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충격' 속 상황 파악...여야 일정 취소

정의당 '충격' 속 상황 파악...여야 일정 취소

2018.07.23.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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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회찬 원내대표 사망 소식에 여야 모두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우선 정의당은 아직 아무런 대응 없이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던 원내대표 회동은 곧바로 취소됐고, 각 당 지도부도 일정을 취소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희경 기자!

정의당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정의당은 충격 속에 아직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공식적인 반응이나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고 의원들과 당직자들도 지금은 언론과의 접촉을 꺼리고 있습니다.

국회 출입기자들이 평소 드나들던 당 대표실과 공보실도 현재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정의당 인사들도 언론을 통해 노회찬 의원 사망 소식을 처음 접한 듯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정의당 대변인실도 조금 전 경찰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접했다며,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현재 중앙당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고, 정리가 되는 대로 취재진에게 알려주겠다면서, 그 전까지는 대변인실을 비롯한 당 관계자 전원이 언론의 개별 문의에 응답할 수 없다며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노 의원은 어제 여야 5당 원내대표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 오늘 아침 상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서면으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다른 당의 분위기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을 방문했던 여야 원내대표는 어제 함께 귀국했습니다.

이후 국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오전 11시에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열기로 했는데요.

회동 직전 노회찬 원내대표 투신 소식이 전해졌고, 원내대표 회동은 곧바로 취소됐습니다.

여야 지도부 모두 말 그대로 큰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조금 전 서면 논평을 냈는데요.

백혜련 대변인은 진보정치의 상징인 노회찬 의원의 명복을 빈다며,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에 참석한 토론회에서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아무 말 없이 급하게 토론회장을 빠져나갔는데요.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신념과 원칙, 철학으로 우리 정치를 크게 발전시킬 사람 중 한 분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말문을 잇지 못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원내대표가 방미 기간 중에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는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며, 너무 가슴 아프고 비통하다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는데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어떤 말을 해도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함께 방미 일정을 소화했던 김관영 원내대표도 어제까지 함께 활동하고 돌아왔는데 너무 충격이 크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그리고 정의당과 함께 교섭 단체를 꾸렸던 민주평화당도 충격 속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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