

아무래도 진보, 보수가 아니라 좀 책임감 있고 헌신할 줄 아는 그런 서민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정치 지도자를 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진보 정치를 넘어서서 저는 좋은 정치가 어떤 것인가를 노회찬 전 의원이 보여준 것 같아요. 정치라는 건 갈등과 권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서 우리 사회의 의미있는 희망을 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게 정의당이 추구하는 핵심적 가치인데요. 이 노동에 대한 것은 과거에 보는 불온시 했던 부분들이 유신시대라든지 독재시대 때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지만 진보 정치가 추구하는 건 결국은 국민의 삶을 질을 높일 수 있는 그러한 정치를 얘기하고. 또 단순한 이념적 진보가 아니라 저는 민생 진보 쪽의 길을 많이 걸었기 때문에 노회찬 전 대표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아쉬워 하는 부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지금 진보 정치의 핵심을 이루고 전 세계에 많은 나라들이 지켜보고 있는 나라 중 하나가 이 북유럽 국가들이에요. 북유럽국가들이 여러 면에서 봤을 때, 지금도 거기는 사회당 정부가 60년 이상을 통치하고 있는데요.

국민들이 자신들이 많은 세금을 내더라도 행복해합니다. 그리고 상당히 나름대로 평등에 대한 것들을 강조하고. 타협과 더 나아가서 협조와 합의라고 하는 합의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것인데 저는 우리 노회찬 전 대표가 추구하는 핵심적인 건 저는 평등민주주의, 더 나아가서 우리가 이제는 자유민주주의를 넘어서서 평등민주주의로 가야 된다라는 그런 쪽에서의 많은 정치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것은 결국 한국이 현재와 같은 좀 퇴행된 정치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좋은 정치로 갈 수 있는 길을 터 놓았다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 시간 현재 영결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가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가 끝나고 난 뒤 고인에 대한 묵념이 또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꿋꿋하게 빈소를 지켰던 심상정 전 대표, 어제 추도식에서는 역시나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두 사람은 학생 시절에 그러니까 노동운동 현장에서 두 사람이 만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이념을 가지고 상당히 힘든 길을 걸어오는 동안 든든한 동반자였고요. 그리고 또 동지였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아마 심상정 의원이느끼는 그런 상실감은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 심상정 의원이 한 이야기 중 하나를 보면 그러니까 지금 노회찬 의원의 유서에서 나는 멈추지만 정의당은 앞으로 나아가라고 했지만 심상정 의원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노회찬 없는 정치는 나는 생각할 수 없다. 우리 대표님 모시고 나는 끝까지 가겠다는 그 이야기를 하면서 노회찬 의원이 이루지 못한 꿈을, 그러니까 정의당 당원들, 나아가서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이루겠다는 다짐을 이야기했습니다.

[앵커]
이 시간 현재 고인에 대한 묵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 노회찬 의원... 노동자들의 친구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노회찬 의원을 다시 생각하면서 묵념을 하고 있는 현장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생전에 진보 정당의 차기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실 정의당원들이 대표님이 이제 편한 곳에 가서 쉬실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위로한 것도 노 원내대표가 당 안팎에서 지고 있던 책임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고인의 약력을 보고하시겠습니다.

[유인태 / 국회 사무총장]
고 노회찬 의원님을 약력을 보고드리겠습니다. 고 노회찬 국회의원께서는 1956년 8월 31일부산시 초량에서 태어나셨으며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셨습니다.

고인께서는 고교 재학 시절인 1973년유신 독재 반대 민주화 운동에 나서는 등 나서는 등 청년 시절부터 민주주의에 대한 투철한 신념과 불의에 맞선 정의감이 넘치는 분이셨습니다.

고 노회찬 국회의원께서는 1982년 용접공으로 근무하며 노동운동을 시작하셨고 1987년 인천 지역 민주노동자 연맹의 창립을 주도해 민주화와 함께 노동운동의 확산에 큰 이정표를 남기셨습니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진보정당추진위원회 진보정치연합대표, 국민승리21, 정책기획위원장을 맡아 진보정당 건설에 앞장서셨습니다.

고인께서는 2000년 민주노동당 창당을 이뤄내시고 이후 부대표, 서울시당위원장, 사무총장을 역임하셨으며 2001년 전국구방식의 국회의원 선출제에 대한 위헌 판결을 이끌어냄으로써 정당 정치 발전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고 노회찬 국회의원께서는 2004년 총선 당시 정치개혁과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 필요성을 역설하셨으며 제17대, 제19대, 제20대 국회에 걸쳐 총 세 차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셨습니다.

