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vs 기무사 '치킨게임'...개혁 갈등 최고조

송영무 vs 기무사 '치킨게임'...개혁 갈등 최고조

2018.07.26.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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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정치평론가 / 최창렬 용인대 교수

[앵커]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지금 송영무 국방부 장관 그리고 기무사 간의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내용을 조금 더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둘이 같은 자리에 앉아서 서로 거짓말이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요. 그러자 기무사가 몇 가지 내용을 공개를 했습니다. 댓글 이런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것에 대해서 검토를 해달라고 하면서 위수령은 잘못된 게 아니다. 또 법조계에 확인해봤는데, 문의를 해 봤는데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계획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하는 문건이 있습니다. 이걸 공개를 한 것이죠.

그런데 국방부에서는 이 문건 자체가 어떤 사실을 적시한 게 아니라 민병삼 대령, 지금 이른바 하극상 논란까지 일고 있는 민 대령이 자신이 장관 동향 보고서를 작성해서 쓴 첩보사항인 것처럼 보고를 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이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금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까지 공개했으면 지금 국방부 그리고 우리 군의 분위기는 어떻다는 것은 다 알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기무사가 그러니까 국회라고 하는 공식석상에서 장관에게 결국 창피를 준 거 아닙니까? 이런 상황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죠. 그리고 어제 공개했다는 추가 문건도 기무사가 결국 국방부 담당의 기무대장이 그러니까 문건을 작성해서 기무사령관에게 정보보고를 한 내용이에요. 장관이 실국장과 회의할 때 이런 발언을 했다.

이 얘기는 뭐냐하면 기무사가 평상시에 국방부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를 하고 그러니까 그 내용들을 발언 내용까지도 다 바로바로 기무사령관에게 직보한다는 그런 의미예요. 이게 정상적인가도 한번 따져봐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어제 국방부 쪽에서 문제 삼은 건 뭐냐하면 이런 정보 보고라는 것 자체가 이게 조작될 수도 있는 거다. 그래서 이 보고 자체가 약간 허위 보고식으로 돼 있다. 장관은 실제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문건 자체의 신뢰도에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까지 가고 있는 건데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일단 장관의 령이 제대로 안 먹히고 있다. 적어도 기무사에 대해서는. 그리고 기무사는 다분히 좀 조직적으로 그러니까 기무사령관과 사실은 해당 부대장이 똑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결국 한 거거든요. 그렇게 볼 때 이건 기무사 차원에서는 조직적으로 국방부 장관에게 약간 저항을 하는, 하극상이라는 표현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런 상황을 연출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에서 한 가지 이야기를 더 듣고 질문드리도록 하죠. 기무사 문건을 둘러싸고 또 하나 하극상 논란이 벌어지는 것 중에 하나는 얼마나 보고를 했느냐라는 것입니다.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 전체 회의 때 나온 이야기인데요. 다시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몇 분을 보고했는지 놓고도 서로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석구 / 국군기무사령관 (24일) : (장관께서) 이 사안의 위중함을 인식할 정도로 대면 보고 드렸습니다. (보고 시간은) 제가 판단할 때는 한 20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송영무 / 국방부 장관 (24일) : 한 5분 정도 보고 받았습니다. 이건 중요한 사안이라고 해서 놓고 가라 내가 지금 이 두꺼운 것을 다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송영무 장관은 나한테 제대로 그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지 않았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죠?

[인터뷰]
지금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충분히 그 계엄 문건의 위중함, 엄중함 그리고 상당히 위법성이 있다라는 취지의 보고를 드렸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지금 국방부 장관은 그렇지 않다. 5분 정도밖에는 보고 안 했고 놔두고 가라고 했다, 충분히 이석구 기무사령관이 본인인 국방부 장관에게 설명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까 저 부분도 정면으로 사실 관계가 충돌하고 있는 거예요. 5분과 20분이라는 시간은 좀 차이가 나는 시간이거든요. 좀 인식하는 시간은 차이가 있겠죠.

그런데 5분과 10분 정도는 몰라도 5분과 20분 정도면 충분히 차이가 느껴지는 것이고 중요한 것은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자신은 충분히 설명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국방부 장관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게 차이가 있고 이 문제의 본질은 왜 국방부 장관이 보고를 받고도 넉 달이 지나서 이렇게 알려지게 만들었느냐는 문제예요.

