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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노동자 벗' 이었던 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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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7-24 14:06
소박한 디자인의 검은색 구두.

2년 전, 고 노회찬 의원이 한국GM 창원공장을 방문해 노조원들과 대화를 나눌 당시 신었던 신발인데요.

낡은 구두가 한평생 서민과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해 온 그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학창 시절에는 직접 노동 운동에 뛰어들었고, 노동 운동으로 구속됐다 출소한 이후에는 정당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17대 국회에 입성하며, 제도권 정치 내 노동 운동을 이어갑니다.

이후 서민과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신하고 권력을 향해서는 거침없이 '독설'을 날렸습니다.

[故 노회찬 의원 (2004년, 서울고등법원 국감) : 대한민국 법정에서 만인이 평등하다고 보십니까?]

[전 김동건 서울고등법원장 : 평등하지 못하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故노회찬 의원 (2004년, 서울고등법원 국감) : 만인이 평등해야 할 법정에서 만 명이 평등한 것 아닙니까? 땀 흘려 일한 시민보다는 그 대가를 더 많이 명예까지 포함해서 받았던 그런 사람의 지위나 경력이 왜 감형 사유가 되느냐는 얘기죠! 대한민국의 법정에서 만 명이 아니라 4천만 명이 평등해지기를 바랍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에 반대하는 세력을 향해선 이렇게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故 노회찬 의원(2017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아니, 동네파출소가 생긴다고 하니까 그 동네 폭력배들이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모기들이 반대한다고 에프킬라 안 삽니까?]

또 저임금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섰습니다.

[故 노회찬 의원 : 정부는 '2,500만 원 전후의 중하위 임금노동자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최저임금 연봉자의 경우) 사실상 12%가 넘는 임금 손실을 겪게 됩니다.]

여성과 청년,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은 남달랐습니다.

2005년부터 매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국회 여성 청소 노동자와 여성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반성의 편지'와 함께 장미를 선물했습니다.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도 분쟁 타결이 임박한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와 긴 투쟁 끝에 복직하게 된 KTX 승무원들을 향한 축하 인사였습니다.

평생을 노동 운동가로서 기득권에 맞서 싸워온 그는 진정 '노동자의 벗'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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