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천, 여권 무효화로 신병 확보" vs "독립 수사 보장"

"조현천, 여권 무효화로 신병 확보" vs "독립 수사 보장"

2018.07.22.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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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무사가 계엄령 선포 뒤 국회와 언론을 통제하려 했다는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민주당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여권 무효화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신속한 수사를 주문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청와대의 수사 개입이 우려된다며, 문건 일부가 아닌 일괄 공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해외 체류 중인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의 여권 무효화로 신병을 확보해야 한다며 배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단순 검토문건이라는 주장이 설 자리가 없어진 만큼, 자진 귀국을 기다릴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문건 공개 방식이나 공개 범위를 문제 삼는 한국당에 대해서도 헌법 유린·민주주의 파괴 시도에 분명한 태도를 취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만 보자고 하는 자유한국당의 태도야말로 계엄령 문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에 다름 아닙니다.]

평화당은 기무사가 5·18을 연상시키는 반민주적 대국회 쿠데타 음모를 추진했다며, 해체 수준의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정의당도 가세했습니다.

김종대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기무사가 권력의 줄기세포가 되고자 한 국정 장악 계획이라며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청와대가 내란 예비와 쿠데타 음모라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며, 현역 군인인 수사단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몇 개월 동안 방치한 문건을 이제야 선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윤영석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문건 전부를 봐야 사건 전체를 알 수 있습니다. 청와대가 문건 일부를 공개했으니 지체하지 말고 문건 전체를 일괄공개하기 바랍니다.]

바른미래당은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이 분명 필요하다면서도, 조사 시작 전부터 대통령이 직접 나서더니, 이제는 문건에 혼이 빼앗겨 북한의 유엔 결의 위반은 방관한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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