고인께서는 2004년 호주제 폐지를 위한 민법 개정안과 2007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안을 발의하여 여성과 장애인의 권리 확대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2005년에는 안기부 불법도청 녹취록의 검사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재계와 검찰 사이의 부정한 결탁을 끊어야 한다며 사회적 경종을 울리셨습니다.

또한 사법부의 전관예우 실상을 낱낱이 드러냈음로써 사법개혁을 촉발시키셨고 노동자, 농민, 중소 자영업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치셨으며 2007년과 2017년 백봉신사상 등 많은 많을 수상하셨습니다.

특히 고인께서는 2006년부터 10여 년 동안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위해 앞장섰으면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남기셨습니다. 고 노회찬 국회의원께서는 10년 동안 매일 노동운동을 활동하셨으면 조선왕조실록...

[앵커]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으로부터 고 노회찬 의원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어떤 정치 길을 걸어왔는지 하나하나 짚어보고 있습니다. 노회찬 의원과 관련해서는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의원직을 잃게된 게 삼성X파일 공개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앵커]
공개 자체가 그런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공개했다고 봐야겠죠?

[인터뷰]
그렇죠. 앞서 유인태 사무총장의 약력 보고에도 나왔습니다마는 지금 노회찬 의원의 안기부 X파일 특히 삼성이 떡값을 줬다는 부분, 그러니까 전현직 검사들에게 당시 검찰 고위직에게 엄청난 돈을 건넸다는 부분에 대해서 그때 삼성X파일에 거론됐던 검사들의 실체 명단을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 상당한 파장이 일어서 그래서 앞서 유인태 사무총장이 이야기했다시피...

[앵커]
말씀 중에 좀 말이 끊겼는데요. 영결사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하겠습니다. 영결사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노회찬 의원님 노회찬 의원님! 이곳 국회에는 한여름 매미 울음만 가득합니다. 제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 겁니까. 어떻게 하다가 이 자리에서 노회찬 의원님을 떠나보내는 영결사를 읽고 있는 것입니까?

태양빛 가득한 계절이건만 우리 모두는 어두운 터널에 들어선 듯 참담한 심정으로 모여 있습니다.

둘러보면 의원회관 입구에서 본청 입구에서 노회찬 의원님의 모습이 보일 듯합니다.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 속에서도 여유 가득한 표정의 우리 동료 노 의원님을 만날 것만 같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믿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현실이라는 것에 황망함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슬픔입니다.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충격이 가시지 않습니다.

노회찬 의원님,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항상 시대를 선두했고 진보 정치의 상징이었습니다. 정의를 위해서라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만류에도 거대 권력과의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남긴 메시지에서도 노동자의 삶을 함께 아파했고 사회적 약자의 승리를 함께 기뻐했습니다. 정치의 본질이 못 가진 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받는 자 편에 늘 서야 한다고 생각던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노회찬 의원님, 당신의 삶은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경기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서슬 시퍼렇던 유신에 항거했습니다. 보장된 주류의 보장된 삶 대신 민주주의와 노동현장에서 온몸을 던져 투쟁하셨습니다. 낡은 구두, 오래된 셔츠, 넥타이가 말해 주는 대중 정치인의 검소함과 청렴함은 젊은 세대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한국 정치사에 진보 정치와 생활 정치에 깃발을 세워 사회적 약자와 노동자, 서민의 버팀목이 돼 주셨습니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가는 이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마치 이 말씀을 온몸으로 실천하듯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권력에 굴복하지 않았으며 명예를 중시하고 신중했던 삶이었습니다.

당신의 삶은 많은 이들의 이정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노회찬 의원님 당신은 22일 저녁 병상의 어머님을 찾아뵙고 동생의 집을 들렀지만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셨습니다.

그 누구도 꿈 속에조차 상상하지 못했을 마지막 밤을 보내고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나셨습니다. 차마 이 길을 선택한 노회찬 의원님의 고뇌와 번민, 회한과 고통을 생각하면 주체할 수 없는 눈물만 흐를 뿐입니다.

노회찬 의원님, 이제 평생을 짊어지셨던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영원한 평안을 누리십시오. 당신이 한국 정치사에 남긴 발자취와 정신은 우리 국회와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길이 빛날 것입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18년 7월 27일 장례위원장 국회의장 문희상.