기무사령관은 그때 충분히 자기가 설명했으면 그때 청와대에 보고를 하든가 그때 어쨌든 이 사안을 밝히든가 했어야지 왜 이렇게 늦게 알려지게 했느냐. 국방부 장관 당신 책임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고. 국방부 장관은, 송영무 장관은 자기가 인식을 못할 정도로 이석구 사령관이 그렇게 심각하게 얘기 안 했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결국은 국방부 장관이 계엄 문건 또 최근에 또다시 추가로 나온 이른바 세부 자료 있잖아요. 대비 계획 서류, 67쪽짜리. 이 존재를 알고도 왜 보고 안 했냐는 의혹 같은 거 분명히 제기될 수 있어요. 바로 그것과 관련해서 5분이냐 20분이냐차이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앞서 말씀하신 그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거죠. 기무사가 국방부 장관이 이것은 사실 법조계에 문의를 해 보니까 별로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지금 민병삼 대령이 주장하고 있는 것이고 국방부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라서 이건 너무나 중대한 사실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거예요. 다른 사실 같으면 해석의 차이나 인식의 차이 때문에 양쪽의 말이 다 일리가 있다라고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들인데 이건 그 뒤에, 그 배경에 깔린 이러한 의혹들 때문에 그대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국회에 나와서 절대 그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군이 서로 하극상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런 걸까요? 송 장관의 책임 회피일까요. 아니면 기무사의 몸부림일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기무사 개혁과 이건 상당히 관련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기무사 쪽에서 만든 문건이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석구 사령관이 정말로 진지하게 보고를 했을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니까 이 장관을 이런 공개 석상에서 이렇게 창피를 준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리고 기무사령부 자체가 그러니까 청와대 쪽에다가 늘 정보보고를 하는 기관이란 말이에요. 민정 라인에 정보보고를 합니다. 그러면 만약에 계엄 문건 같은 경우에도 정말로 진짜 기무사령관이 새로 가서 보니까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으면 보고 시점도 사실은 좀 늦은 거 아니에요? 진작에 했어야죠, 정권 바뀌고 나서. 그런데 상당히 묵혀놨단 말이에요. 그러다가 이게 좀 이상한 시점에 마치 기무사 개혁과 맞물린 그 시점에 이걸 보고하는 이런 듯한 모습을 보인 이런 부분도 있어요.

그러면 이걸 우리가 종합적으로 어떻게 판단을 내릴 것인가인데요. 제가 보기에는 송영무 장관도 좀 적절하게 대응을 못한, 대처를 못한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계엄 문건의 심각성을 본인 스스로도 제대로 인지를 해서 대처를 했어야 했는데 잘못한 건 분명히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무사가 이번에 송 장관을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이런 상황 자체는 기무사의 이해관계가 확실히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가 그런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불이 났어요. 불이 막 났는데 그걸 신고한 아이가 있어요. 그런데 동네 주민들이 그거 처음에 불 났을 때 신고를 했어야지, 다 지켜보고 있다가 다 탄 다음에 이야기를 하냐라고 하니까 그 아이가 이렇게 번질 줄 몰랐어요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신고를 늦게 하거나, 했던 아이를 탓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을 누가 질렀는지 불을 누가 냈는지 찾아내는 게 중요하잖아요. 본질은 이 기무사 문건이 실제로 무슨 정말 쿠데타를 일으키기 위한 음모였는지 아니면 누가 지시했는지 이걸 찾아내는 게 중요한 거 아닙니까?

[인터뷰]
비유를 아주 적절히 하셨는데요. 지금 현재 공방도 중요해요, 나름. 진실공방이 되어 있는데 역시 기본적으로 지금 공개된 67쪽짜리 처음에 공개됐던 8쪽짜리는 이건 사실 법률 검토에 불과했다라고 변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보기에 따라서.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하지 않지만요, 그것도. 그러나 추후에 공개된 67쪽짜리 세부 자료는 도저히 이건 단순하게 어떤 사회 혼란 이런 것들에 대비해서 준비했다고 보기 너무 어려워요. 왜 그러느냐면 거기에 국회의원 체포 얘기까지 나오거든요. 야당 의원 체포하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 못 들어가게 해서 계엄 해제를 막는다라는 것. 이거 도저히 군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앵커]
YTN 이름도 나옵니다.

