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서 야당 대표까지...여의도 이끄는 '盧의 남자들'

의장서 야당 대표까지...여의도 이끄는 '盧의 남자들'

2018.07.22.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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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여의도 정치권에서 새삼 회자되는 말, 바로 '친노'입니다.

국회의장에서부터 집권여당의 당 대표 후보들, 여기에 제1야당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노무현 정부 인사들이 요직을 맡게 됐기 때문인데요.

여야를 막론하고, 친노의 화려한 귀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여의도의 대표적인 친노 인사는 바로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입니다.

노무현 정부 1기 비서실장을 지낸 문 의장은 '여의도 포청천'으로 불릴 만큼 강직한 업무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문 의장은 취임하자마자 연내 개헌을 성사시키겠다며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습니다.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 개헌은 재추진돼야 하고 개헌권이 대통령한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국회에도 있기 때문에 그리고 어떻게 보면 국회가 주도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국민의 뜻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가지고 적극 추진할 생각입니다.]

친노 핵심으로 꼽히는 유인태 전 의원도 사무총장으로 국회에 돌아왔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었던 두 사람은 15년 만에 다시 한 번 손발을 맞추게 됐습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노무현 정부 2기 참모 출신입니다.

당시 정책실장으로 행정수도 건설과 종합부동산세 신설 등 주요 정책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로 지명된 데 이어, 이번엔 한국당의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청와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거죠.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입니다.]

여기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는 친노, 친문계 의원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입니다.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국회는 돌아온 노무현의 남자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배경이 후반기 국회의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염혜원[hye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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