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비대위원장 선출..."계파 논쟁과 싸울 것"

김병준 비대위원장 선출..."계파 논쟁과 싸울 것"

2018.07.17. 오후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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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이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공식 선출했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한국 정치를 반역사적인 계파 논리와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며 당 혁신 의지를 밝혔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만장일치 박수로 추인했습니다.

수술대에 오른 한국당의 집도의가 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무엇보다 계파와 진영 논리를 없애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잘못된 계파 논쟁, 진영 논리 속에서 싸우다가 죽어서 거름이 된다면 큰 영광이 될 것이라며 현실 정치를 인정한다는 미명으로 적당히 넘어가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신임 비대위원장 : 잘못된 계파 논쟁과 잘못된 진영 논리 속에서 그것과 싸우다 오히려 죽으라고 제게 얘기를 해주십시오.]

강력한 혁신 의지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총선까지 남은 기간을 생각하면 공천권을 행사하기 힘들다면서도, 당의 아주 많은 분야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 당의 노선과 체제를 완전히 바꿔 새로운 인재가 들어올 수 있게 하는 전권형 비대위로 가겠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했지만, 대척점에 서게 됐다는 질문에는 좋은 경쟁 관계이자 보완하는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고,

참여정부 시절 중책을 맡았던 자신을 향해 일부 친노 의원들이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신임 비대위원장 :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거죠.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입니다.]

비대위원장이 선임되고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도 원내대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 내홍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비대위 권한과 기간에 대해 명확히 정해진 것이 없는 만큼 계파 간 갈등이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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