[인터뷰]
YTN이름도 나오더라고요. 방송사 어떻게 할 것이냐. 과거에 80년대, 79년도에, 10. 26 박정희 대통령 사망 후 계엄, 그리고 80년도 5.17, 5. 18 비상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됐을 때 생각이 너무나 오버랩이 되는 거예요. 그런 부분이 하나 있고 수방사와 특전사를 여의도에 투입한다. 탱크와 장갑차를. 이건 도저히 평시에서 생각할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그것이 내란예비음모냐, 군에 형법상의 반란이냐. 그다음 형법상 내란에 해당하는 예비 음모냐 이런 것들을 가리는 게 중요한 거예요, 그게 본질인데지금 이것이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본질이면서 과연 이런 기무사를 놔둘 것이냐 같이 연결돼 있는 것인데 이게 다른 쪽으로 가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그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당시 문건을 작성했던 책임자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인데 지금 미국에 있는데 온다, 온다 했는데 계속 귀국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죠?

[인터뷰]
온다고는 했는데 사실은 와봐야 오는 줄 아는 겁니다. 상황이 그래요. 그리고 본인이 이 문건 작성을 지시를 했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도 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고 이번에 국회에서 기무사 관계자들이 나와서 이야기한 바로는 한민구 전 장관을 딱 지목했어요. 그것도 아주 제가 보기에는 말 맞춘 듯이 한민구 전 장관을 지목을 했는데 한민구 전 장관도 인정을 했습니다, 본인이. 이철희 의원 쪽에서 위수령 관련해서 문의가 있어서 이거 법적으로 검토해봐라라고 이야기했고 기무사에서 보고서가 올라와서 보니까 이건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더 이상 논의하지 말자라고 얘기했다, 여기까지 나와 있어요.

그런데 과연 기무사 이번에 특히 67쪽짜리 세부계획 같은, 세부자료 같은 경우에는 한민구 장관이 위수령 관련해서 법적으로 검토하라고 했던 내용을 훨씬 뛰어넘는 내용이잖아요. 훨씬 범위도 넓고.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는 이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피했을 때 그 이후에 국정을 어떻게 장악할 것이냐. 거의 10월 유신 비슷하게 장악하는 이 과정이 그려져 있단 말이에요. 이것까지 한민구 전 장관이 과연 지시했을까. 이건 오히려 청와대 라인 쪽에서 지시를 받아서 했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도 어쩌면 기무사 장교들이 지금 입을 맞추고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문제는 지금 현재 기무사령관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참모장부터 당장 지금 수사 대상으로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기무사의 지도부 자체가. 그래서 기무사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라든가 기무사에서 공개하고 있는 문건 자체를 국민들로서도 액면 그대로 이걸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기가 힘든 그런 상황입니다, 사실은.

[앵커]
이 문건을 지금 들어온 소식이 하나 있네요. 실제로 작성한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별수사단이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을 오늘 오후 2시에 소환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소환한다고 합니다. 불러서 조사를 하는데 직권남용 혐의 그리고 권리행사 방해 혐의일 것 같다라고 합니다. 일단 기무사가 합동참모본부에 계엄을 담당한 부서가 따로 있거든요. 거기에서 매뉴얼도 만듭니다. 그런데 왜 기무사가 하느냐, 직권남용 관련된 것이고요. 그래서 권리행사방해까지. 그래서 일단은 거기까지 하고 내란음모는 더 들여다 본다라는 측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요즘 안 나타나니까 우리 교민들이 전단지를 하나 만들었다라고 합니다. 현상수배까지 한다는 그런 전단지도 하나 만들었는데 잠깐 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미시USA인가요. 옛날에 이인규 전 중수부장을 찾아냈던 교민단체에서 현상금 200불을 걸었습니다. 200불이면 한 20만 원 정도 되나요.

중요한 건 지금 그만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라는 겁니다. 지금 작성한 사람들이 당당하다면 나서서 왜 작성했고 누가 시켰고 그래서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해야 되는데 지금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얘기가 커지는 것 같아요.