[앵커]
문희상 국회의장의 영결사가 있었습니다. 노동계 출신 진보 진영의 별로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던 노회찬 의원. 우리 정치권에 남긴 족적도 뚜렷합니다.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짚어주시죠.

[인터뷰]
가장 핵심적 사항은 일관성에 대한 정치예요. 그러니까 많은 정치인들은 실리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노회찬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정말 진보 운동과 더불어서 노동운동이라고 하는 이 두 축을 중심으로 해서 대한민국 정치에 큰 족적을 남겼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특히 노동운동가와 진보운동가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줄 수 있느냐의 문제죠.

우리 사회가 그동안 너무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양극화가 심화됐는데 이런 불평등 구조가 영속화된 것을 법을 통해서 막는, 저는 오히려 이 장면을 보면서 왜 국회장을 해야 하느냐는 것에 대해서 참 의미를 둡니다.

그러니까 우리 사회가 요구하고 새로운 사회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결국은 법을 통해서 만드는 건데 노회찬 전 의원께서 그것을 몸소 실천하는 그 바로 그 장소가 국회거든요.

최근에는 특활비와 관련해서도 이거 개정을 해야 된다라는 것도 제기했었던 데도 국회이고 그래서 노회찬 의원이 추구하려고 했던 여러 가치가 결국은 법으로써 만들어져서 현실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국회장은 참으로 의미가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오늘 영결식에는 많은 정치인들이 와 있는데 말이죠. 바로 그런 점에서 노회찬 의원이 추구했던 정치를 바로해야 될 바람들이 바로 지금 현재 국회의원들, 많은 정치인들 아니겠습니까? 다시 한 번 노회찬 의원의 정치의 신념을 생각해 보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인터뷰]
그렇죠. 사실 노회찬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상당히 대척점에 섰던 많은 정치인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노회찬 의원이 상당히 비극적인 선택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는 여야 정치권이 상당히 여야라는 정파적 이익이나 또는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적 그러한 구분 없이 다 한마음 한뜻으로 노회찬 의원이 생전 추구했던 그러한 가치나 이상에 대해서 상당히 지지와 격려를 보냈던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앞으로 지금 노회찬 의원이 이제는 세상을 떠났습니다마는 노회찬 의원이 꿈꿨던 대한민국, 노회찬 의원이 추구했던 진보의 정치, 생활 정치, 민생의 정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마 여야가 사실 상당히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좋은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노회찬 의원의 비보를 듣고 많은 분들이 정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정의당을 입당하는 사람들도 늘었고 또 후원금도 늘었다고 하는데 말이죠. 노회찬 의원의 비보를 계기로 해서 정치를 다시 보게끔 하는 그런 자각하는 역할도 좀 했다라고 볼 수 있겠어요.

[인터뷰]
정치학 용어로 정당일체감이라는 용어를 쓰는데요. 특정한 정당에 대해서 오랫동안 갖고 있는 당파적 태도, 귀속 의식을 우리가 정당일체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정당일체감이 정의당에서 갖고 있는 일체감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이죠.

일체감이 늘어나야지만이 많은 사람들이 그 정당에 가입하는 건데요. 바로 조금 전에 발표한 한국갤럽이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002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한 내용인데요. 그러니까 95% 신뢰 수준의 플러스마이너스 3.1% 라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오늘 정당 지지도를 보면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112석을 갖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6석에 불과한 이제 5석이 됐지 않습니까. 정의당이 11%를 갖고 있는 함축성이라는 것은 그만큼 진보정당이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가라고 하는 그런 부분 속에서 노회찬 전 대표가 유서에서까지도 자기는 멈추지만 진보 정당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그런 것들이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이제는 떳떳하게 내가 진보 정당에 가입해서 진보 정치인으로서 길을 가겠다는 보여주는 상징적인 부분들이거든요.

이게 아마 오늘 발표가 났지만 다음 주가 되면 잘못하면 역전 현상이 나올 수 있는 그런 것들은 결국 노회찬 전 의원께서 평생을 외길 30년 진보 정치를 펼쳤었던 것에 하나의 반영이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조문객들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 가늠케했는데요. 오늘 영결식이 마무리되면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되는 것을 끝으로 세상과의 이별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 현장 장면을 함께 보셨는데요. 노회찬 의원의 비보를 계기로 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가 무엇인지. 또 국민들이 사랑하는 정치인은 어떤 모습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까지 김형준 명지대 교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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