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되면 '신경제지도' 추진"...경제시찰 김정은, 또 질책

"여건되면 '신경제지도' 추진"...경제시찰 김정은, 또 질책

2018.07.17.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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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의 대북구상인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관련해 정부가 여건만 조성되면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방 경제시찰에 나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또다시 공개 질책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주창했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동-서해와 접경지역을 잇는 이른바 'H 경제 벨트'를 조성해 남북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중국과 러시아 대륙으로 뻗어 나간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지금은 대북제재 상황으로 철도와 도로 현대화 등 인프라 구축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지만, 정부 관계자는 여건만 마련되면 '신경제지도'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대북제재가 해제되기 이전에라도 예외 인정이나 유연한 해석을 끌어내겠다는 목표지만, 탄력을 받기 위해선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관건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함경북도의 발전소와 공장 등 경제시찰에 나서 또다시 공개 질책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내각의 책임일꾼들이 팔향언제건설장에 최근 몇 해간 한 번도 나와보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대단히 격노하시어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불과 2주 전 신의주 지역에서도 실망과 분노를 그대로 드러냈던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잇단 '호통'은 느슨해진 내부 다잡기라는 분석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내부를 정확하게 제대로 통치하고 있다는 것을 내외에 과시하면서 내부를 다잡는 그런 형태의 행동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달 들어 국내 시찰 외에 별다른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김 위원장의 다음 선택지는 무엇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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