[인터뷰]
조현천 사령관은 자신은 한민구 전 국방장관의 지시를 받았다라고 거기까지 나와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잠깐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과연 군 차원에서 이런 정치적인 사안까지 이야기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당시에 안보실장이었던 김관진 전 실장 이야기도 나오는 것이고 또 일부 언론 보도에 의하면 그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직무정지가 된 상황이었고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런 것들이 정치적 차원에서 뭔가 이 국면을장악하고 국면을 바꾸자라는 정치적 판단 없이 군 차원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우리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청와대 이야기도 나오는 것이고 청와대에서도 권한대행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 같고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당시 직무정지가 돼 있었습니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을 개연성이 있다라고 보는 거예요.

저는 그러한 것들이 합리적으로 맞는 의심인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 이런 문건이 이렇게 세부적인 게 67쪽짜리가 나올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믿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어제도 고 노회찬 의원 빈소에 긴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어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그리고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관련 이야기 잠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 마음이 너무 아파서 차마 드릴 말씀이 없어서요. 다시는 좋은 사람을 이렇게 안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혹시 별말씀 없으셨나요?)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예.]

[김경수 / 경남도지사 : 개인적으로는 정말 존경하는 분을 잃었고요,국민도 우리 정치가 바뀔 수 있겠다,희망과 기대를 주셨던 분이어서국가적으로도 정치권에도 큰 손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많이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임종석 비서실장이 전했고 또 김경수 경남지사 같은 경우에는 창원에서도 이미 분향을 드렸고 서울에서도 또 분향을 했습니다. 다른 사람과는 달리 문재인 대통령은 올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참석하지 않는 걸로 정한 것 같고, 비서실장이 대신 갔기 때문에. 문제는 김경수 경남지사 같은 경우에는 좀 오는 데 다른 느낌을 가졌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모든 게 조율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갔을 경우에 또 다른 논란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거죠. 드루킹 사건하고 연관 지어서 뭔가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는 듯한 그런 느낌도 받을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대통령은 가시지 않는 것으로 비서실장을 대신 보낸 것으로 그러면서 김경수 지사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 사실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그쪽 현지에서 한 번 조문을 갔기 때문에 굳이 서울까지 올 필요는 없었는데 왜 왔을까. 이게 의문인데요. 이 부분도 역시 조율이 된 게 아닌가 싶어요. 문재인 대통령과도 어쩌면 얘기를 나눴을 수도 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 어찌됐건 김경수 지사 같은 경우에는 수사의 본류에 해당할 만큼 상당히 중요한 인물 아닙니까? 그리고 그 수사를 하는 과정에 지금 노회찬 의원이 어떻게 보면 일종의 유탄을 맞은 것 비슷한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약간 정치적으로 책임진다기보다는 도의적으로 미안한 감이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 이건 다시 한 번 조문을 하는 게 좋겠다라고 판단이 되고 서로 의견이 나눠져서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말씀을 하신 내용을 정리하시는 데도 조심스러워하는 측면도 제가 엿볼 수 있었는데 그만큼 이번 사안이 중요하고 지금 밝혀진 건 없고 의혹만 있기 때문에 그래서 특검의 수사가 더 중요하겠죠. 그런가 하면 노회찬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 이후에 정의당에 입당하겠다는 사람도 많이 늘었고요. 후원금 금액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최 석 / 정의당 대변인 : 국민들께서 노회찬 대표님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뜻을 보여주신 국민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최창렬 교수님도 노회찬 의원과 경기고 동기이시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어제 다녀오셨다고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이유 그리고 후원금이 늘어나는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한마디로 우리 국민들이 정의에 대해서 갈구하고 있다라고 느껴졌어요. 어제 가보니까 정말 일반 시민들이에요. 같이 온 분들도 물론 있습니다만 혼자 온 분도 굉장히 많더라고요. 줄이 저기 지하 2층이거든요, 빈소가. 1층까지 쭉 에스컬레이터까지 연결돼서 줄이 있더라고요. 엊그제는 더했어요, 사실은. 그런데 거기에서 느끼는 게 어쨌든 노회찬 의원은 4000만 원을 받았다라고 유서에 남겼잖아요. 그건 분명히 이것도 조심스럽기는 한데 정치자금법에 의하면 후원회의 절차를 밟지 않았기 때문에 실정법 위반이 될 개연성이 있죠. 그래서 본인이 거기에 대해서 후회하는 게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에 대한 비판보다는 후원금이 느는 것은 그만큼 노회찬 의원이 걸어왔던 길과 정의당이 그동안 부단하게 추구해 왔던 가치라는 것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 그리고 노동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가 돌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저는 민주노동당이 2000년도에 창당되고 나서 정의당이 일관되게 추구해 왔다라고 봐요. 그러한 것들이 최근 정의당이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보다 앞선 결과가 나온 게 아닌가 생각돼요.

