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못 지켜 고개 숙인 역대 대통령들

공약 못 지켜 고개 숙인 역대 대통령들

2018.07.20. 오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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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 대통령 (16일) :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을 이룬다는 목표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사과드립니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만 원까지 올리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어렵게 된 문재인 대통령.

바로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지지율은 최대 폭으로 떨어져 61.7%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문 대통령뿐만이 아닙니다.

대선 때 내세웠던 대표 공약을 지키지 못해 고개 숙였던 역대 대통령들이 있는데요.

공약 보고 찍는 국민도 많은 터라, 그때마다 지지율도 출렁였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 (2013년 9월 26일 국무회의) : 저를 믿고 신뢰해주신 어르신들 모두에게 지급하지 못하는 결과가 생겨 죄송한 마음입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 (2013년 9월 27일 노인의 날 행사) : 모든 분들께 다 드리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서 저도 참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매달 기초연금 20만 원을 주겠다고 공약했지만, 취임 7개월 만에 현실의 벽에 부딪혀 한발 후퇴한 수정안을 발표하게 됐는데요.

연이틀 어르신들께 사과했지만, 지지율은 7%p나 뚝 떨어졌습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 (2009년 11월 27일) : (세종시 정상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운 걸) 지금 생각하면 조금 부끄럽기도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이 문제가 그때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나 도민에게 도움이 되더라도 혼란이 오게 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충청표를 의식해 세종시 정상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취임 이후엔 행정도시가 아닌 기업도시로 수정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갈등이 커지자 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자리를 만들어 공개 사과까지 하며 국민의 이해를 구했지만, 결국, 뜻대로 수정도 못 하고 국정운영 동력만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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