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원인 철저히 조사"...위기의 국산헬기

"사고원인 철저히 조사"...위기의 국산헬기

2018.07.21.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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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로 마린온의 모체인 수리온 헬기도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지난 2012년 실전배치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는데요.

군 당국은 사고 조사단에 민간전문가도 포함시키는 등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6년 개발에 나서 2010년 초도 비행에 성공한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

최대 속도 260km 안팎에 위성항법장치 등 주야간 기동이 가능한 첨단장비를 장착했으며, 9명의 중무장 병력을 싣고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개발비 1조3천억 원을 들인 수리온은 2012년부터 노후화된 500MD 헬기를 대체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국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개발 완료단계에서 기체 결빙 등 일부 결함이 드러나긴 했지만, 90여 대가 실전 배치되며 순항을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수리온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해병대용 마린온 헬기가 추락하며 수리온의 운항도 전면 중단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고 조사단은 정비 불량이나 설계 혹은 기체결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설계나 기체결함이 원인일 경우 수출 전략에 차질을 빚거나 추가 생산이 중단되고, 이미 보급된 헬기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사고 조사단은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민간전문가를 조사단에 포함시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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