물론 소선거구나 단순다수제라는 이 선거제도 때문에 여전히 지역구 숫자는 적다라고 하더라도 오히려 그런 점이 저런 일이 벌어진 다음에 후원금이 많이 오고 그렇게 시민들이 많이 조문하러 가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제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얘기인데요. 최근에 SBS 프로그램에서 조폭 연루설에 대해서 보도를 하자 이재명 경기도 지사도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관계자 발언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재명 지사를 향한 음해성 조폭 몰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결코 조폭과 결탁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조폭과 각종 권력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 수사를 요구합니다.

[앵커]
정면 대응에 나선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나는 무죄다. 이걸 이야기하고 싶은 거겠죠. 그러니까 그리고 또 빨리 이건 의혹을 없어지게 만드는 것이 정치적으로 유리하다라는 판단을 했을 것이고요. 이게 일파만파 계속 이어지면 다른 악재들과 더불어서 이게 그러니까 훨씬 더 가중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실제로 지금 여배우 스캔들 사건은 수사는 진행 중이기도 하고. 그래서 매는 차라리 빨리 맞는 편이 낫다라고 해서 자청을 한 게 아닌가 일단 그렇게 추정됩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김영환 전 후보 경기도지사직을 놓고 같이 했던 김영환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특검까지 주장하고 있고요. 바른미래당은 이미 여배우 스캔들 고발을 했는데 이 건까지 같이 고발하고 있고 지금 야권의 압력이 점점 더 강해질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당장은 바른미래당의 공세가 굉장히 거세죠. 그러니까 물론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도 그랬는데 이번에 이 건 관련해서 이미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 이 의혹이 불거졌는데 부인을 했다라는 거죠. 이게 허위사실 공표다, 결국은. 그래서 추가 고발을 한 그런 상황이고 그래서 어차피 이 지사가 검찰 수사를 자청하지 않더라도 바른미래당의 고발에 의해서라도 지금 수사가 진행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이런 속에 어제 경기경찰청 쪽에서 발표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그러니까 약간 의혹의 당사자인 조폭 관계자가 어제 또 보니까 이번에 잡혔더라고요. 입건이 돼서 그래서 계속 조폭 활동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고.

[앵커]
현재 경찰이 관리 중인 조폭이라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리고 한참 성남시로부터 중소기업, 좋은 중소기업으로서 선정도 받고 표창도 개인적으로 받고 이 시점에 또 조폭 관련해서 이른바 현피를 떴다 이런 일도 지금 확인이 되고 있고 계속 조폭 활동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의 꿈은 아마 대통령일 겁니다. 본인이 굳이 얘기하지 않았어도 지난번에 후보로도 나섰으니까요, 경선에서. 여배우 스캔들 그다음에 조폭 연루 이런 거는요. 대선 후보가 정말 깨끗하게 털지 않으면 대선 후보까지도 가기 힘들거든요.

[인터뷰]
당연히 어렵죠. 지난번 경기도지사 선거 때도 그런 문제 때문에 어렵지 않겠냐고 보는 시각도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재명 지사는 좀 굉장히 특이한 정치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 그런 여러 가지 지난 지방선거 때도 나옴에도 불구하고 당선이 되었잖아요. 과거에 이런 비유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이명박 후보가 2007년도에 출마했을 때 그때 BBK 사건, 최근에도 많이 논란됐습니다마는 그 동영상이 공개되었는데도 선거에 영향을 못 끼치잖아요. 과연 이재명 지사가 자신이 직접 본인이 밝히지는 않았습니다만 차기 대권에 도전하려면 이런 것들 털고 갈 필요가 있어요. 아무리 그런 꿈이 크고 이재명 지사가 담보하고 있는 그러한 가치가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저런 식으로 논란이 계속 된다면 쉽지 않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정면 대응에 나선 이 지사의 선택이 과연 어떻게 결론이 날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최창렬 교수, 이종훈 평론가 평론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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